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

D-29
책이 도착했어요! 문자를 받지 못해서 탈락인줄 알았는데 오늘 받았네용 두근두근 너무 기대돼요
이릉님의 대화: 음악 얘기를 하다 보니, '라디오'를 언급 안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80대 중반~90년대 초중반 학창 시절을 보냈다면, '별이 빛나는 밤에', '별밤지기 이문세'에 대한 추억을 빼놓을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이문세 아저씨가 1985년부터 1996년까지 '별밤지기'를 했군요. 공개방송, 별밤 뽐내기 대회, 잼 콘서트... 관련 키워드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저도 '별밤' 하면 이문세만 떠오르는 사람이랍니다. 이문세 이전에도 별밤지기가 있었다는 사실은 나중에 성인이 되고 나서 알았어요. 다른 분들의 기억 속에 별밤지기는 누구였는지도 문득 궁금하네요.
Henry님의 대화: 깊이 공감합니다. <드래곤볼> 저는 해적판 처럼 손바닥 보다 조금 큰 사이즈의 <드래곤볼>을 수업시간에 친구들이랑 돌려보다 걸려서 압수당하고, 그 압수해간 선생님이 교무실에서 키득이면서 동료 선생님들과 돌려보시던 걸 들켜버린 추억도 방울방울이네요^^ 야한 무천도사는 아직도 생생 ㅎㅎ
맞아요 이때 수업시간에 교과서 사이에 끼워두고 읽다가 걸려서 압수당하고, 교무실에서 선생님들이 돌려가며 보고 있다던 일화는 어느 학교에나 있었나 봐요 ㅎㅎㅎ 성에 완전히 무지하던 시절에 처음 읽어서 저는 무천도사가 야한 장면 보거나 생각할 때 왜 코피가 팡팡 터지는지 이해가 안 됐어요. 그게 이 만화의 최대 미스터리였어서 어른들에게 왜 야한 걸 보면 코피가 터지냐고 물었는데 다들 뭐 딱히 대답을 안 해주던 기억도 나네요 ㅎㅎ
Henry님의 대화: 저에게 남아있는 가장 흐뭇하고 진한 기억의 80년대는, 비디오 테이프입니다.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저희 집이 가장 먼저 비디오 플레이어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ㅎㅎ 덕분에 친구들이 놀러오려고 경쟁하기도 했던 기억인데, 저희 집에는 Sony의 Beta방식의 비디오 플레이어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려볼 수 있는 컨텐츠가 제한적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친구들에게는 별세계였지요.. 그러다가 도시에서 전학 온 친구네 집에 VHS방식의 비디오 플레이어가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그 친구네 집으로 친구를 많이 빼앗겼던 기억. 그리고 저도 하는 수 없이(!) 그 친구네 집에 따라 갔다가 그야 말로 시네마 빠라디소 를 경험했던 추억. <쾌찬차>, <폴리스스토리>, <그램린>, <백투더퓨처>, <구니스>....
맞아요 그 시절에는 정말 비디오 많이 빌려 봤죠~ 나홀로집에, 백투더퓨처, 배트맨, 타이타닉 등 다 비디오대여점에서 예약 걸어놓고 빌려다 보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비디오 플레이어 2대 있으면 복사도 가능했고요 ㅎㅎㅎ
강츄베베님의 대화: 드래곤볼을 힘겹게 모았지만 오룡의 터무니 없는 소원으로 여자 팬티 한 장이 펄럭이며 내려오는 순간은 참 웃픈 사건이었죠.
저도 이 장면 잊을 수가 없어요 ㅋㅋㅋ 이게 평생 소원이라니 하면서도, 너무 이해되는 장면이기도 했어요 ㅋㅋ
책 받았어요~~즐거운 연말이 될꺼 같아요 감사합니다
아니 이게 왠 심폐소생술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내내 연락이 없으셔서 이벤트에 당첨 안 된 줄 알았는데 오늘 책이 와 버렸습니다. 아침에 내가 택배 시킨 것도 없는데 오늘 소포가 도착할 거라고 해서 놀랐죠. 당첨 안 되서 다른 책 이벤트 응모했다 당첨되서 겹경삽니다. 덕분에 열공모드하게 생겼습니다. ㅎ 내년에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은 불안이...ㅋㅋ 암튼 고맙습니다.
강츄베베님의 대화: 드래곤볼을 힘겹게 모았지만 오룡의 터무니 없는 소원으로 여자 팬티 한 장이 펄럭이며 내려오는 순간은 참 웃픈 사건이었죠.
아... 이렇게 스포를 하시면 ㅎㅎ
김혜나님의 대화: 맞아요 이때 수업시간에 교과서 사이에 끼워두고 읽다가 걸려서 압수당하고, 교무실에서 선생님들이 돌려가며 보고 있다던 일화는 어느 학교에나 있었나 봐요 ㅎㅎㅎ 성에 완전히 무지하던 시절에 처음 읽어서 저는 무천도사가 야한 장면 보거나 생각할 때 왜 코피가 팡팡 터지는지 이해가 안 됐어요. 그게 이 만화의 최대 미스터리였어서 어른들에게 왜 야한 걸 보면 코피가 터지냐고 물었는데 다들 뭐 딱히 대답을 안 해주던 기억도 나네요 ㅎㅎ
재미 하나는 확실했던 <드래곤볼>이었지요 ^^ 무천도사에 대한 이해는 차치하고서라도 말이죠 ^^;;
김혜나님의 대화: 맞아요 그 시절에는 정말 비디오 많이 빌려 봤죠~ 나홀로집에, 백투더퓨처, 배트맨, 타이타닉 등 다 비디오대여점에서 예약 걸어놓고 빌려다 보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비디오 플레이어 2대 있으면 복사도 가능했고요 ㅎㅎㅎ
저작권 개념이 없던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들이지요 ^^
앞부분 조금 읽었는데 AFKN이 그런 뜻이었군요. 그 시절엔 엄연한 지상파였고. 이건 좀 다른 얘긴데, 저 어렸을 땐 영어는 중학교나 가서 공부하는 거라고 알고 별로 볼 생각이 없었습니다. AFKN이 없어진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나 원어 방송을 볼 수가 있죠. 예전엔 외화도 다 더빙이었는데 지금은 자막으로 대체되었습니다. 2000년대 초만하더라도 외화시리즈 더빙판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그때 전문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가 기가막혔는데. 근데 우리나라가 원어 방송에 유난히 민감한 것 같긴하더군요. 외국만하더라도 자막으로 보는 영화 별로 안 좋아한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저도 한글 자막 별로 안 좋아합니다. 나이 드니까 점점 더 싫더군요.ㅠ 어렸을 때 <보난자>란 서부 외화시리즈를 더빙으로 방영한 적이 있는데 비슷한 시기에 AFKN에서도 방영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때 들었던 어색한 원어 방송이란...ㅋ 역시 우리 것이 좋은 것이라고, 더빙으로하는 외화시리즈나 영화있으면 전 당장 볼 겁니다. ㅠ
Henry님의 대화: 아... 이렇게 스포를 하시면 ㅎㅎ
아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스포일러 지정 적용시켰습니다🤣
김하율님의 대화: @모임 책이 도착하고 있네요. 그럼 본격적으로 작품 속으로 빠져 볼까요? <쇼는 없다>는 총 41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4번에 걸쳐서 나누어 읽어 볼게요. 12월 29일 ~ 1월 4일 : 1 - 13 챕터 1월 5일 ~ 11일 : 14 - 26 챕터 1월 12일 ~ 18일 : 27 - 39 챕터 1월 19일 ~ 21일 : 40, 41 챕터와 작품 마무리 먼저 읽으신 분들은 좋은 문장을 알려주셔도 좋아요. ^^ 그럼 맛보기 질문 하나 나갑니다. 최영 작가님의 질문입니다. 소설 속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곳은 서울의 이태원입니다. 소설 속에 나오는 표현처럼 핼러윈데이가 동네에서 금기어가 되기 전까지, 그 어느 동네보다 핼러윈데이 문화를 일찍 받아들였고 다양한 문화를 즐기던 거리이기도 합니다. 여러분과 청춘을 함께 한 거리나 동네는 어디인가요? 어떤 장소에서 청춘의 많은 시간을 보냈는지, 그 이유나 그 장소의 분위기도 궁금합니다.
저의 나와바리는 강남역이었습니다. 알려지기는 나름 환락가라고 알려지기도 하지만, 거기가 나름 문화 거리이기도 해서 강남역에서 신사역까지 대형 서점도 많았고, 극장도 많았죠. 세월 따라 점점 없어지기도 했지만. 지금의 신논현역 근처에 '뤼미에르'란 극장이 있었는데 주로 예술 영화를 틀어 줬었나? 그랬던 것 같습니다. 프랑스의 뤼미에르 형제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 시작은 좋았는데. 내부는 별로였습니다. 의자도 낡고. 그땐 비디오도 별로 없고, 지금만큼 영화를 볼 수 있는 환경이 좋지 않았으니 될 법했었죠. 아, 그리고 영동 시장쪽으로 가구 거리이기도 해서 가구점이 많았죠.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강남구, 서초구 이쪽을 '영동'이라고 불렀던 거 아시나요? 국회의사당이있는 영등포의 동쪽이 있다고 해서 줄여서 그렇게 불렀다더군요. 그런 걸 두 개의 자치구로 나뉘고.
책 잘 받았습니다! 찬찬히 잘 읽어보겠습니다 :)
김하율님의 대화: @모임 이 소설은 어긋난 시간, 잘못된 장소에 도착한 인물들의 이야기다. -정홍수 (문학평론가) 짠내 나는 '덕후'의 세계를 이토록 오밀조밀하게 재현한 소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신수정 (문학평론가) 이상하게 따듯한 위로를 받는 소설이다. -양진채 (소설가) 무거운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하는 능력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 김의경 (소설가) 일 년에 단 하루, 사실과 허구의 경계가 사라지는 '오늘 밤' 쇼에 초대한다. -김혜나 (소설가) 이렇게 극찬 속에 수상한 작품 <쇼는 없다>가 시작되었습니다. 모임지기를 맡은 김하율입니다. 오늘 부터 함께 읽어볼 텐데요. 아직 책이 도착하지 않은 분들도 계실테니 간단한 이야기부터 나눠볼까요? 여러분에게 1980년 혹은 199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건 무엇인가요? ^^
아직 책을 못구하고 있어서, 예스24에서 책구입히 힘드니 다른 임터넷 서점들에서 전자책이 나오길 기다리는 중입니다. 책 구입하는대로 바로 진도 따라잡겠습니다.
김혜나님의 대화: 와~ 드디어 <쇼는 없다> 모임이 시작되었네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시작하는 모임이라니 더욱 뜻깊고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1980년대와 199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것이라면... 저는 사실 <드래곤볼>을 꼽고 싶어요! 워낙에 만화책을 좋아해서 다양한 만화를 보기는 했지만... 드래곤볼은 진짜 전설이었죠. 신작 단행본 출간일마다 문구점에 달려가서 사고, 누가 한 권 학교로 가져오면 다같이 돌려가면서 읽고... 쉬는 시간마다 너도나도 '에네르기파'를 쏜다며 복도에서 난리치던 기억도 나네요 ㅎㅎ 드래곤볼 속 모든 에피소드 다 좋아하지만 저는 특히나 손오공의 어린시절, 즉 무천도사에게 무술 배우며 천하제일무술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치치, 크리닝, 야무치, 부르마 등 친구들이 생기던 시기가 가장 아이들 만화 같던 시기라 좋았답니다 ㅎㅎㅎ
저에게 80 년대와 90년대초는 별밤과 마이마이와 추억의 명화, 그리고 슬램덩크의 시간들입니다.
새벽서가님의 대화: 아직 책을 못구하고 있어서, 예스24에서 책구입히 힘드니 다른 임터넷 서점들에서 전자책이 나오길 기다리는 중입니다. 책 구입하는대로 바로 진도 따라잡겠습니다.
30일부터 다른 온라인 서점에 순차적으로 이북 공급된다니,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요~ 감사합니다~
이북으로 오늘 부터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종이신문,종이책 그리고 온라인 이자 나를 모르는 사람들그믐과의 접속. 과거를 회상하지만 이시대를 살아가야 하니 책속에서 배운 단어 탭아웃을 하기 어렵네요. 오늘도 peace with you!
제게 20대의 장소란 대학로예요. 대학로 죽순이로 살았습니다. 연극을 사랑했거든요. 일주일에 1~2편을 봤던거 같아요. 나중엔 희곡으로 석사를 전공하면서 연극학회 조교를 했는데 그때 초대권으로 연극을 더 많이 보게됐죠. 지금도 희곡과 연극을 많이 본게 작품에 반영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연극 못 본지가 100만년은 된거 같네요. 무대가 그립고 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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