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
D-29
보나빠르트
이릉
전 연말에 꼭 두리안 사먹을 거에요~~
김의경
구린내가 나긴 하지만 맛있어요~
siouxsie
그럼요 명세기 과일의 왕인데...근데 그 압도적인 냄새로 다른 과일들을 다 이겨서 왕이 된 거 같아요
물고기먹이
우왓 책 준비해야겠네요! 모임 스타트! 기대됩니다!
김혜나
와~ 드디어 <쇼는 없다> 모임이 시작되었네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시작하는 모임이라니 더욱 뜻깊고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1980년대와 199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것이라면... 저는 사실 <드래곤볼>을 꼽고 싶어요! 워낙에 만화책을 좋아해서 다양한 만화를 보기는 했지만... 드래곤볼은 진짜 전설이었죠. 신작 단행본 출간일마다 문구점에 달려가서 사고, 누가 한 권 학교로 가져오면 다같이 돌려가면서 읽고... 쉬는 시간마다 너도나도 '에네르기파'를 쏜다며 복도에서 난리치던 기억도 나네요 ㅎㅎ 드래곤볼 속 모든 에피소드 다 좋아하지만 저는 특히나 손오공의 어린시절, 즉 무천도사에게 무술 배우며 천하제일무술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치치, 크리닝, 야무치, 부르마 등 친구들이 생기던 시기가 가장 아이들 만화 같던 시기라 좋았답니다 ㅎㅎㅎ
siouxsie
요새 다시 유행하는지 저희집 10세 남성이 하루를 드래곤볼 얘기로 시작해서 드래곤볼 얘기로 마무리하고 컴퓨터,핸드폰 배경화면이 죄다 드래곤볼이에요.
하지만 이상한 건 '12세 이상 이용가'라 저희는 그 어떤 드래곤볼 매체도 노출시킨 적이 없다는 거죠.
교보문고 드래곤볼 서가 앞에서도 2년만 당겨서 사달라고 우는데도 안 사줬거든요.
어쨌든 1980~90년대를 풍미했던 작품이 2024년에도 인기가 있는 게 신기합니다.
김혜나
제 기억에 저는 국민학교 4학년 때부터 <드래곤볼> 읽은 것 같은데... 딱 12세였네요.
드래곤 볼이 어린이 캐릭터로 시작하는 이야기라서 아이들이 읽기에 재밌는 책이기는 해요. 10세 남성이라서 아직 읽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시대를 불문하고 읽히는 명작 만화라는 사실이 반갑기는 하네요^^
이릉
저 몇년전 드래곤볼 총집편(잡지 사이즈) 18권 전편을 구매했어요. 뭔가 어릴 적 꿈의 한 부분이 완성된 느낌이었어요~~
저도 드래곤볼은 초반부가 더 좋아요~ 작가가 나름 이야기를 통제하고 있는 느낌을 줘서요.
뒤로 갈수록 작가가 뭔가를 놓고 ‘에라 모르겠다. 갈 때까지 가보자’하는 듯한…(이 나름대로도, 이야기를 굴려가는 방법적 측면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는 생각하지만)
김혜나
드래곤볼 인물들이 우주로 나아가면서부터 저는 영... 제 취향과는 멀어졌던 것 같아요. 우주에서 왜 더 크고 강력한 용신 나와서 소원도 3개씩 들어주고 드래곤볼 사이즈도 엄청나게 커졌잖아요. 그때부터 뭔가 산으로 가는 느낌이다가... 그나마 프리저 나올 때까지는 나름대로 이해하면서 봤는데... 우주에서 프리저 분자가 결국 재생해서 마인부우가 된 거였나... 암튼 마인부우 스토리는 진짜 별로였어요. 제 생각에는 일본만화 시장과 시스템이 작가 위주가 아니라 편집자 위주라서, 인기 있고 돈 되는 작품에 수많은 편집자들이 붙어서 자료 조사하고 스토리 짜고 정작 작가는 그림만 그리는 구조라고 하더라고요. <소년 탐정 김전일>이 이런 시스템의 대표적인 수혜작이라고 들었어요. 지금은 <명탐정 코난>도 그런 식이겠죠. <드래곤볼>도 처음에는 작가가 구상한 스토리로 가다가 너무나 어마어마하게 히트를 치니까 산업적인 측면에서 도저히 결말을 지을 수 없는 구조로 가버렸던 것 같아요. 마인 부우 스토리에서 끝내준 게 오히려 놀라울 정도로 일본만화산업 자체가 산으로 가버렸기 때문이겠죠.
Henry
깊이 공감합니다. <드래곤볼>
저는 해적판 처럼 손바닥 보다 조금 큰 사이즈의 <드래곤볼>을 수업시간에 친구들이랑 돌려보다 걸려서 압수당하고, 그 압수해간 선생님이 교무실에서 키득이면서 동료 선생님들과 돌려보시던 걸 들켜버린 추억도 방울방울이네요^^
야한 무천도사는 아직도 생생 ㅎㅎ
강츄베베
드래곤볼을 힘겹게 모았지만 오룡의 터무니 없는 소원으로 여자 팬티 한 장이 펄럭이며 내려오는 순간은 참 웃픈 사건이었죠.
김혜나
저도 이 장면 잊을 수가 없어요 ㅋㅋㅋ 이게 평생 소원이라니 하면서도, 너무 이해되는 장면이기도 했어요 ㅋㅋ
Henry
아... 이렇게 스포를 하시면 ㅎㅎ
강츄베베
아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스포일러 지정 적용시켰습니다🤣
Henry
하하하 🤣
김혜나
맞아요 이때 수업시간에 교과서 사이에 끼워두고 읽다가 걸려서 압수당하고, 교무실에서 선생님들이 돌려가며 보고 있다던 일화는 어느 학교에나 있었나 봐요 ㅎㅎㅎ 성에 완전히 무지하던 시절 에 처음 읽어서 저는 무천도사가 야한 장면 보거나 생각할 때 왜 코피가 팡팡 터지는지 이해가 안 됐어요. 그게 이 만화의 최대 미스터리였어서 어른들에게 왜 야한 걸 보면 코피가 터지냐고 물었는데 다들 뭐 딱히 대답을 안 해주던 기억도 나네요 ㅎㅎ
Henry
재미 하나는 확실했던 <드래곤볼>이었지요 ^^ 무천도사에 대한 이해는 차치하고서라도 말이죠 ^^;;
새벽서가
저에게 80 년대와 90년대초는 별밤과 마이마이와 추억의 명화, 그리고 슬램덩크의 시간들입니다.
아린
에네르기파..라니요.. 오.. 기억나요.
저는 피구왕통키요.
피구왕통키 마지막회에 엉엉 운 기억이 있어서. 다시는 못볼 통키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슬프더라고요.
그런데 얼마전에..혹시나? 하며 유튜브에 검색하니까 나오는거예요.. 그래서 조금 봤는데.. 아니..? 이렇게 오그라들 정도였어..!? 라는 생각과 함께.. 30년 전쯤에는? 다시는 못볼 거라 생각했던 통키를 손안에서 검색하나로 볼 수 있게 되니까 생경하더라고요.
저의 첫 사랑은 통키에 나오는 노랑머리 타이거랍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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