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

D-29
이릉님의 대화: 슬픔과 비극에 맞서기 위한 수단 혹은 방패로서 유머가 작동할 때도 있는 듯합니다. 그럴 때의 유머는, 삶을 견뎌내는 하나의 태도가 됩니다. 남을 웃기기 위한 유머도 있겠지만, 일단 나를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춘 유머도 존재하는 셈이겠네요. 그런 식으로 '유머'를 잘 활용한 작품으로, 저는 커트 보니것의 <제5도살장>을 꼽고 싶습니다. 다 아시는 얘기겠지만 이 작품은 커트 보니것이 2차세계대전 당시 경험한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입니다. 영국과 미국 폭격기 800여대가 독일 드레스덴을 포격해 수십만명이 사망했을 때, 보니것은 미군 포로로 현장에 잡혀 있었습니다. 공습 후 시체를 매장하는 일까지 했다고 하죠. 보니것이 '유럽 역사상 최대의 학살'로 불리는 드레스텐 대공습을 소재로 다룬 소설을 쓰기 까지는, 30년이 걸렸다고 하네요. 제가 이 작품을 대단하다고 느낀 점은, 보니것이 자신이 겪은 비극에 짓눌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오히려 웃음으로 승화시켰달까요. 이 작품에서 보니것은 외계인과 시간 여행 소재를 뒤섞고, 블랙유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드레스덴과 전쟁, 전쟁의 아이러니를 다룹니다. 소재와 제목만 보면 무척 무거운 작품처럼 보이고, 주체 자체는 묵직하기 그지 없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설렁설렁 읽으면 전혀 무겁지 않습니다. 가볍고 정신없는데, 웃기고 심지어 재밌기까지 합니다. 여운이 꽤 오래 지속되는 소설입니다.
추천한 책의 이유를 이야기해주니깐 <쇼는 없다>도 더 이해가 되네요. 저는 소설을 읽을때 직접화법보다는 간접화법으로 자기의 목소리를 내줄때 좋은데, 이릉님의 이 책을 읽을 때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주부로님의 대화: 추천한 책의 이유를 이야기해주니깐 <쇼는 없다>도 더 이해가 되네요. 저는 소설을 읽을때 직접화법보다는 간접화법으로 자기의 목소리를 내줄때 좋은데, 이릉님의 이 책을 읽을 때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
siouxsie님의 대화: 저희 아이 담임선생님이 2000년생이시더라고요 허허 그 분에게 한일월드컵은 역사
그 분 공부 잘 하셨군요! 졸업하자마자 임용고시 합격! 한국의 임용고시 쉽지 않다더라구요.
반갑습니다. 민진이라고 합니다. 오전에도 우리 통화했지요?
쇼는 없다 -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 149, 이릉 지음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아린님의 문장 수집: "반갑습니다. 민진이라고 합니다. 오전에도 우리 통화했지요?"
제가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성역할 일반화..이런거 인데.. 읽으면서 민진이라고 하길래..자연스럽게 자동적으로 여자라고 생각했었네요. 이런 나라니....
새벽서가님의 대화: 그 분 공부 잘 하셨군요! 졸업하자마자 임용고시 합격! 한국의 임용고시 쉽지 않다더라구요.
오~우수한 인재셨군요. ㅎㅎ '학교종이(알림장 앱)'에 써 주시는 내용 보면 굉장히 세심하고 열정적인 분이신 거 같았어요!
siouxsie님의 대화: 오~우수한 인재셨군요. ㅎㅎ '학교종이(알림장 앱)'에 써 주시는 내용 보면 굉장히 세심하고 열정적인 분이신 거 같았어요!
새내기쌤들 열정은 딱 그 때만 가질 수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ㅎㅎ 세심함은 타고 나신것일듯 해요~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ㅎㅎㅎ김혼비 작가님의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의 책이 그냥 나온게 아니네요! 다정소감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읽고 구매했습니다:D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의 책 제목처럼 김혼비 작가님 네임으로도 참 유쾌하고 반가워요 ㅎㅎ
여기서 처음으로 밝힙니다.(비장) 제 본명이 김다정입니다!!! ㅎㅎㅎ 그래서 다정이라는 단어가 책 제목으로 들어가면뭔가 뺏긴 기분이 들어요. 내 이름 갖다 썼네? 라는 느낌? 다정이 내 전유물도 아닌데 심지어 싫어하는데도 그렇습니다. 제 별명은 김냉정이었습니다. 하하하
김하율님의 대화: 여기서 처음으로 밝힙니다.(비장) 제 본명이 김다정입니다!!! ㅎㅎㅎ 그래서 다정이라는 단어가 책 제목으로 들어가면뭔가 뺏긴 기분이 들어요. 내 이름 갖다 썼네? 라는 느낌? 다정이 내 전유물도 아닌데 심지어 싫어하는데도 그렇습니다. 제 별명은 김냉정이었습니다. 하하하
김하율 작가님 나무위키 페이지 생기면, 제가 '본명은 김다정, 어린 시절 별명은 김냉정이었다'고 기록하겠습니다.
이릉님의 대화: 김하율 작가님 나무위키 페이지 생기면, 제가 '본명은 김다정, 어린 시절 별명은 김냉정이었다'고 기록하겠습니다.
아...................................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였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하율님의 대화: 여기서 처음으로 밝힙니다.(비장) 제 본명이 김다정입니다!!! ㅎㅎㅎ 그래서 다정이라는 단어가 책 제목으로 들어가면뭔가 뺏긴 기분이 들어요. 내 이름 갖다 썼네? 라는 느낌? 다정이 내 전유물도 아닌데 심지어 싫어하는데도 그렇습니다. 제 별명은 김냉정이었습니다. 하하하
작가님 이름으로 검색해보니깐 [나의 첫 책 출간기] 같은 소개글에서도 나오네요! 다정다감하신 작가님이셨구나!라고 적고싶었는데 이릉 작가님 댓글에 감동하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
김하율님의 대화: 여기서 처음으로 밝힙니다.(비장) 제 본명이 김다정입니다!!! ㅎㅎㅎ 그래서 다정이라는 단어가 책 제목으로 들어가면뭔가 뺏긴 기분이 들어요. 내 이름 갖다 썼네? 라는 느낌? 다정이 내 전유물도 아닌데 심지어 싫어하는데도 그렇습니다. 제 별명은 김냉정이었습니다. 하하하
ㅎㅎ 그러시군요. 자기 이름 좋아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제 이름 어색해서 12년전 책낼 때 필명을 썼는데 필명이나 본명이나 누가 뭐랄 사람 있나요? 괜히 제 발이 저린 거지. ㅎㅎ 근데 혹시라도 만의 하나, 천의 하나 저의 이름 알아 볼까봐 필명은 써야겠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그런거 저런거 신경 안 쓰는 작가도 많을텐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ㅎㅎ
김하율님의 대화: @모임 이 소설은 어긋난 시간, 잘못된 장소에 도착한 인물들의 이야기다. -정홍수 (문학평론가) 짠내 나는 '덕후'의 세계를 이토록 오밀조밀하게 재현한 소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신수정 (문학평론가) 이상하게 따듯한 위로를 받는 소설이다. -양진채 (소설가) 무거운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하는 능력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 김의경 (소설가) 일 년에 단 하루, 사실과 허구의 경계가 사라지는 '오늘 밤' 쇼에 초대한다. -김혜나 (소설가) 이렇게 극찬 속에 수상한 작품 <쇼는 없다>가 시작되었습니다. 모임지기를 맡은 김하율입니다. 오늘 부터 함께 읽어볼 텐데요. 아직 책이 도착하지 않은 분들도 계실테니 간단한 이야기부터 나눠볼까요? 여러분에게 1980년 혹은 199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건 무엇인가요? ^^
어제 마침 예소연 작가님의 <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의 하이틴 소설을 읽으면서 제 중학교 시절을 굉장히 많이 회상하게 되었습니다. 기억력이 좋지않은데 소설에 나오는 부분부분에서 제 향수를 자극하는 장면들이 많이 담겨있었어요. 책 표지도 MP3 인데요ㅋㅋㅋ 저는 MP3보다 CD플레이어를 들고 돌아다니는 걸 좋아했던 것 같아요 MP3로 음악 옮겨담는게 조금 귀찮았던 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도 가장 향수를 자극하게 만드는건 만화주제곡 노래이지 않을까?! 그 시절 그 노래를 듣게 되면 코를 후벼파고, 코를 흘리던 제 어린시절이 떠오르거든요! 위에 글에서 피구왕 통키에 불꽃슛을 외쳐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하율님의 대화: @모임 책이 도착하고 있네요. 그럼 본격적으로 작품 속으로 빠져 볼까요? <쇼는 없다>는 총 41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4번에 걸쳐서 나누어 읽어 볼게요. 12월 29일 ~ 1월 4일 : 1 - 13 챕터 1월 5일 ~ 11일 : 14 - 26 챕터 1월 12일 ~ 18일 : 27 - 39 챕터 1월 19일 ~ 21일 : 40, 41 챕터와 작품 마무리 먼저 읽으신 분들은 좋은 문장을 알려주셔도 좋아요. ^^ 그럼 맛보기 질문 하나 나갑니다. 최영 작가님의 질문입니다. 소설 속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곳은 서울의 이태원입니다. 소설 속에 나오는 표현처럼 핼러윈데이가 동네에서 금기어가 되기 전까지, 그 어느 동네보다 핼러윈데이 문화를 일찍 받아들였고 다양한 문화를 즐기던 거리이기도 합니다. 여러분과 청춘을 함께 한 거리나 동네는 어디인가요? 어떤 장소에서 청춘의 많은 시간을 보냈는지, 그 이유나 그 장소의 분위기도 궁금합니다.
너무 늦은답변을 자연스럽게~해봅니다ㅎㅎ 저의 청춘과 함께한 장소는 잠실 / 코엑스 입니다! 집이 거여동이여서 학교에서 소풍을 가면 항상 잠실 롯데월드를 갔었다 보니깐 성인이 되고서는 한번도 롯데월드를 안가봤어요... 저희집 쪼꼬미들의 요청으로 한번 가보기는 해야하는데 벌써 두렵습니다ㅎ 코엑스에서 알바를 했었어요! 일명 맥걸! 맥도날드 걸로 주문도 받고, 현란하게 버거도 만들고, 패티도 굽고 꽤 재미있게 알바도 하고 사람구경도 참 많이 하던 곳이였어요! 그때는 사람이 많기는 했어도 복잡하다거나 숨이 막힐정도는 아니였던 것 같아요. 사람들 항상 바빠보였는데 그 사이에서 느긋하게 여유부리며 사람구경하는 제가 참 좋았던 것 같기도 해요ㅎㅎ 제 고등학교 시절 취미가 버스타고 한바퀴 돌기였거든요. (거여동이 종점이라 회차까지 가서 한바퀴 돌고 오기) 기사님 바로 뒷자리에 앉아서 바깥구경하는거 참 좋아했습니다ㅎㅎ
김하율님의 대화: 여기서 처음으로 밝힙니다.(비장) 제 본명이 김다정입니다!!! ㅎㅎㅎ 그래서 다정이라는 단어가 책 제목으로 들어가면뭔가 뺏긴 기분이 들어요. 내 이름 갖다 썼네? 라는 느낌? 다정이 내 전유물도 아닌데 심지어 싫어하는데도 그렇습니다. 제 별명은 김냉정이었습니다. 하하하
김냉정이라니 넘나 냉정한 별명이네요 다정한하율 작가님이신데요!
이릉님의 대화: 김하율 작가님 나무위키 페이지 생기면, 제가 '본명은 김다정, 어린 시절 별명은 김냉정이었다'고 기록하겠습니다.
감동이네요. 기록을 해주시다니... 그런데 나무위키는 누가 만드는 건가요? 어떤 작가님은 등재되어 있던데 궁금했습니다.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작가님 이름으로 검색해보니깐 [나의 첫 책 출간기] 같은 소개글에서도 나오네요! 다정다감하신 작가님이셨구나!라고 적고싶었는데 이릉 작가님 댓글에 감동하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
그걸 보셨다니! 이상하게 영상을 찍을때 다 무슨 일이 있어서 돼지처럼 나오...(실제로도 크게 다르지 않은건 안비밀) 아무튼 흑역사들입니다 ㅎㅎㅎ
stella15님의 대화: ㅎㅎ 그러시군요. 자기 이름 좋아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제 이름 어색해서 12년전 책낼 때 필명을 썼는데 필명이나 본명이나 누가 뭐랄 사람 있나요? 괜히 제 발이 저린 거지. ㅎㅎ 근데 혹시라도 만의 하나, 천의 하나 저의 이름 알아 볼까봐 필명은 써야겠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그런거 저런거 신경 안 쓰는 작가도 많을텐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ㅎㅎ
실은 본명도 마음에 안들지만 필명도 그렇습니다. 이제와서 또 바꿀 수도 없고 에잇....
김혜나님의 대화: 김냉정이라니 넘나 냉정한 별명이네요 다정한하율 작가님이신데요!
그때는 냉정해 보이고 싶었던거 같아요. 차도녀처럼 ㅎㅎ 하도 저를 보면 다정도 병인양하여 부터 시작해서 다정한 연인이 손에손을 잡고를 부르고(너무 옛날얘기네요ㅎㅎㅎ)선생님들이 그랬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흔한 이름이더라고요. 저랑 같은동 8층에 장다정씨를 얼마전에 만났고 휘트니스센터의 트레이너 중 한명이 전다정씨였어요. 딸 친구중에도 한명있고요. ㅎㅎ
김하율님의 대화: 여기서 처음으로 밝힙니다.(비장) 제 본명이 김다정입니다!!! ㅎㅎㅎ 그래서 다정이라는 단어가 책 제목으로 들어가면뭔가 뺏긴 기분이 들어요. 내 이름 갖다 썼네? 라는 느낌? 다정이 내 전유물도 아닌데 심지어 싫어하는데도 그렇습니다. 제 별명은 김냉정이었습니다. 하하하
본명 너무 예쁜데요! 그리고 어울립니다. 하율이라는 필명도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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