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미실> 함께 읽기

D-29
장맥주님의 문장 수집: "그를 매혹시키고 싶다. 그를 사로잡고 싶다. 그를 안고 싶다. 그를 온전히 소유하고 싶다. 그의 품에 으스러지게 안기고 싶다. 그와 입 맞추고 시다. 그의 팔을 베고 싶다. 그의 가슴을 헤치고 심장에 귀를 댄 채 박동을 느끼고 싶다. 그와 하나가 되고 싶다……."
한 장 앞서 가버리셨습니다 ㅎ 이건 사다함
소설가김별아님의 대화: 한 장 앞서 가버리셨습니다 ㅎ 이건 사다함
끊어 읽기 힘듭니다, 선생님! ^^
장맥주님의 대화: 끊어 읽기 힘듭니다, 선생님! ^^
😊
Clara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이번에 독서모임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자이신 김작가님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설레면서도, 온라인 독서 모임이 처음이라 조금 불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통해 책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다양한 시각을 배우게 될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처음이라 부족하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시고, 제 생각도 나누겠지만, 다른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려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사람의 법이 있기 이전에 신령의 법이, 사람의 도가 있기 이전에 신령의 도가 있었다. 그들이 다스리는 나라가 바로 신국, 살아 있는 신과 영웅들의 나라 신라였다.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김별아 지음
사람들의 위태롭고 남루한 삶에는 위로가 필요했다. 마음과 마음 사이에 다리를 놓는 거룩한 매개가 절실했다. 그리하여 신라에는 삼국의 어느 나라보다 섬기는 마음을 일깨우는 제사와 의식이 발흥했다.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김별아 지음
세종은 반드시 진정만을 입으로 내뱉고, 내뱉은 대로 행하였다. 그는 거짓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거짓만이 그를 살리고 보호한다고 하더라도, 끝내 거짓 뒤에 몸을 피할 수 없었다. 그것이 세종을 다른 누구와도 다른 사람이게 하면서, 종래는 그를 해할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김별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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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이 궁궐의 암투에 휘말려 쫒겨나게 되었네요. 술술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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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은 한낱 먼지 같았다. 변치 않는 신령을 섬겨 모시기에도 버거울 만큼 미력하고 누추한 존재에 불과했다. 훅 불면 날아가 버릴 것들이었다. 쓸면 쓸리는 대로 정처를 잃을 것들이었다. 41쪽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김별아 지음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1억원 고료 제1회 세계문학상 당선작. 신라시대 왕을 색으로 섬겨 황후나 후궁을 배출했던 모계 혈통 중 하나인 대원신통의 여인으로 태어나 진흥제, 진지제, 진평제를 섬기면서 신라 왕실의 권력을 장악한 미실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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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정님의 문장 수집: "인간의 삶은 한낱 먼지 같았다. 변치 않는 신령을 섬겨 모시기에도 버거울 만큼 미력하고 누추한 존재에 불과했다. 훅 불면 날아가 버릴 것들이었다. 쓸면 쓸리는 대로 정처를 잃을 것들이었다. 41쪽"
2장을 시작하는 이 문구와 궁에 들어가 세종전군과 사랑을 나누고도 지소태후에 의해 한낱 먼지처럼 궁에서 쓸려져 버려지는 장면과 수미쌍관을 이루는 표현이군요. 2장은 인물들의 성격이며 애정 표현이며 줄거리며 힘이 독자에게 그대로 전해져 작가님이 이 글을 쓸 때의 에너지는 얼마나 굉장하셨을지 싶습니다.
뒤늦은 질문이지만 1장에서 옥진이 겨우 10살의 미실에게 색에 대해서 묻는데... 저는 너무 어린 미실이 색깔에 대해 답할 줄 알았는데 '성'에 대해 말하는 것에 조금 많이 놀랐습니다. 과연 고대에는 성교육이 이리도 빨리 이루어졌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는 작가님의 상상이실까요? 아니면 사료를 근거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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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은 궁인들에게 팔을 잡힌채 질질 끌려 나갔다. 나는 무엇인가, 무엇이기에 이토록 처참한 몰골로 버림받아 내쳐져야 하는가, 미실의 머릿속에는 답을 구할 수 없는 질문만이 파랑에 쓰리는 쪽배처럼 요동치고 있었다. P96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김별아 지음
미실은 탄생부터 자라는 과정에서도 극단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팔자죠 나중에 더 크게 변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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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연님의 대화: 미실이 궁궐의 암투에 휘말려 쫒겨나게 되었네요. 술술 읽힙니다^^
20년 전 초판 시절 어느 독자가 뭔가 분노에 차서 부들부들 했던 이유를 이제 보니 알 듯한... 생각보다 야하네요 ㅎㅎ
정필정님의 대화: 2장을 시작하는 이 문구와 궁에 들어가 세종전군과 사랑을 나누고도 지소태후에 의해 한낱 먼지처럼 궁에서 쓸려져 버려지는 장면과 수미쌍관을 이루는 표현이군요. 2장은 인물들의 성격이며 애정 표현이며 줄거리며 힘이 독자에게 그대로 전해져 작가님이 이 글을 쓸 때의 에너지는 얼마나 굉장하셨을지 싶습니다.
2~3장은 미실의 이후 삶을 이해시키기 위한 밑밥?이랄까... 개연성을 위해 저조차 이해하기 힘든 주인공을 이해하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네요😅
정필정님의 대화: 뒤늦은 질문이지만 1장에서 옥진이 겨우 10살의 미실에게 색에 대해서 묻는데... 저는 너무 어린 미실이 색깔에 대해 답할 줄 알았는데 '성'에 대해 말하는 것에 조금 많이 놀랐습니다. 과연 고대에는 성교육이 이리도 빨리 이루어졌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는 작가님의 상상이실까요? 아니면 사료를 근거한 것일까요?
고대의 시간은 지금과 아주 많이 다르니까.. 성에 대한 관념 역시 그 속에서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양, 위생, 유아사망율, 전쟁과 기근 등의 외부환경에 의해 20대 중반을 당대 평균 수명으로 보는 연구자들도 있으니.
조계골뚝저구님의 대화: 미실은 탄생부터 자라는 과정에서도 극단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팔자죠 나중에 더 크게 변하겠지요
주인공이 특별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특별한 경험이 필수죠^^
조주연님의 문장 수집: "세종은 반드시 진정만을 입으로 내뱉고, 내뱉은 대로 행하였다. 그는 거짓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거짓만이 그를 살리고 보호한다고 하더라도, 끝내 거짓 뒤에 몸을 피할 수 없었다. 그것이 세종을 다른 누구와도 다른 사람이게 하면서, 종래는 그를 해할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
그 시대에도, 군주가 되려면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주창한 기만과 잔인함의 기술이 필요했나 봅니다. 진정성이 그를 해할 치명적 약점이라는 글이 앞으로 세종의 힘겨운 운명을 암시하는것 같습니다.
세종은 반드시 진정만을 입으로 내뱉고, 내뱉은 대로 행하였다. 그는 거짓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거짓만이 그를 살리고 보호한다고 하더라도, 끝내 거짓 뒤에 몸을 피할 수 없었다. 그것이 세종을 다른 누구와도 다른 사람이게 하면서, 종래는 그를 해할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P69, 김별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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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J님의 대화: 그 시대에도, 군주가 되려면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주창한 기만과 잔인함의 기술이 필요했나 봅니다. 진정성이 그를 해할 치명적 약점이라는 글이 앞으로 세종의 힘겨운 운명을 암시하는것 같습니다.
그렇죠. 솔직하고 진정한 캐릭터가 승리한 역사는 거의 없으니..😭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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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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