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

D-29
siouxsie님의 대화: 김홍 소설가님 이 책이 요즘 여기저기 추천을 많이 받네요. 읽어봐야겠어요. 저도 이기호 작가님의 책 제목센스가 최고라고 생각해요. 다들 아시겠지만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나 '갈팡질팡 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 등등요. 내용도 물론 재미있었고요.
애들 키우다보면 저렇게 소중한 순간을 맞고는 하잖아요. 이기호 작가님, 그걸 잘 캐치하시는 듯해요. 제 딸은 다섯 살때인가, 하품 하길래 졸려우면 들어가 자. 라고 하니까 '나, 아직 싱싱해' 라고 해서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siouxsie님의 대화: 소설은 아닌데 하상욱 시인의 시들이 제가 읽은 글들 중에 제일 재미있었어요. 문학이 아니라 하셔도 ㅎㅎ
목차는 정말 충격적ㅋㅋ
김혜나님의 대화: 저도 성석제 소설가가 떠오르고요. 이기호 소설가, 그리고 최근에는 김홍 소설가의 작품들이 이런 유머소설 계보에 속하지 않나 싶습니다. 김홍 소설가의 소설집 <여기서 울지 마세요> 추천합니다^^
프라이스 킹은 읽다가 포기했는데 단편집 도전해 봐야겠네요.
김하율님의 대화: 프라이스 킹은 읽다가 포기했는데 단편집 도전해 봐야겠네요.
헉, 저게 뭔가 했더니 그게 그뜻이군요. ㅋㅋ
김하율님의 대화: 모두 즐거운 독서하고 계신가요? Henry님 말씀처럼 초반부, 이야기의 재미 맥을 잡고 이제 <쇼는 없다>에 빠져들고 있는데요. 오늘부터 일주일간 14-26챕터 함께 읽겠습니다. 두번째 질문이자 장강명 작가님의 생각입니다. <쇼는 없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유머입니다. 설정 속의 유머, 상황이 자아내는 유머, 인물들이 입 밖으로 소리내어 혹은 머릿속으로만 말하는 유머들이 페이소스와 섞입니다. 여러분이 아는 ‘유머 소설’들은 어떤 작품들이 있나요? 추천해주세요.
요즘 신작이 뜸한 박민규 작가도 생각나고요. 국내 작가 중에서 임성순 작가도 언급하고 싶네요. 몇년전 <자기 계발의 정석>을 읽고 키득거렸던 기억이 나서요. 그 책을 읽고 좀 놀라서, 당시까지 나온 임 작가님의 소설 여러권을 사서 봤더랬습니다. '한 사람이 쓴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코믹부터 잔혹극까지, 작품마다 장르와 특징이 달랐습니다. 문체와 스타일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작가입니다.
이릉님의 대화: 요즘 신작이 뜸한 박민규 작가도 생각나고요. 국내 작가 중에서 임성순 작가도 언급하고 싶네요. 몇년전 <자기 계발의 정석>을 읽고 키득거렸던 기억이 나서요. 그 책을 읽고 좀 놀라서, 당시까지 나온 임 작가님의 소설 여러권을 사서 봤더랬습니다. '한 사람이 쓴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코믹부터 잔혹극까지, 작품마다 장르와 특징이 달랐습니다. 문체와 스타일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작가입니다.
동의합니다. 저는 사실 <쇼는 없다> 읽으면서 <문근영을 부탁해> 떠올렸습니다. 서브컬처에 해박한 작가가 쓴 '각주 소설'이라는 점에서요. @이릉 작가님도 앞으로 다양한 결의 소설 보여주시겠지요? ^^
김하율님의 대화: 저는 유머이자 페이소스 하면 제일 첫번째로 생각나는 분은 성석제 작가님입니다. 혹시, '야달' 아시는 분? ㅋㅋㅋ
저는 웃음코드가 좀 다른가봐요. 저는 뭐가 웃기디는 거지? 하며 성 작가님 책 한창 쏟아져 나올 때 좀 뻘쭘했어요. 지금 다시 읽으면 이거였어? 하며 재밌게 읽게 될까요? 전 천명관 작가님의 나의 삼촌 부르스 리는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소설이 이렇게 웃길 수도 있구나했죠. 근데 요즘 성 작가님 새 책이 안 나오는 것 같아 아쉬워요.ㅠ
나의 삼촌 브루스 리 2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식 근대화의 압축 성장을 거치며 평범한 개인들이 고달픈 삶을 살아내는 과정을 천명관 특유의 흡인력 있는 화법으로 담아낸 장편소설. 화자인 나의 시선으로 바라본 삼촌의 이야기는 70년대 영웅의 상징 ‘이소룡’에 대한 추억으로 시작된다.
나의 삼촌 브루스 리 1<고래>, <유쾌한 하녀 마리사>, <고령화 가족>의 작가 천명관의 장편소설. 이 작품은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식 근대화의 압축 성장을 거치며 평범한 개인들이 고달픈 삶을 살아내는 과정을 천명관 특유의 흡인력 있는 화법으로 담아냈다. 화자인 나의 시선으로 바라본 삼촌의 이야기는 70년대 영웅의 상징 '이소룡'에 대한 추억으로 시작된다.
김하율님의 대화: 모두 즐거운 독서하고 계신가요? Henry님 말씀처럼 초반부, 이야기의 재미 맥을 잡고 이제 <쇼는 없다>에 빠져들고 있는데요. 오늘부터 일주일간 14-26챕터 함께 읽겠습니다. 두번째 질문이자 장강명 작가님의 생각입니다. <쇼는 없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유머입니다. 설정 속의 유머, 상황이 자아내는 유머, 인물들이 입 밖으로 소리내어 혹은 머릿속으로만 말하는 유머들이 페이소스와 섞입니다. 여러분이 아는 ‘유머 소설’들은 어떤 작품들이 있나요? 추천해주세요.
호불호가 좀 갈리지만, 유머 소설의 대표로 이 작품이 있습니다. 저는 막 데굴데굴 구르면서 웃지는 않았지만 중간중간 피식거리며 읽었어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합본이 책은 코믹 SF 장르를 개척한 작품이자 최고작으로, 한마디로 말해 '범우주적인 거대한 농담'이다. 재기발랄하고 유쾌한 상상력, 별난 캐릭터들의 좌충우돌 행각, 블랙 코미디적인 유머감각과 경쾌한 풍자, 진지하고 심각한 주제를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기. 그야말로 우스운 상황과 대화들이 가득하다.
김하율님의 대화: 모두 즐거운 독서하고 계신가요? Henry님 말씀처럼 초반부, 이야기의 재미 맥을 잡고 이제 <쇼는 없다>에 빠져들고 있는데요. 오늘부터 일주일간 14-26챕터 함께 읽겠습니다. 두번째 질문이자 장강명 작가님의 생각입니다. <쇼는 없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유머입니다. 설정 속의 유머, 상황이 자아내는 유머, 인물들이 입 밖으로 소리내어 혹은 머릿속으로만 말하는 유머들이 페이소스와 섞입니다. 여러분이 아는 ‘유머 소설’들은 어떤 작품들이 있나요? 추천해주세요.
사실 저는 별로 안 웃겼는데 저자들이 유머 소설을 의도한 것은 분명한 작품입니다.
멋진 징조들1990년 출간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코믹 판타지 소설 <멋진 징조들>이 한국어판 출간 15년 만에 전면 개정판으로 독자들을 다시 만난다. 개정판 출간을 위해 이수현 역자가 직접 원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전면적으로 다듬어, 원작의 풍성한 유머와 유쾌함을 한층 더 살렸다.
장맥주님의 대화: 동의합니다. 저는 사실 <쇼는 없다> 읽으면서 <문근영을 부탁해> 떠올렸습니다. 서브컬처에 해박한 작가가 쓴 '각주 소설'이라는 점에서요. @이릉 작가님도 앞으로 다양한 결의 소설 보여주시겠지요? ^^
제게 앞으로 몇 번의 기회가 주어질지 알 수 없으나, 일단 부지런히 써보려고요. 지금은 사실, 제가 이렇게 쓰겠다, 저렇게 쓰겠다, 어떤 스타일로 쓰겠다, 말하는 것 자체가 '설레발'일 듯합니다. 말이 아닌 작품으로, 더 입증해야 하는 단계라는 생각을 하곤 있습니다. 다만 장강명 작가님, 임성순 작가님처럼 스펙트럼이 넓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습니다. 요즘 고민의 초점도 그쪽에 맞춰져 있고요.
김하율님의 대화: 모두 즐거운 독서하고 계신가요? Henry님 말씀처럼 초반부, 이야기의 재미 맥을 잡고 이제 <쇼는 없다>에 빠져들고 있는데요. 오늘부터 일주일간 14-26챕터 함께 읽겠습니다. 두번째 질문이자 장강명 작가님의 생각입니다. <쇼는 없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유머입니다. 설정 속의 유머, 상황이 자아내는 유머, 인물들이 입 밖으로 소리내어 혹은 머릿속으로만 말하는 유머들이 페이소스와 섞입니다. 여러분이 아는 ‘유머 소설’들은 어떤 작품들이 있나요? 추천해주세요.
슬픔과 비극에 맞서기 위한 수단 혹은 방패로서 유머가 작동할 때도 있는 듯합니다. 그럴 때의 유머는, 삶을 견뎌내는 하나의 태도가 됩니다. 남을 웃기기 위한 유머도 있겠지만, 일단 나를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춘 유머도 존재하는 셈이겠네요. 그런 식으로 '유머'를 잘 활용한 작품으로, 저는 커트 보니것의 <제5도살장>을 꼽고 싶습니다. 다 아시는 얘기겠지만 이 작품은 커트 보니것이 2차세계대전 당시 경험한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입니다. 영국과 미국 폭격기 800여대가 독일 드레스덴을 포격해 수십만명이 사망했을 때, 보니것은 미군 포로로 현장에 잡혀 있었습니다. 공습 후 시체를 매장하는 일까지 했다고 하죠. 보니것이 '유럽 역사상 최대의 학살'로 불리는 드레스텐 대공습을 소재로 다룬 소설을 쓰기 까지는, 30년이 걸렸다고 하네요. 제가 이 작품을 대단하다고 느낀 점은, 보니것이 자신이 겪은 비극에 짓눌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오히려 웃음으로 승화시켰달까요. 이 작품에서 보니것은 외계인과 시간 여행 소재를 뒤섞고, 블랙유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드레스덴과 전쟁, 전쟁의 아이러니를 다룹니다. 소재와 제목만 보면 무척 무거운 작품처럼 보이고, 주체 자체는 묵직하기 그지 없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설렁설렁 읽으면 전혀 무겁지 않습니다. 가볍고 정신없는데, 웃기고 심지어 재밌기까지 합니다. 여운이 꽤 오래 지속되는 소설입니다.
이릉님의 대화: 제게 앞으로 몇 번의 기회가 주어질지 알 수 없으나, 일단 부지런히 써보려고요. 지금은 사실, 제가 이렇게 쓰겠다, 저렇게 쓰겠다, 어떤 스타일로 쓰겠다, 말하는 것 자체가 '설레발'일 듯합니다. 말이 아닌 작품으로, 더 입증해야 하는 단계라는 생각을 하곤 있습니다. 다만 장강명 작가님, 임성순 작가님처럼 스펙트럼이 넓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습니다. 요즘 고민의 초점도 그쪽에 맞춰져 있고요.
응원합니다, 작가님! ^^
장맥주님의 대화: 호불호가 좀 갈리지만, 유머 소설의 대표로 이 작품이 있습니다. 저는 막 데굴데굴 구르면서 웃지는 않았지만 중간중간 피식거리며 읽었어요.
피식. 뭔지 알거 같아요~
김하율님의 대화: 모두 즐거운 독서하고 계신가요? Henry님 말씀처럼 초반부, 이야기의 재미 맥을 잡고 이제 <쇼는 없다>에 빠져들고 있는데요. 오늘부터 일주일간 14-26챕터 함께 읽겠습니다. 두번째 질문이자 장강명 작가님의 생각입니다. <쇼는 없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유머입니다. 설정 속의 유머, 상황이 자아내는 유머, 인물들이 입 밖으로 소리내어 혹은 머릿속으로만 말하는 유머들이 페이소스와 섞입니다. 여러분이 아는 ‘유머 소설’들은 어떤 작품들이 있나요? 추천해주세요.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제가 읽는 책들을 떠올려보니 웃음보다는 울음을 자아내는 소설들이 더 많지 않은가 싶은데, 그래도 하나 꼽으라면 Good Omen 이요. 특유의 드라이한 휴머가 느껴져서 큭! 풋! 하는 정도로 웃으며 읽었지않나 싶어요. 그런데, 제 기준에서 깔깔거림음 유발하는 책은 아니었어요.
장맥주님의 대화: 사실 저는 별로 안 웃겼는데 저자들이 유머 소설을 의도한 것은 분명한 작품입니다.
제가 읽는 책들이 코믹스럽거나 웃긴 책들이 거의 없는데, 지금 글 올리고 책 꽂기를 하려고 Good Omen 을 입력하니 이 책이 올라오더라구요. 한국어판도 제목이 직역이 되었었네요.
새벽서가님의 대화: 피식. 뭔지 알거 같아요~
네. 저는 열광적으로 찬양하지도 않고 이게 뭐냐고 외면하지도 않는 미지근한 독자입니다. 작가 사후에도 계속 속편이 나오는 건 별로더라고요. ^^ <멋진 징조들>도 저랑 반응이 비슷하시군요.
김하율님의 대화: @모임 책이 도착하고 있네요. 그럼 본격적으로 작품 속으로 빠져 볼까요? <쇼는 없다>는 총 41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4번에 걸쳐서 나누어 읽어 볼게요. 12월 29일 ~ 1월 4일 : 1 - 13 챕터 1월 5일 ~ 11일 : 14 - 26 챕터 1월 12일 ~ 18일 : 27 - 39 챕터 1월 19일 ~ 21일 : 40, 41 챕터와 작품 마무리 먼저 읽으신 분들은 좋은 문장을 알려주셔도 좋아요. ^^ 그럼 맛보기 질문 하나 나갑니다. 최영 작가님의 질문입니다. 소설 속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곳은 서울의 이태원입니다. 소설 속에 나오는 표현처럼 핼러윈데이가 동네에서 금기어가 되기 전까지, 그 어느 동네보다 핼러윈데이 문화를 일찍 받아들였고 다양한 문화를 즐기던 거리이기도 합니다. 여러분과 청춘을 함께 한 거리나 동네는 어디인가요? 어떤 장소에서 청춘의 많은 시간을 보냈는지, 그 이유나 그 장소의 분위기도 궁금합니다.
나와 소주는 공통점이 있었다... 소주 값이 어쩌다 한번 확 뛸 땍 있긴 했는데, 그럴 때 내 월급 인상률은 소주 가격 인상률을 따라잡지 못했다.
쇼는 없다 -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54-44, 이릉 지음
장맥주님의 대화: 신촌기차역 앞에 있는 밀리오레는 정말 참혹하더라고요. 유령 건물이라는 표현이 비유가 아니라 그냥 건조한 서술이죠.
한동안 한적하게 영화 보기 좋아서 거기 있는 메가박스엘 가곤 했습니다. 텅빈, 구획만 남아있는 쇼핑몰을 관통하는 그 쓸쓸한 기분은 아직도 기억회로에 남아있는 듯 합니다.
Henry님의 대화: 한동안 한적하게 영화 보기 좋아서 거기 있는 메가박스엘 가곤 했습니다. 텅빈, 구획만 남아있는 쇼핑몰을 관통하는 그 쓸쓸한 기분은 아직도 기억회로에 남아있는 듯 합니다.
저도 그 건물 메가박스 종종 이용했습니다. 근데 요즘은 어느 영화관이나 가면 사람이 없어서 그런 쓸쓸한 기분이 나네요.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간다, 여러 사람이 극장에서 떠들썩하게 영화를 본다는 행위 자체가 이제 판소리 마당극마냥 옛 문화의 영역으로 들어가나 봅니다. 아쉬워요.
장맥주님의 대화: 저도 그 건물 메가박스 종종 이용했습니다. 근데 요즘은 어느 영화관이나 가면 사람이 없어서 그런 쓸쓸한 기분이 나네요.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간다, 여러 사람이 극장에서 떠들썩하게 영화를 본다는 행위 자체가 이제 판소리 마당극마냥 옛 문화의 영역으로 들어가나 봅니다. 아쉬워요.
많이 공감합니다. 공간만 커진 외로운 골방 같은 극장은 정말 많이 아쉽습니다. 조용히 영화에 집중하는 걸 선호하긴 하지만, 함께 환호하고 박수치던, 때론 한숨 내뱉으며 마음의 소리가 입 밖으로 쏟아져 나오던 그 시절의 영화관의 분위가 무척 그리운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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