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미실> 함께 읽기

D-29
소설가김별아님의 대화: 뭔가 미쳐서 날뛰었던 시기는 졸작 <개인적 체험>에 들어 있습니다.
종이책은 절판이라고 나오고 전자책도 없는데, 저희 동네 도서관 중 한 곳에 책이 있네요. 소개 글 보니 이 책도 아주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잘 읽겠습니다! ^^
개인적 체험작가는 대학합격 후 다소 치기어린 마음으로 달려들었던 버스 차장 경험과 대학시절 위장취업자로 공장에 다녔던 경험을 병치시키면서 자신의 서투르고 어설픈 성장사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중앙일보 이후남기자
세상의 가장 비천한 존재로 취급받아도, 설령 가장 비천한 존재가 된다 하여도 스스로를 지킬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었다. 더 이상 우울함에 빠져 밤을 낮 삼아 낮을 밤 삼아 지내며 육신을 혹사하고 음식을 기피하거나 독주로 정신을 혼탁하게 하지 않으리라. 그녀는 모든 기억을 상실한다 해도 자기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도 아닌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었다.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105쪽, 김별아 지음
안녕하세요, 이번에 독서모임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자이신 김작가님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설레면서도, 온라인 독서 모임이 처음이라 조금 불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통해 책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다양한 시각을 배우게 될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처음이라 부족하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시고, 제 생각도 나누겠지만, 다른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려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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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8쪽 '물앵두 사라지다' 미실의 출생과 어린 시절, 숲속에서 자유롭게 자연과 소통하며 본능적으로 살아가면서 얻은 경험으로, 미실의 강인한 성격이 형성되었고, 이러한 경험은 후에, 미실의 삶에 내면과 외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게됩니다. (오늘 서울에서 집으로 와, 조금 전 책을 읽었어요. 간단히 내용 파악을 하면서 생소한 단어 찾아가면서(?) 복잡한 가계도 체크해가며 보느라 조금 시간이 늦어졌습니다. )
Clara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이번에 독서모임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자이신 김작가님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설레면서도, 온라인 독서 모임이 처음이라 조금 불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통해 책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다양한 시각을 배우게 될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처음이라 부족하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시고, 제 생각도 나누겠지만, 다른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려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편하게 재미있게 읽어 주시면 충분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2일차인 오늘은 <벼랑 끝 꽃을 꺾다> 장을 함께 읽겠습니다. 미실의 삶에 중요 인물들 중 순정의 남자인 세종전군이 등장합니다. 재미있게 읽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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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정님의 대화: 선배님 반갑습니다. 덕분에 그믐이란 독서 플랫폼을 처음 접하게 되어 새롭고 20년 만에 작가님과 함께 미실 소설을 읽을 수 있는 게 멀리 칠레에서 살고 있는 저에겐 감동입니다. 얼마 전 교회 도서관에 기증했던 이 소설책을 보물 찾기 하듯 찾아 제 품에 다시 안고 왔답니다. 생애 처음 작가 님과 함께 읽는 보물책이 되었네요. 한 때는 소설에도 도전도 했었는데 선배님의 달력에 빼곡이 채운 사전조사 자료들 보며 다시 소설 쓰기를 배우게 됩니다. 더불어 이곳에서 소설 읽기도 여러 독자님들과 작가님과 함께 배우며 따라가 보려 합니다. 모두 반갑습니다.
아 호주에 계시군요. 그곳은 여름이겠어요^^ 이방에서 모국어를 읽는 즐거움을 느끼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조계골뚝저구님의 대화: 옥진 묘도 미실로 이어지는 대원신통을 읽으며 모계 혈통의 부계 혈통 보다 진솔한 면을 보게 됩니다
고대에는 모계사회의 전통이 더 많이 남아 있었겠지요. 제도나 통치이념을 넘어선 본능과 욕망을 모계 혈통을 통해 표현해 보았습니다.
spring님의 대화: 안뇽하세요~ 달려가는 미실의 치맛자락을 잡고 올라탔습니다~ 반갑습니다. 전 미실 읽기 전에 가계도를 먼저 그려놓고 읽으니 더 이해가 잘 되더라고요.
이 가계도(및 책에 실린 가계도)가 잘 이해가 안 되어서 한참 들여다보다가 이해한 뒤에 '아... 진짜 상상을 뛰어넘는구나' 하고 얼이 빠진 1인입니다. ㅎㅎㅎ
그를 매혹시키고 싶다. 그를 사로잡고 싶다. 그를 안고 싶다. 그를 온전히 소유하고 싶다. 그의 품에 으스러지게 안기고 싶다. 그와 입 맞추고 시다. 그의 팔을 베고 싶다. 그의 가슴을 헤치고 심장에 귀를 댄 채 박동을 느끼고 싶다. 그와 하나가 되고 싶다…….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110쪽, 김별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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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은 반드시 진정만을 입으로 내뱉고, 내뱉은 대로 행하였다. 그는 거짓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거짓만이 그를 살리고 보호한다고 하더라도, 끝내 거짓 뒤에 몸을 피할 수 없었다. 그것이 세종을 다른 누구와도 다른 사람이게 하면서, 종래는 그를 해할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벼랑 깥 꽃을 꺾다. 69p, 김별아 지음
장맥주님의 문장 수집: "그를 매혹시키고 싶다. 그를 사로잡고 싶다. 그를 안고 싶다. 그를 온전히 소유하고 싶다. 그의 품에 으스러지게 안기고 싶다. 그와 입 맞추고 시다. 그의 팔을 베고 싶다. 그의 가슴을 헤치고 심장에 귀를 댄 채 박동을 느끼고 싶다. 그와 하나가 되고 싶다……."
한 장 앞서 가버리셨습니다 ㅎ 이건 사다함
소설가김별아님의 대화: 한 장 앞서 가버리셨습니다 ㅎ 이건 사다함
끊어 읽기 힘듭니다, 선생님! ^^
장맥주님의 대화: 끊어 읽기 힘듭니다, 선생님! ^^
😊
Clara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이번에 독서모임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자이신 김작가님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설레면서도, 온라인 독서 모임이 처음이라 조금 불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통해 책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다양한 시각을 배우게 될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처음이라 부족하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시고, 제 생각도 나누겠지만, 다른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려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사람의 법이 있기 이전에 신령의 법이, 사람의 도가 있기 이전에 신령의 도가 있었다. 그들이 다스리는 나라가 바로 신국, 살아 있는 신과 영웅들의 나라 신라였다.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김별아 지음
사람들의 위태롭고 남루한 삶에는 위로가 필요했다. 마음과 마음 사이에 다리를 놓는 거룩한 매개가 절실했다. 그리하여 신라에는 삼국의 어느 나라보다 섬기는 마음을 일깨우는 제사와 의식이 발흥했다.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김별아 지음
세종은 반드시 진정만을 입으로 내뱉고, 내뱉은 대로 행하였다. 그는 거짓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거짓만이 그를 살리고 보호한다고 하더라도, 끝내 거짓 뒤에 몸을 피할 수 없었다. 그것이 세종을 다른 누구와도 다른 사람이게 하면서, 종래는 그를 해할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김별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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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이 궁궐의 암투에 휘말려 쫒겨나게 되었네요. 술술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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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은 한낱 먼지 같았다. 변치 않는 신령을 섬겨 모시기에도 버거울 만큼 미력하고 누추한 존재에 불과했다. 훅 불면 날아가 버릴 것들이었다. 쓸면 쓸리는 대로 정처를 잃을 것들이었다. 41쪽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김별아 지음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1억원 고료 제1회 세계문학상 당선작. 신라시대 왕을 색으로 섬겨 황후나 후궁을 배출했던 모계 혈통 중 하나인 대원신통의 여인으로 태어나 진흥제, 진지제, 진평제를 섬기면서 신라 왕실의 권력을 장악한 미실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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