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필정님의 문장 수집: "인간의 삶은 한낱 먼지 같았다. 변치 않는 신령을 섬겨 모시기에도 버거울 만큼 미력하고 누추한 존재에 불과했다. 훅 불면 날아가 버릴 것들이었다. 쓸면 쓸리는 대로 정처를 잃을 것들이었다. 41쪽"
2장을 시작하는 이 문구와 궁에 들어가 세종전군과 사랑을 나누고도 지소태후에 의해 한낱 먼지처럼 궁에서 쓸려져 버려지는 장면과 수미쌍관을 이루는 표현이군요.
2장은 인물들의 성격이며 애정 표현이며 줄거리며 힘이 독자에게 그대로 전해져 작가님이 이 글을 쓸 때의 에너지는 얼마나 굉장하셨을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