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lla15님의 대화: 저의 나와바리는 강남역이었습니다. 알려지기는 나름 환락가라고 알려지기도 하지만, 거기가 나름 문화 거리이기도 해서 강남역에서 신사역까지 대형 서점도 많았고, 극장도 많았죠. 세월 따라 점점 없어지기도 했지만. 지금의 신논현역 근처에 '뤼미에르'란 극장이 있었는데 주로 예술 영화를 틀어 줬었나? 그랬던 것 같습니다. 프랑스의 뤼미에르 형제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 시작은 좋았는데. 내부는 별로였습니다. 의자도 낡고. 그땐 비디오도 별로 없고, 지금만큼 영화를 볼 수 있는 환경이 좋지 않았으니 될 법했었죠.
아, 그리고 영동 시장쪽으로 가구 거리이기도 해서 가구점이 많았죠.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강남구, 서초구 이쪽을 '영동'이라고 불렀던 거 아시나요? 국회의사당이있는 영등포의 동쪽이 있다고 해서 줄여서 그렇게 불렀다더군요. 그런 걸 두 개의 자치구로 나뉘고.
강남구청역 사거리에 영동백화점도 있었죠. 멀지 않은 곳에 지금도 영동고등학교가 있었고... 그런가 하면 과거에 강남이라고 불렀던 곳은 지금의 구로였습니다. 구로디지털단지역 앞에 강남아파트가 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