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21. 모든 예측은 무의미하다! <엘리펀트 헤드>

D-29
ㅎㅎ 프롤로그부터 장난 아니죠? 읽으면 읽을 수록 뒷목 잡게 되실 겁니다. 더이상은 스포일러니까 여기까지...!
어이쿠 읽다보니 다음주분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혼돈과 혼란에 정신을 부여잡고 읽고 있어요ㅎㅎㅎㅎ 책 뒷편에 적혀있는 [모든 예측은 무의미합니다. 함부로 상상하지 말 것 한순간도 방심하지 말 것]에 기대어 최대한 상상하지 않으며 읽어보려고 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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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김영민 안녕하세요.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시국이 시국이지만 그래도 모임은 계속 진행해야겠죠? <엘리펀트 헤드> 목차대로 진도표를 정할까 합니다. 이제 거의 책을 받으셨을 테니 (서평단 안된 분들은 개인적으로 책을 준비해주세요) 아래 순서대로 독서 토론을 진행하겠습니다. 개인사정 상 약간 늦어지는 건 무방합니다. 나중에 한꺼번에 올리셔도 됩니다. 무엇보다 서평단은 독서 모임이 끝나기 전에 SNS와 온라인 서점 리뷰를 올려주시길 당부드리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오늘부터 12/12(목)까지))) 프롤로그 … 005 1장 전조 … 027 2장 이변 … 091 (((12/13(금)~15(일)까지))) 3장 분열 … 129 4장 증식 … 171 5장 발증 … 209 6장 진행 … 255 (((12/16(월)~ 17(화)까지))) 7장 확산 … 297 8장 소멸 … 363 에필로그 … 443 12/18 수요일 8pm 라이브 채팅 (내친구의서재 대표님 들어오심)
이제사 들어와봤는데 진도가 제법 나갔네요. 이래저래 연말에 복잡스런 안팎의 일들로 정말 머리 속에 코끼리라도 한마리 들어앉은 기분입니다. 얼릉얼릉 쫓아가보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닷!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오늘부터 내일까지는 프롤로그부터 2장까지 토론해보겠습니다. 자유롭게 의견 올려주세요. 리뷰 형식도 좋습니다. 마음에 드는 구절이나 인상적인 부분 인용도 좋구요. :-)
@김영민 부 진행자님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아무리 행복한 가정도 단 하나의 작은 균열로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해버린다는 사실을.
엘리펀트 헤드 1장 전조 35p,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저는 기웃기웃거리는 정도로만 참가하겠습니다. <엘리펀트 헤드>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기대가 커서였는지 엄청난 충격까지는 못 받았지만, 그래도 올해 읽은 것 중에서 이만큼 강렬한 작품이 또 있었나 싶을 만큼 센 작품이었습니다. 저는 본격 미스터리 쓰는 걸 어려워해서, 여기 계시는 다른 고수 작가님들과 독자님들의 말씀을 경청하겠습니다.
기웃파도 환영합니다!
프롤로그 머리 펑! 터지는거부터 임팩트가 ㄷㄷ했죠
전 그 장면이 단연 압도적이었습니다! ㅎㄷㄷ
그쵸 경악스러운 장면이었죠 ㅎ
일단 진도는 열심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 뇌 크기와 지능의 상관관계에 대해 짧게 나오는데 문득.. 예전에 블로그에 썼던 뇌 크기와 수명의 상관관계가 떠올랐습니다. 영장류의 높은 지능에 대한 단서들도 다루고 있으니 ~ 관심 있는 분들은 함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책 동물들처럼 내용 포함) 윗부분은 제가 맘대로 쓴거니까 건너뛰고 발췌 내용만 보시면 왠지 도움이 될 거 같아서~ 공유드립니다. https://m.blog.naver.com/seasky210528/222939967391
오 이런 부가 정보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ㅋㅋ
솔직히 저는 내용 이해가 아직은 조금 버겁습니다. ^^;;;;
시라이 작품들에서 패턴처럼 사용되는 게 초반 가벼운 추리로 워밍업을 한 뒤 본격적인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건데요, 엘리펀트에서도 마찬가지로 가벼운 추리로 시작해서 반가웠습니다.
맞아요 이게 좋은 거 같습니다 명탐정의창자 가 생각나네요
아 원래 이런 패턴이 있군요?
일단 엘리펀트헤드를 처음 읽으면서 기사야마가 이런 미친 짓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동기에 공감한다는 건 아닙니다.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이렇게까지 해도 되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본격미스터리를 쓰는 사람으로서 동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봤을 때 기사야마가 이런 짓을 시작하게 된 '이유' 아니 작가가 이런 '이유'로 설정한 이유는 그냥 앞으로 자신이 쓸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해 달리기로 치면 출발지점에 선을 긋거나 육상에서 스타팅블록을 설치한 딱 이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발사대' 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회가 초장맛이라고 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은 회는 그냥 '초장 발사대' 라고 합니다. 그런 의미.) 그 이후는 그냥 소설의 진행에서 뒤떨어져있다는 건데 이게 불만이냐 하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면 인물의 동기에 공감하려고 읽은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이 본격미스터리라는 정보를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접한 순간 동기에 공감하려는 생각은 저는 안 합니다. (게다가 특수설정) 저는 그냥 정교한 구성 플롯 트릭 반전 이러한 걸 본격미스터리에서 즐기고 싶습니다 물론 엘리펀트헤드는 일반적인 본격미스터리랑은 좀 다릅니다. 일반적인 본격미스터리는 마지막에 범인이 잡히고 그때서야 범인이 동기를 말하니까요. 물론(물론을 좀 많이 쓰는 거 같은데 양해를..) 대부분 동기에 공감을 잘 못합니다. 공감할만한 동기가 많진 않습니다. 그런데 불만은 없습니다. 인상적인 동기를 보려고 본격미스터리를 읽는 게 아니기 때문에.. 밀실살인게임 같은 책이 나오고 인기를 얻는 걸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좀 말도 안 되는 동기가 있긴 합니다 (살인자는 천국에 있다, 애꾸눈 소녀, ...) 근데 저는 이런 동기를 넣은 본격미스터리를 읽으면 '이게 말이 되나' 가 아니라 '이렇게 해도 되는구나' 라고 늘 생각을 합니다. 쓰는 입장이라 그런지... 본격미스터리에서 동기와 트릭은 상관관계가 적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희안한 트릭을 쓰거나 귀찮은 과정을 거친다. 그럴 이유 중 먼저 생각나는 건 이것입니다. 안 들키기 위해서입니다. 또는 그냥 범인이나 인물이 심하게 뒤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과 범행(살인)동기를 연관시킨다면 전자는 그냥 관련이 없고 후자는 그냥 인물이 심하게 뒤틀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별 희안한 트릭을 쓰거나 굳이 힘들게 뭘 하거나 하는 시점부터 미친X 라는 거고 그렇다면 이상한 동기를 품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엘리펀트헤드로 되돌아오면 인물이 좀 뒤틀렸다보니 이상한 짓을 하게되고 그러면서 시궁창에 빠지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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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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