스토리 탐험단의 첫 번째 여정 [이야기의 탄생]

D-29
1장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마음 이론’이었는데요. 길게 설명하고 있지만 간단히 이해하기론 인간은 역지사지가 가능한 존재라는 것이죠. 하지만 그 역지사지는 필연적으로 오해의 여지가 크기 때문에 갈등과 변화가 생겨나고 거기서 이야기는 시작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를 작가는 ‘세부 정보’를 이용해 독자의 관심을 집중 시킵니다. 그 세부정보는 단지 눈에 보이는 외형 뿐 아니라 그 사물에 얽힌 연상작용도 함께 일어납니다. 시인들이 평범한 단어들로 깊은 감동을 주듯이요. 은유가 좋을수록 독자는 더 많은 감각을 느낄 수 있다는거죠. 스토리텔링에서의 인과관계 부분은 이야기에서 개연성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강조하는 내용으로 봤습니다. 우리 뇌는 다양한 정보를 인과관계에 맞춰 단순화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거죠. 원인을 제시하면 결과가 궁금하고 결과가 제시되면 원인이 궁금하니까요. 결국 개연성을 강조하는 건 우리 뇌의 작동 구조에 이야기를 최적화하라는 의미일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스토리텔링의 원리를 이야기하는데 정작 그 내용은 불친절한 스토리텔링이어서 아쉽기도 합니다. 천천히 쌓아가는 인과관계가 아니라 툭툭 거칠게 한 조각씩 던져주는 느낌이라 가뜩이나 낯선 뇌과학적인 내용에 부담이 더해져 읽기가 쉽진 않았습니다. 1장을 읽고 제가 이해한 부분이 맞는지도 잘 모르겠구요. 하지만 한 번 끝까지 가보겠습니다
대장님(?)께서 완독이 쉽지 않은 책이라 하셔서 조금 일찍부터 읽기 시작했어요. 어제까지 2장을 막 끝냈는데요. 약간 전공책 읽는다 생각하고 메모하면서 천천히 읽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책이나 영화, 음악을 들으면서 좀 오래전부터 생각했던 것이 내가 이걸 왜 좋다고 하지? 좋기는 한데 그게 논리적으로 왜 좋은 건지를 잘 모를때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이 모임이 생긴다고 했을 때 호기심이 생겼고요. 무척 기쁘고 반가웠던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막 쑥쑥 잘 읽히는 것은 아니지만요. 우리가 어떤 이야기에 매료되고, 그것은 뇌과학적으로 어떤 원리에 의해서 그런 것이다라는 것을 이해하고 나면 책에 나온 대로 "독자의 호기심을 끌어내면서 감정을 건드리는 독창적 이야기를 만들어낼수 있다(p.19)"라는 구절에 크게 공감하면서 읽고 있어요. 꼭 작법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여러 문화 컨텐츠를 소비하는 입장에서도 보다 풍부한 해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상 깊었던 구절들도 차차 올리겠습니다.!
1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우리가 겪는 갈등과 오해의 근본 원인에 대해 서술한 부분이었습니다. “Human memory is ‘episodic’ (we tend to experience our messy pasts as a highly simplified sequences of causes and effects) and ‘autobiographical’ (those connected episodes are imbued with personal and moral meaning)” 인간이 결국 다른 종을 넘어 번성할 수 있었던 점은 타인을 이해하려는 독특한 능력 덕이지만, 우리가 보고 겪는 갈등 또한 타인을 이해하려는 시도에 기인한다는 사실. 나의 과거가 쌓인 ‘나의 시선’으로 타인을 이해하려 하기 때문에 관계에서 오류는 늘 생길 수 밖에 없고 (autobiographical), 혼란스럽고 무작위적인 이야기를 인과관계가 명확하고 단순하게 만든 에피소드식 이야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episodic) 이는 더욱 불가피 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간이 이야기에 끌리는 것은, 마찬가지로 이야기에 등장하는 누군가를 이해해보려는 본능적인 욕구에서 유래한 것 아닐까요.
@음악 저도 이 부분에서 무릎을 딱 치며, 이 책을 좋아하게 됐어요.
책을 읽고 있습니다. 다 읽으면 다음달에 나오는 책이 나올때까지 기다리면 되는건가요? 그믐을 처음해봐서 잘 몰라 여쭤봅니다. 동영상 강의가 나오면 주소로 공지를 해주시나요? 언제쯤 나오나요?
함께 하고 싶습니다!
저도 끝까지 꼭 따라가고 싶습니다! 모두 화이팅!
좋은 문장들은 여러분들이 올려주고 계시니 제가 크게 웃은 부분 소개 할게요! /100쪽 ' 나는 외향성이 낮고 신경성이 높은 성격으로, 켄트의 외딴 시골의 허물어져 가는 길 끝에 있는 어두컴컴한 방구석에서 이 글을 쓰면서 성격이 팔자라는 말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 --> 저는 이 문장을 매끄럽게 고치고 싶어 안절부절^^ --> 캐릭터를 창조하다 보면 혹은 재구성하다보면 인물 스스로 자신의 성격대로, 운명대로 살아가는걸 보게 되는데.... '팔자' 였군요^^
인간의 기억은 삽화적이고 자전적이다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74,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인간으로 구성된 환경을 통제하려면 그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 행동은 중요하고 복잡하다는 점에서 끊임없이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55,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예측 불가능한 인간들. 이야기의 소재다.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57,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챕터1 겨우 읽었어요 ㅠ 2를 시작합니다 이런 예기치못한 변화가 응축된 문장을 구사하시는 작가님들 내공이 부럽습니다
작가는 이야기 흐름에 예기치 못한 순간을 넣어서 주인공의 주의를 끌고, 나아가 독자나 관객의 관심을 끌어들인다.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32,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누구나 다른 사람들의 뇌를 사로잡아 관심을 유지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나는 인간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조금이라도 이해하면 모두가 저마다의 일을 더 잘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이야기의 탄생, 17쪽 작가 지망생인 저에게 이 책을 잃을 동기를 팍팍 주는 문장입니다. 습작이 혹평을 받을 때마다 저를 엄습했던 막막함을 떨칠 가능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안녕하세요. 2장 읽고 있어요. 1장의 내용들이 다 집중되고 마음에 다 와 닿지는 않지만 계속 읽어보겠습니다. 1장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심리학에서 다섯가지 유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나눈 부분이에요. 물론 사람은 아주 복합적인 생명체이지만 무척 공감이 가네요. 비슷한 주변 사람을 떠오르기도 하고요. 당연한 이야기가 깊이 있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뇌의 이야기는 원인과 결과가 있는 구조를 따른다. 뇌는 뒤죽박죽인 현실을 한가지 사건이 다른 사건을 유발하는 단순한 논리로 재구성한다. 어쨌든 이렇게 중요하고 어려운 책을 함께 읽을 기회를 만들어주신 이기원 작가님과 그믐에 감사드려요. 열심히 읽으며 따라갈게요.
기대됩니다. 꼭 완주하고 싶어요
1. (신경과학자 벤저민) 베르겐에 따르면 우리가 단어를 읽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모형이 생성되기 시작한다. 한 문장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모형이 생성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작가가 단어를 배치하는 순서가 중요하다. 이런 이유에서 ‘제인이 새끼고양이를 아빠에게 주었다’와 같은 타동구문이 ‘제인이 아빠에게 새끼고양이를 주었다’와 같은 이중타동구문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2. 한 연구에서는 생생한 장면을 위해 사물의 세 가지 구체적인 특징을 기술해야 한다면서 ‘짙은 청색 카펫’과 ‘주황색 줄무늬 연필’과 같은 사례를 들었다. 3. 인물의 공포나 기쁨, 분노, 불안, 슬픔을 경험하려면 뇌에서 이런 감정 모형을 생성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이야기의 장면이 독자에게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4. 실감나는 모형의 세계는 감각을 환기하는 방식으로도 구현할 수 있다. 촉감, 맛, 냄새, 소리를 표현한 단어를 볼 때 독자의 뇌에서 이들 감각과 연관된 신경망이 활성화되면서 감각이 재현된다. 5. ”그는 거친 하루를 보냈다”라는 문장을 읽으면 “그는 힘든 하루를 보냈다”라는 문장을 읽을 때보다 촉감과 관련된 신경 영역이 더 많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훌륭한 극은 경쟁적인 영웅 만들기 서사가 충돌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하나는 주인공의 서사이고 다른 하나는 적대자의 서사다.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적대자는 주인공의 결함이 더 음침하고 더 극단적으로 증폭된 인물이다.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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