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로 이 신비, 오랜 세월에 걸쳐 인간이 대지를 장악하지만 다시 대지가 인간을 장악하는 신비가 더글러스를 사로잡았다. 그는 도시가 결코 이기지 못하리라는 것, 도시는 단지 고요한 위험 속에 존재할 뿐이라는 것을 알았다. 도시는 잔디 깎는 기계, 살충제, 절단기로 무장하고 문명이 허용하는 한 끊임없이 둥둥 떠 흘러가고 있지만 집마다 이미 언제라도 초록 물결에 영원히 가라앉을 태세였다. 그때가 되면 마지막 인간이 멈추고 그의 잔디 깎는 기계와 모종삽은 모두 녹이 슬어 시리얼처럼 부서져 버릴 것이다. ”
『민들레 와인』 4장 p.40,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조애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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