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느끼는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D-29
따뜻한 12월을 보내시길 바라며 이번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입니다. 매일 맞이하는 일상에서 소확행을 다시한번 느껴보길 바라요 !
2024년 12월 10일(화) / 캄멜 고생이나, 고통이라는 건, 그게 타인의 몸에서 일어나는 한, 인간으로서는 정확히 이해할 수 없는 법이다 -60p 위 문구를 읽고, 최근에 노벨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인터뷰 문구가 생각이 났다 ‘우리의 고통은 연결되어 있다’ 나 역시 하루키 작가처럼, 남의 아픔은 내가 아무리 노력해서 공감을 하려고해도 완전히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강 작가의 인터뷰를 보면서 그리고 현재 시국을 생각해보면 완전히는 아니지만 우리에겐 ‘인간성과 사랑’ 이 존재하기 때문에 고생과 고통을 연대해서 느낄 수 있고 조금의 희망을 보고자 했다. 계엄령 발령을 TV를 통해 시청하면서 국회에 군인과 군용차들이 투입되려는 것을 막아서는 시민 그리고 군인들을 아들과 같이 달래는 시민들을 보면서 지금까지는 예전과 다르게 정이 없는 메마른 사회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사회적인 문제와 아픔들을 공감하고 표용할 수 있는 시대이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 보지 않다가 ‘서울의봄’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느꼈고 어떤 글을 통해서 봤지만 우리는 21세기의 시간을 살고 있지만 앚기도 20세기의 민주주의를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상황이 비슷한 것들이 많이 보였다, 자신들의 책임이 있지만 등 뒤에 숨어 아무것도 결정하지도 못하는 몇몇의 권력자들 / 없는 죄를 만들기 위해 동시에 벌리는 일들 / 국민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것들) 아침이 찾아올 때 가장 어둡다라는 말처럼 이러한 경험을 삼아 희망적인 시대를 살아보는 것을 기대한다.
2024년 12월 11일(수) / 신씨 책장이 넘어갈때마다가 작가의 말에 "너무 딱딱하고 긴장된 자세로 이 책을 집어 들지 말고 한가로이 읽어주기 바랍니다." 는 당부가 떠올랐다. 이 책을 고르는데 영향을 주었던 블로그 후기에 소확행을 다시 떠올리고 일상속에서 느끼게 해줬다는 말이 있었는데 실은 나는 90p 가량 읽으며 무라카미 하루키의 다이어리를 엿본다는 기분과 그냥 그 날 이런 일이 있었구나.. 그렇군.. 하는 싱거운 느낌이 더 들었었는데 뒤늦게 작가의 말을 다시 읽어보며 다른 책을 쓸때와 달리 편한 마음과 여유로운 느낌으로 작가 자체도 생각이 많이 필요한 글이 아닌 홀가분히 즐기며 쓴 글이라는걸 다시 보며 읽는 자세를 바꿔 읽어봐야겠다는 새로운 생각을 해볼 수 있게 해줬다.
@신씨 정말 뭐든 어렵게 생각하면 어렵고, 쉽게 생각하면 쉬운 것처럼 무언가를 시작할 때는 긴장하지말고 마음을 가볍게 먹고 시작해보는 것이 좋은 것 같더라구요. 물론 책을 읽을 때 자세를 고쳐잡고 읽는 것도 좋긴하지만 하루키도 마음편히 쓴 에세이라고 하니 우리도 헝클어진 자세로 편히 읽어보는 것도 책과 놀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캄멜 저는 미처 공감하고 떠올리지 못했던 부분들을 그 구간에서 .. 역시 많이 읽고 또 많이 봐야겠습니다 저도 ! 한강님 책은 (빌려주신 채식주의자도)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인터뷰나 수상소감을 먼저 접하면서 정말 얇지만 긴 실타래같은 분임을, 그런데 낚시줄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조만간 차분히 한강님 책도 꼭 읽어보고싶어요 !
2024년 12월 14일 (토) / 김정우 무라카미 하루키 라고 하면 군대에 있을때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와 상실의 시대가 생각이 납니다. 그 당시에는 먼가 난해하고 이해가 안되는 게 많았는데 그 작가의 에세이 라고해서 뭔가 특별한것이 있을거야 하며 조금 설레였던 것 같아요 ~ 제가 늘 추구하는 삶이 어쩌면 작고 확실한 행복인데 책을 보니 요즘은 그렇게 살지 못한 것 같아서 마음이 좀 오늘 여러 페이지를 읽었는데 정말 하루하루 소소하면서 일상적인 내용들이여서 공감도 되면서 이 사람도 사람이네 하면서 읽었던것 같아요 물론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이름이 너무 유명해서 둘러싼 환경이 다르겠지만, 마라톤에서 나온 삶에 대한 생각이나, 중국이나 몽골을 여행하면서 음식이 안맞는 부분이나, 일상적인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어쩌면 너무 치열하게 살진 않았는지, 맘졸이며, 쫄보는 아니였는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는데 이 책을 보면서 한편으론 조금 위안을 얻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라는 어지러운 상황이지만, 곧 해결이 될것이고, 평온한 날이 다시 오길 기대해봅니다
@브랜드바라기 저 역시 위대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의 삶이 담긴 다큐멘터리, 인터뷰 등을 보면 저 사람들도 우리와 다를바 없는 평범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게 내적친밀감도 생기기도 하구요. 그리고 하루키라고 하면 뭔가 글루미한 느낌이 가득할 것 같은데 항상 이사람의 인터뷰와 에세이를 통해서 보면 정말 규칙적이고 건강한 삶을 살고 있더라구요. 이런 사람이 어떻게 그러한 책을 쓰는지 좀 궁금하긴 합니다
2024년 12월 16일(월) / 삶에는 '더하기' 보다 '빼기'가 중요하다는데 / 2차 카멜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다보면, JOH 대표인 조수용이 쓴 책 ‘일의 감각’에서 말하는 좋은 감각에 관해 언급한 내용과 결을 같이하는 문장들을 볼 수 있다. 그 둘은 모두 더하는 것보다 빼는 것을 추구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하루키 에세이에서는 일본 어느 바다마을의 풍경에 있는 벽화 그리고 관광객들을 위한 노래가 거슬린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 마을의 소리와 풍경만으로 충분히 아름다운데 뭐하러 더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 그리고 조수용 대표는 좋은 감각이란 빼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나에게 쓸모없는 것들을 빼는 눈썰미를 갖는다면 좋은 것만 남게 될 거라는 말을 했다.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다보니 내가 좋아했던 류이치 사카모토라는 작곡가 역시 더하는 것보다 여백을 중요시했던 작곡가로 사물에서 자연적으로 나는 소리들로 음악을 만들기로 했다. 더하기 보다는 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참 많이 들었고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아직 가슴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데.. 나는 언젠가 이 분들의 말이 가슴으로 와닿을지.. 아직도 배울게 많다고 생각된다.
이제야 읽기 시작했는데, 첫 번째 챕터에서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있었어요. 극한의 풀코스 마라톤을 하면서 '이 짓을 왜 반복할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 하루키의 이야기가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고통스러운 달리기를 계속하는 이유가 장편소설을 쓰는 것과 비슷하다는 그의 생각도 공감이 갔습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쓰고, 운동을 하고, 규칙적인 하루를 반복하는 하루키의 일상은 꼭 작가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닮고 싶어할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스스로 극복하고 싶은 무언가가 하나쯤은 있을 테니까요. 저도 제 나약한 정신력을 극복하고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확실히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링곰 님의 글에 저도 동의합니다 :) 저 역시 앉아서 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운동을 통해서 작지만 작은 행복을 얻으려고 하는데 확실히 삶에 활력소가 되는 것 같아요
그것은 틀림없이 호기심과 비슷한 종류의 것일 게다. 계속해서 횟수를 늘려가고 한계를 조금씩 올려감으로써 자신 속에 잠재해 있는, 자기가 아직 모르는 것을 좀 더 자세히 보고 싶고, 햇빛이 비치는 곳으로 끌어내보고 싶다는......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 개정판 p.22,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김진욱 옮김, 무라카미 요코 사진
에세이 읽으면서 오스틴에 가보고 싶었어요. 멕시코주 하면 사막에 황량한 이미지인데 오스틴은 강이 흐르고 어디서나 음악이 넘친다니, 매력적인 도시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행기도 재미있었는데 몽골에서 냄새 때문에 음식을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는 말에 십 년 전에 갔던 홍콩이 떠올랐어요. 지금은 고수를 먹지만 그때는 고수 냄새가 어딜 가든 따라다녀서 아무것도 못 먹고, 일주일 동안 컵라면만 먹었던 기억이 났어요ㅎㅎ 버킷리스트 중에 몽골에 가서 별을 보는 게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몽골에는 못 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슬펐어요ㅠ 아님, 컵라면을 싸가지고 가면 될까요^^ 오늘은 '스컴백, 오르간. 재즈의 즐거움' 챕터로 시작합니다^^
개인이 개인으로서 살아가는 것, 그 존재 기반을 세계에 제시하는 것, 그것이 소설을 쓰는 의미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자세를 관철하기 위해 인간은 가능한 한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해 두는 것이 좋다고( 하지 않는 것보단 훨씬 낫다) 생각한다.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 개정판 p.78,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김진욱 옮김, 무라카미 요코 사진
2024년 12월 23일(월) / 루틴과 작지만 확실한 행복 / 3차 카멜 하루키의 경우는, 위 책에서 나와있듯이 자신만의 루틴을 명확하게 지키는 ‘작가’ 중에 한 명으로 유명하다. 창작의 영역을 일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불규칙한 생활패턴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가 이전에 봤던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 역시 본인만의 생활 패턴이 있는 것을 보면 우리는 어느정도 선입견을 갖고 있었던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오전에 라디오를 듣다보면 저녁에 늦게 자서 라이브 노래를 부르기에 자신의 목소리의 컨디션이 좋을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뮤지션들이 있는데, 저녁에 창작물을 작업하면 감성이 뭉클해져 작업물에 대한 몰입이 되는 건 알겠는데.. 썩 그렇게 좋은 변명은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소위 천재라고 불리는 위 작가들도 역시 글이 써지든 써지지 않든 위 시간 동안에 엉덩이를 붙여서 쓴다고 이야기 하는데 평범한 나 역시 나 자신의 운을 먼저 이야기 하기 보다는 (물론 운도 정말 중요하지..) 일단은 무엇을 하든간에 정말 이루고 싶다면 내 몸으로 루틴을 기억한 후 운을 바래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러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없는 인생은 메마른 사막에 지나지 않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 136p" 나에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을 해본다.. 화 / 목 / 금 이렇게 운동을 하는데 그 운동을 잘해내면 무언가 말할 수 없는 성취감들을 느끼곤 한다. 우리는 손에 잡히지 않는 너무나 큰 목표를 세우곤 하는데.. 그 목표만을 바라보고 살아가다 보면 뭔가 허무함에 빠질 수 있기에. 이러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알아가고 행하는게 삶을 풍부하게 사는게 아닌가 싶다
조금씩 읽었는데도 에세이라 그런지 금세 읽게되네요. 오래전에 쓴 에세이지만 하루키 작가의 생활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었고, 어떤 면에서는 여러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통신판매를 통해서 산 고양이 시계라든지 중고로 오래된 커피 테이블을 산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던 반면, 자동차 도난 사건으로 마음고생한 일은 에고, 저런 하는 속상한 마음으로 읽게 되더라고요. 원고를 탈고하고 자메이카에서 노을을 보며 책 읽고 맥주 마시는 챕터를 읽으면서는 제가 다 속이 시원하더라고요. 바다 위로 노을 진 모습이 저절로 떠올라서 저도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었습니다ㅜ 이참에 작가의 다른 에세이도 연결해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생활 속에서 개인적인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크든 작든 철저한 자기 규제 같은 것이 필요하다. p.136 컨디션이 나쁠 때는 나쁜대로 자신의 페이스를 냉정하고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 범위 안에서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나가는 것도 중요한 능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무리하지 않고, 고개를 치켜들고 꾸준히 참고 해 나간다면, 다시 조금씩 컨디션이 되돌아오는 법이니까. p 213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 개정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김진욱 옮김, 무라카미 요코 사진
반신반의로 고양이 권위자인 일본친구에게 보내서 실험을 했더니, 고양이가 아주 무척 좋이했다는 놀랄 만한 결과를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 개정판 181p,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김진욱 옮김, 무라카미 요코 사진
2024년 12월 30일(월) / 고양이가 바라본 어리석은 인간, 인간과 동물의 관계 / 4차 카멜 나는 예전에 ‘고양이로소이다’라는 책을 읽다가 중도에 포기했었다. 그 책의 내용을 기억을 더듬어 생각해보니 고양이가 바라 본 ‘인간’이라는 동물들은 왜이리 바쁘게 살고 복잡하게 사는지 제일 어리석은 동물 중 하나로 봤던 것 같은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이지 우리 인간들은 행복을 위해서 뭐이리 갖춰야 하는게 많은지.. 고양이의 생각처럼 어떻게 보면 우리가 가장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건 엄청난 기만인 것 같다.. 진짜 헛 똑똑이… 우리 그들처럼 참 단순하게 소박하게는 살 수 없는 것일까? 그리고 번외로 이전에 우리 인간이 관계를 생각할 때는 인간과 인간에 대한 관계만을 정의하고 생각했는데 반려 동물을 많이 키우는 지금, 이제는 관계란 절대 인간과 인간만의 관계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인간과 동물의 관계까지 넓혀서 생각하는 태도를 갖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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