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월] 읽을, 거리

D-29
그리하여 끊임없이 나 자신이 그 작가와 하나가 되고 싶은 거, 작가의 내면 깊숙이 들어가 동화되는 방식, 그렇계 작가와 나를 동일화시켜서 그 심저에 흐르는 문제의 방향 을 찾는 방식. 그러기 위해서는 깊이, 천천히, 오래 읽을 수 밖에 없지. 탁월한 문학작품은 두 번 세 번 읽고 또 읽고 싶은 작품이라고. 작품 밖에서 추상적 잣대를 가지고 들어가 재단하기보다는 작품 자체 속에 독법과 잣대가 습어 있다고 보는 태도
읽을, 거리 - 김민정의 1월 p73, 김민정 지음
나는 언제 든지 자기를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날카로운 태도가 시라고 생각해. 여러가지 각도에서 언어에 대해, 언어와 삶의 관 계에 대해, 매 순간 천착하는 거, 그 태도가 나는 시라고 봐. 바로 그런 시적인 태도가 가장 문학적인 태도라고
읽을, 거리 - 김민정의 1월 p79, 김민정 지음
글은 배워서 쓰는 게 아니야. 자기 자신만이 선생이라고. 나이가 먹었다고 해서 이제 삶에 자신 좀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글도 마찬가지라고.
읽을, 거리 - 김민정의 1월 p83, 김민정 지음
급하게 읽어서 오늘 시간이 나서 다시 차분히 읽으니 생각을 깊게 하는 문장들이 많네요. 김화영 인터뷰를 읽으며 시와 소설을 깊게 읽어보고 싶고, 시는 외워보고 싶어요. 모국어를 몸에 새기는 느낌을 느껴보고 싶네요!
저도요! 어떤 문장이 마음에 들어 적어본 적은 있어도, 외워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외우고 싶은 시, 외우면 좋겠다 생각한 시가 있다면 나눠보아도 좋겠어요~^^ 저는 윤동주ㅡ별헤는 밤을 좋아하는데요 외울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수집해주신 문장들을 읽고있으니~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시를 외우게된다면 어떤 시를 외우고싶으신지?궁금해지는걸요,..
그곳 역시 출구가 아님을 그것 역시 출구가 됨을 떪으로 가리키는 바람 풍경도 누군가 치니까 절로 뱉는 게 노래라면 치니까 치대니까 싫ㅋ
읽을, 거리 - 김민정의 1월 p104, 김민정 지음
경이 에게 수많은 의미가 있거나 아니면 그냥 이름이거나 잘 모르겠거나..그렇지만..앞에 글들을 읽고 나서 그런지 뭔가 좋다...좋ㅋ 이런 신조어도 있을까요^^;
싫ㅋ 좋ㅋ ~~~ ㅎㅎㅎ 상상을하게되는 단어이네요 ~^^
1월 7일 ((어느 때 여느 곳 종치는 여자들 있어))ㅡ시 오늘의 시에서 '풍경도 누군가 치니까 절로 뱉는게 노래라면~' 이 구절이 좋았습니다 소리라는것이 무언가..어디엔가 부딪힘으로 만들어지는것이지?라는 생각을 하고있던터라 부딪힘으로 소리가 노래가되어 전달되는 그 과정을 상상하게 되더라구요 초반에 등장한 '추위가 거지처럼 다가와~'라는 구절을 읽으면서는 거지처럼 다가오는 추위는 어떤걸까? 생각이 멈춰섰습니다 배고픔과 추위, 안락함이 없는 상태를 표현한걸까?생각하다가 그 추위가 목덜미를 물어 뜯고있다니.. 공포스러워지더라구요ㅎㅎ ㅎ 몸도 마음도 지친 하루를 마무리하며 책을 읽으며 잠시 머물러보고 있습니다.
1월 8일 (에세이) ‘내가 손편지를 벽에 붙여놓는 이유’ 팸플릿에 쓰여진 글씨로부터 영감을 받는 날입니다. ‘그대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시오.’ 저는 가끔 문장을 읽을 때 단어 하나하나를 떼어내서 읽어보곤 합니다 작가처럼요~~ 그대, 삶, 스스로, 선택, 책임 그러면 뭔가 더 명확해지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그리곤 그대를 바꾸어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나의, 삶, 스스로, 선택, 책임 나의, 삶- 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찾기 위해 계속 찾고 찾는 중입니다. 스스로 해보고, 선택도 해보는 중 인데... 때로는 그것이 버겁기도 합니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짊어지고 가는 것이니까요... 멋있는 말들이지만, 그 무게는 가볍지가 않다라고 생각하며 ‘행복의 발견 365’의 책도 펼쳐보았습니다. 글의 후반부에 쓰여진 문장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오늘은 삶에 이미 존재하는 좋은 사람들을 인식함으로써 행복한 삶을 향한 갈증을 해소하기로 하자. 그러고 나서 우주에게 고마운 마음을 선사하자’ 내 삶에 이미 존재하는 좋은 사람들을 기억해 내는 하루가 되야지 하고 생각해봅니다. 오늘도 나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삶을 살아가면서요~~
그대,삶,스스로,선 택,책임,제 이름 석자.
읽을, 거리 - 김민정의 1월 p108, 김민정 지음
어려운 단어가 하나 없어서 더 어려움. 말할 게 많은 것 같지만 막상은 하나도 제대로 말하기 어려움
마틸 32님 말에 너무 공감이되네요.. 이 말들이 하나하나 다 쉽지가 않네요 ~^^
누군가를 읽기 위해 애썼는지? 사랑을 지키기 위해 포근한 풍경의 오솔길을 만들었는지?를 생각하는 반짝바다님의 마음이 좋아보여요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가졌던 마음의 따뜻함도 제게전달되는것같아요~^^ 첫그믐~ 함께읽기에 함께하시는중이시군요~^^ 나누고싶은데로, 천천히 나누어가셔도 되어요 살금살금 막막했던 마음이 녹아내리고 있으시다니.. 추운 오늘~~ 따뜻함이 가득 느껴지네요 한공간에서 같은책을 읽고 나누어가는 이 시간을 함께하게되어 너무 좋습니다~~~^^ 따뜻하고 평안한 저녁보내시면 좋겠어요
1월 9일 (에세이) ((때론 이른 봄이 이렇게도 들이닥치나보다)) ‘우리 엄마가 목구멍 안에 있어’ 작가는 친구의 저 말이 근 삼십년이 지났는데 잊히지 않는 말이라고 하네요 어떻게 저렇게 표현할 수 있었을까요? 먹고 마실 때, 숨 쉴 때마다....많이도 아프고 힘이 들었겠지요? 세월이 흐른 지금은 엄마가 어디에 있다고 얘기하게 되었을까요? 소중한 사람을 잃은 기억은 가끔 희미에 지는 것 같다가도 불쑥 어디선가 솟아오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요. ‘세상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동안, 그 일생을 말로 재는 줄자가 있다면 그 눈금의 시작과 끝을 간다와 갔다로 표기해도 필시 억지는 아니리라’ 여러생각을 하게되는 문장이었어요.. 작년 이맘때쯤 현재의 나이~ 살아있길 원하는 나이를 표시해서 새로로 세워둔 나무 작품을 전시에서 본적이 있어요 그렇게 남아있을 시간들을 눈으로 보니 참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나의 남은 시간들은 어떻게 살아야하지?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그 전시회 이후 하게 된 것 같아요.. ‘읽을, 거리’의 글들을 마음에 담고 ‘행복의 발견 365’를 펼쳤습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은 얼마나 행복한가? 행복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라는 문장으로 시작하고 있었어요.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행복한 순간을 경험하기 어렵다고~ 우리의 만족감을 불러일으키는 사소하지만 진실한 순간을 하나하나 음미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그리 말하네요.. 나의 남아 있는 시간에 나의 만족감을 불러 일으키는 사소하지만 진실한 순간을 잘 음미하는 하루하루가 되고 싶어요. 저의 만족감을 주는 것들 중 하나가 함께 날 수를 세며 읽는 책읽기가 될 것 같아요.ㅎ ㅎ ㅎ 또 하나는 아침 식사 후에 갖는 티타임 시간이 될 것 같아요.. 나의 만족감을 주는 사소한 것들을 더 찾아보아야 겠어요. 이 공간 함께 계시는 그믐???님들은 어떤 것으로 만족감의 시간을 가지고 계실까요?
1월 10일 (에세이)'네가 길들인 것에 넌 언제나 책임이 있어' 대청소~ 라는 단어를 접하자 찔리는 마음이기도 했네요 정리않된 제 방이 떠올라서요 ㅎㅎㅎ 코로나가 심하던 때 ~집에있는시간이 많아지던 그때 저는 어마무시한 양의 짐을 방에서 내보내었어요 그중 하나는 책이었죠 그동안 미련이 남아 모아둔 편지, 기록, 악세서리 등등 종류도 많고 양도 많아서 몇일을 버리고버렸던것 같아요 그때모습이 떠올랐어요 '나를 끌어내리는 건 물건의 무게가 아니라 필시 그에 깃든 시간의 손이구나' 라는 말이 너무 와닿네요~^^
세상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동안, 그 일생을 말로 재는 줄자가 있다면 그 눈금의 시작과 끝을 간다와 갔다로 표기해도 필시 억지는 아니리라. 나는 살아 너에게 가고 있는데 너는 죽어 어디로 갔을까. 서로 갈리어 멀어짐, 그 이별을 말로 재는 줄자가 있다면 그 눈금의 시작과 끝을 직진과 후진으로 표기해도 가히 무리는 아니리라. 있잖아 우리 엄마가 목구멍 안에 있어. 죽어도 닭 모가지는 안 먹게 만들어버린 말.
읽을, 거리 - 김민정의 1월 김민정 지음
올해를 시작하며 나는 다이어리 맨 앞장에 이 구절부터 옮겨적었다.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많이 가지 고 있느냐가 아니라 내가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가에 달려 있습니다."(법정 스님)
읽을, 거리 - 김민정의 1월 김민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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