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경님의 대화: 신청했습니다. 왕년의 레슬링 스타들과 링에서 뒹굴면서 한해 마무리하겠네요. 제 안의 두려움을 마주하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전 연말에 꼭 두리안 사먹을 거에요~~
이릉
김하율님의 대화: 집에 배꼽 두고 오십시요. ㅋㅋㅋ 아이고, 웃겨라.
이 ‘배꼽’ 멘트는 <이 별이 마음에 들어> 풍 70년대 스타일 유머인데, 오랜만 들으니 웃기네요~
siouxsie
김하율님의 대화: 내년에는 수북탐독이 다른모습으로 찾아옵니다. 기대해 주세요^^
아? 정말요? 기대돼요~!
새벽서가
김혜나님의 대화: 물고기먹이 님~~~ 2025년도에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수북탐독 시리즈가 다가옵니다 ㅋㅋㅋ
그러니 아쉬워하지 마시고 즐겁게 올해 마지막 모임 함께해 보아요~~^^
내년도 있다니 기대됩니다!
새벽서가
김하율님의 대화: 내년에는 수북탐독이 다른모습으로 찾아옵니다. 기대해 주세요^^
제발 오프라인 모임이라는 말씀만 말아주세요!
김의경
이릉님의 대화: 전 연말에 꼭 두리안 사먹을 거에요~~
구린내가 나긴 하지만 맛있어요~
siouxsie
김의경님의 대화: 구린내가 나긴 하지만 맛있어요~
그럼요 명세기 과일의 왕인데...근데 그 압도적인 냄새로 다른 과일들을 다 이겨서 왕이 된 거 같아요
김하율
새벽서가님의 대화: 제발 오프라인 모임이라는 말씀만 말아주세요!
수북탐독처럼 그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니 안심하세요!ㅎㅎ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물고기먹이
우왓 책 준비해야겠네요! 모임 스타트! 기대됩니다!
새벽서가
김하율님의 대화: 수북탐독처럼 그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니 안심하세요!ㅎㅎ
다행이네요. 휴우~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하율
@모임 이 소설은 어긋난 시간, 잘못된 장소에 도착한 인물들의 이야기다. -정홍수 (문학평론가)
짠내 나는 '덕후'의 세계를 이토록 오밀조밀하게 재현한 소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신수정 (문학평론가)
이상하게 따듯한 위로를 받는 소설이다. -양진채 (소설가)
무거운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하는 능력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 김의경 (소설가)
일 년에 단 하루, 사실과 허구의 경계가 사라지는 '오늘 밤' 쇼에 초대한다. -김혜나 (소설가)
이렇게 극찬 속에 수상한 작품 <쇼는 없다>가 시작되었습니다. 모임지기를 맡은 김하율입니다.
오늘 부터 함께 읽어볼 텐데요. 아직 책이 도착하지 않은 분들도 계실테니 간단한 이야기부터 나눠볼까요?
여러분에게 1980년 혹은 199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건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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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볼펜
김하율님의 대화: @모임 이 소설은 어긋난 시간, 잘못된 장소에 도착한 인물들의 이야기다. -정홍수 (문학평론가)
짠내 나는 '덕후'의 세계를 이토록 오밀조밀하게 재현한 소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신수정 (문학평론가)
이상하게 따듯한 위로를 받는 소설이다. -양진채 (소설가)
무거운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하는 능력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 김의경 (소설가)
일 년에 단 하루, 사실과 허구의 경계가 사라지는 '오늘 밤' 쇼에 초대한다. -김혜나 (소설가)
이렇게 극찬 속에 수상한 작품 <쇼는 없다>가 시작되었습니다. 모임지기를 맡은 김하율입니다.
오늘 부터 함께 읽어볼 텐데요. 아직 책이 도착하지 않은 분들도 계실테니 간단한 이야기부터 나눠볼까요?
여러분에게 1980년 혹은 199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건 무엇인가요? ^^
향수를 자극하는 데다가 깨알같은 유머 덕분에 실실 웃으면서 읽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입담에 반했습니다. 제게 80-90년대 향수템은 카세트테이프입니다. 아주 어릴 때 라디오에서 좋아하능 음악이 나오면 DJ 목소리를 피해서 녹음 버튼을 누르느라 긴장했던 기억이 나네요.
김혜나
와~ 드디어 <쇼는 없다> 모임이 시작되었네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시작하는 모임이라니 더욱 뜻깊고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1980년대와 199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것이라면... 저는 사실 <드래곤볼>을 꼽고 싶어요! 워낙에 만화책을 좋아해서 다양한 만화를 보기는 했지만... 드래곤볼은 진짜 전설이었죠. 신작 단행본 출간일마다 문구점에 달려가서 사고, 누가 한 권 학교로 가져오면 다같이 돌려가면서 읽고... 쉬는 시간마다 너도나도 '에네르기파'를 쏜다며 복도에서 난리치던 기억도 나네요 ㅎㅎ 드래곤볼 속 모든 에피소드 다 좋아하지만 저는 특히나 손오공의 어린시절, 즉 무천도사에게 무술 배우며 천하제일무술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치치, 크리닝, 야무치, 부르마 등 친구들이 생기던 시기가 가장 아이들 만화 같던 시기라 좋았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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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네21
김하율님의 대화: @모임 이 소설은 어긋난 시간, 잘못된 장소에 도착한 인물들의 이야기다. -정홍수 (문학평론가)
짠내 나는 '덕후'의 세계를 이토록 오밀조밀하게 재현한 소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신수정 (문학평론가)
이상하게 따듯한 위로를 받는 소설이다. -양진채 (소설가)
무거운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하는 능력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 김의경 (소설가)
일 년에 단 하루, 사실과 허구의 경계가 사라지는 '오늘 밤' 쇼에 초대한다. -김혜나 (소설가)
이렇게 극찬 속에 수상한 작품 <쇼는 없다>가 시작되었습니다. 모임지기를 맡은 김하율입니다.
오늘 부터 함께 읽어볼 텐데요. 아직 책이 도착하지 않은 분들도 계실테니 간단한 이야기부터 나눠볼까요?
여러분에게 1980년 혹은 199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건 무엇인가요? ^^
국민학교 시절 운동장에서 운동회날 얼굴 벌개지게 응원가로 부르던 피구왕 통키와 찬란하고(?) 화려한, 하지만 고생스럽던 부채춤 기억이 떠오르네요 ㅎㅎ
이릉
저에게 90년대 초반의 뭔가를 꼽으라면 고려원에서 나온 김용의 무협소설 <영웅문> 3부작(박영창 번역)이요.
지금은 다른 출판사들에서 소설의 원제목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으로 발간되고 있는데요. 이 작품 외에 김용의 <소오강호>, <천룡팔부>까지를, 저는 무협 소설이란 장르 자체의 ‘알파’요, ‘오메가’라고 생각해요.
영웅문 1부 1권을 처음 읽었던 때가 생각나네요.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이었을 거에요. 학원을 다녀와서 소파에 누워 책을 펼친 시각이 오후 2시, ‘아~ 이건 엄청나잖아’ 하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다음날 새벽 4시였어요.
다행이자 불행인 건, 전 지금까지도 김용의 소설만큼 뛰어난 무협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김용의 책들을 다 읽은 뒤 비교적 빠르게 그 세계(?)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나봐요. 다른 어떤 책을 읽어도 완성도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보여서요. 끝판왕 김용으로 무협 소설을 접한 게 그런 면에선 아쉬움이 있어요.
<해리 포터>나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역대 최고의 판타지 소설로 꼽는 분들도 많겠지만, 저는 김용의 무협 소설들이 그들에 절대절대 떨어지지 않는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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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릉
삼색볼펜님의 대화: 향수를 자극하는 데다가 깨알같은 유머 덕분에 실실 웃으면서 읽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입담에 반했습니다. 제게 80-90년대 향수템은 카세트테이프입니다. 아주 어릴 때 라디오에서 좋아하능 음악이 나오면 DJ 목소리를 피해서 녹음 버튼을 누르느라 긴장했던 기억이 나네요.
중간에 광고 때문에 노래 끊기거나, 디제이가 노래 끝나지도 않았는데 멘트 치고 들어오면 승질나죠~
siouxsie
김혜나님의 대화: 와~ 드디어 <쇼는 없다> 모임이 시작되었네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시작하는 모임이라니 더욱 뜻깊고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1980년대와 199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것이라면... 저는 사실 <드래곤볼>을 꼽고 싶어요! 워낙에 만화책을 좋아해서 다양한 만화를 보기는 했지만... 드래곤볼은 진짜 전설이었죠. 신작 단행본 출간일마다 문구점에 달려가서 사고, 누가 한 권 학교로 가져오면 다같이 돌려가면서 읽고... 쉬는 시간마다 너도나도 '에네르기파'를 쏜다며 복도에서 난리치던 기억도 나네요 ㅎㅎ 드래곤볼 속 모든 에피소드 다 좋아하지만 저는 특히나 손오공의 어린시절, 즉 무천도사에게 무술 배우며 천하제일무술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치치, 크리닝, 야무치, 부르마 등 친구들이 생기던 시기가 가장 아이들 만화 같던 시기라 좋았답니다 ㅎㅎㅎ
요새 다시 유행하는지 저희집 10세 남성이 하루를 드래곤볼 얘기로 시작해서 드래곤볼 얘기로 마무리하고 컴퓨터,핸드폰 배경화면이 죄다 드래곤볼이에요.
하지만 이상한 건 '12세 이상 이용가'라 저희는 그 어떤 드래곤볼 매체도 노출시킨 적이 없다는 거죠.
교보문고 드래곤볼 서가 앞에서도 2년만 당겨서 사달라고 우는데도 안 사줬거든요.
어쨌든 1980~90년대를 풍미했던 작품이 2024년에도 인기가 있는 게 신기합니다.
siouxsie
이릉님의 대화: 저에게 90년대 초반의 뭔가를 꼽으라면 고려원에서 나온 김용의 무협소설 <영웅문> 3부작(박영창 번역)이요.
지금은 다른 출판사들에서 소설의 원제목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으로 발간되고 있는데요. 이 작품 외에 김용의 <소오강호>, <천룡팔부>까지를, 저는 무협 소 설이란 장르 자체의 ‘알파’요, ‘오메가’라고 생각해요.
영웅문 1부 1권을 처음 읽었던 때가 생각나네요.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이었을 거에요. 학원을 다녀와서 소파에 누워 책을 펼친 시각이 오후 2시, ‘아~ 이건 엄청나잖아’ 하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다음날 새벽 4시였어요.
다행이자 불행인 건, 전 지금까지도 김용의 소설만큼 뛰어난 무협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김용의 책들을 다 읽은 뒤 비교적 빠르게 그 세계(?)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나봐요. 다른 어떤 책을 읽어도 완성도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보여서요. 끝판왕 김용으로 무협 소설을 접한 게 그런 면에선 아쉬움이 있어요.
<해리 포터>나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역대 최고의 판타지 소설로 꼽는 분들도 많겠지만, 저는 김용의 무협 소설들이 그들에 절대절대 떨어지지 않는다고 봐요.
<영웅문>을 이렇게 극찬하시는 분이 계시다니 너무 기쁩니다. 눈물줄줄 ㅜ.ㅜ
제가 여기저기서 아무리 영웅문 얘기를 해도 다들 노관심이라 항상 상처받았거든요!
저도 김용의 무협소설 읽고 다른 건 재미없어서 안 본 1인입니다.
전 어느 분 번역인지 모르지만 고려원판으로 봤어요.
이릉
siouxsie님의 대화: <영웅문>을 이렇게 극찬하시는 분이 계시다니 너무 기쁩니다. 눈물줄줄 ㅜ.ㅜ
제가 여기저기서 아무리 영웅문 얘기를 해도 다들 노관심이라 항상 상처받았거든요!
저도 김용의 무협소설 읽고 다른 건 재미없어서 안 본 1인입니다.
전 어느 분 번역인지 모르지만 고려원판으로 봤어요.
오~~ 반갑습니다. 전 위에 언급한 김용의 5개 시리즈는 새 판본으로 몇년 전 구매했어요. 뭔가 답답하거나 스트레스 받을 때, 가끔 아무 책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어요. 그러곤, 강호를 누비는 영웅호걸들의 기개에 감화받곤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