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진 묘도 미실로 이어지는 대원신통을 읽으며 모계 혈통의 부계 혈통 보다 진솔한 면을 보게 됩니다
소설 <미실> 함께 읽기
D-29
조계골뚝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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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지소태후는 ‘빼어나게 아름다운 사람은 반드시 정도를 넘는 악을 가지고 있다’는 옛사람의 말을 다시금 상기했다. 극명한 아름다움의 이면에는 파괴와 광기의 불온한 징후가 도사리고 있었다. 빛이 밝으면 밝을수록 그림자도 짙기 마련이었다. ”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94쪽, 김별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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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소설가김별아님의 대화: 그 출판사에서 인세 6천 소송해서 4천 지급 명령 받았는데(제가 직접 소장 씀ㅋ), 회생 신청해버려서 4천 떼였습니다 ㅎㅎ
문이당... 꽤 이름 있는 출판사였던 걸로 기억하고 지금도 계속 책 내는 거 같은데 이런 일이... (저도 인세와 계약금 못 받아서 공론화하고 출판사 사과 받아낸 적 있습니다, 선생님. 2020년대에요.)
장맥주
소설가김별아님의 대화: 한눈에 볼 만한 사이즈, 그리고 넘겨보기 좋아서 그랬던 것 같네요 ㅎ
그림을 그대로 두고 여백에 쓴 메모가 무슨 작품 같아요. 근데 저 달력 앞면에 그려진 장서표가 혹시 선생님 것인가 해서 검색해 보니 선생님 장서표 그림은 붕새로군요! 근데 선생님... 고등학생 때 버스안내양 일을 두 달 간 하셨다고요...!?
조주연
소설가김별아님의 대화: 유불선이 확립되기 전의 어떤 자유로움을 보여주고 싶어서 고민했던 장입니다. 작가의 말에 쓴대로, 사실 미실이라는 여인이 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캐릭터였기에 최대한 개연성을 확보하려 분방한 어린시절과 그에 맞는 교육/훈련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실제로는 제가 아들을 기르며 대안교육을 시켰는데 그곳의 자연친화적 교육이념을 얼마간 변형 활용해 보았습니다ㅎ
미실이 숲에서 하루를 보내는 부분을 말씀하시는 건가 봐요. 불국토의 이상을 꿈꿨던 신라인의 종교성과 고대의 자유로움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기대가 됩니다.
spring
안뇽하세요~ 달려가는 미실의 치맛자락을 잡고 올라탔습니다~ 반갑습니다. 전 미실 읽기 전에 가계도를 먼저 그려놓고 읽으니 더 이해가 잘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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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김별아
spring님의 대화: 안뇽하세요~ 달려가는 미실의 치맛자락을 잡고 올라탔습니다~ 반갑습니다. 전 미실 읽기 전에 가계도를 먼저 그려놓고 읽으니 더 이해가 잘 되더라고요.
자기주도학습이 대단하십니다 ㅎ 그냥 모르신 채 보셔도 큰 서사를 이해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소설가김별아
장맥주님의 대화: 그림을 그대로 두고 여백에 쓴 메모가 무슨 작품 같아요. 근데 저 달력 앞면에 그려진 장서표가 혹시 선생님 것인가 해서 검색해 보니 선생님 장서표 그림은 붕새로군요! 근데 선생님... 고등학생 때 버스안내양 일을 두 달 간 하셨다고요...!?
뭔가 미쳐서 날뛰었던 시기는 졸작 <개인적 체험>에 들어 있습니다.
spring
소설가김별아님의 대화: 자기주도학습이 대단하십니다 ㅎ 그냥 모르신 채 보셔도 큰 서사를 이해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실은 승질이 급해서 막 넘겨가며 읽는데 어.. 저자가 어디에 나온 자더라.. 갸우뚱... ㅋㅋㅋ 그래서 바로 가계도 그리고 아.. 요렇게 요렇게 연결 되는 군화~ 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장맥주
소설가김별아님의 대화: 뭔가 미쳐서 날뛰었던 시기는 졸작 <개인적 체험>에 들어 있습니다.
종이책은 절판이라고 나오고 전자책도 없는데, 저희 동네 도서관 중 한 곳에 책이 있네요. 소개 글 보니 이 책도 아주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잘 읽겠습니다! ^^
개인적 체험작가는 대학합격 후 다소 치기어린 마음으로 달려들었던 버스 차장 경험과 대학시절 위장취업자로 공장에 다녔던 경험을 병치시키면서 자신의 서투르고 어설픈 성장사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중앙일보 이후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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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세상의 가장 비천한 존재로 취급받아도, 설령 가장 비천한 존재가 된다 하여도 스스로를 지킬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었다. 더 이상 우울함에 빠져 밤을 낮 삼아 낮을 밤 삼아 지내며 육신을 혹사하고 음식을 기피하거나 독주로 정신을 혼탁하게 하지 않으리라. 그녀는 모든 기억을 상실한다 해도 자기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도 아닌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었다. ”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105쪽, 김별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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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ra
안녕하세요, 이번에 독서모임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자이신 김작가님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설레면서도, 온라인 독서 모임이 처음이라 조금 불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통해 책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다양한 시각을 배우게 될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처음이라 부족하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시고, 제 생각도 나누겠지만, 다른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려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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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ra
21~58쪽 '물앵두 사라지다'
미실의 출생과 어린 시절, 숲속에서 자유롭게 자연과 소통하며 본능적으로 살아가면서 얻은 경험으로, 미실의 강인한 성격이 형성되었고, 이러한 경험은 후에, 미실의 삶에 내면과 외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게됩니다.
(오늘 서울에서 집으로 와, 조금 전 책을 읽었어요. 간단히 내용 파악을 하면서 생소한 단어 찾아가면서(?) 복잡한 가계도 체크해가며 보느라 조금 시간이 늦어졌습니다. )
소설가김별아
Clara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이번에 독서모임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자이신 김작가님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설레면서도, 온라인 독서 모임이 처음이라 조금 불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통해 책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다양한 시각을 배우게 될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처음이라 부족하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시고, 제 생각도 나누겠지만, 다른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려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편하게 재미있게 읽어 주시면 충분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소설가김별아
2일차인 오늘은 <벼랑 끝 꽃을 꺾다> 장을 함께 읽겠습니다. 미실의 삶에 중요 인물들 중 순정의 남자인 세종전군이 등장합니다. 재미있게 읽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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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김별아
정필정님의 대화: 선배님 반갑습니다. 덕분에 그믐이란 독서 플랫폼을 처음 접하게 되어 새롭고 20년 만에 작가님과 함께 미실 소설을 읽을 수 있는 게 멀리 칠레에서 살고 있는 저에겐 감동입니다. 얼마 전 교회 도서관에 기증했던 이 소설책을 보물 찾기 하듯 찾아 제 품에 다시 안고 왔답니다. 생애 처음 작가 님과 함께 읽는 보물책이 되었네요.
한 때는 소설에도 도전도 했었는데 선배님의 달력에 빼곡이 채운 사전조사 자료들 보며 다시 소설 쓰기를 배우게 됩니다. 더불어 이곳에서 소설 읽기도 여러 독자님들과 작가님과 함께 배우며 따라가 보려 합니다.
모두 반갑습니다.
아 호주에 계시군요. 그곳은 여름이겠어요^^ 이방에서 모국어를 읽는 즐거움을 느끼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소설가김별아
조계골뚝저구님의 대화: 옥진 묘도 미실로 이어지는 대원신통을 읽으며 모계 혈통의 부계 혈통 보다 진솔한 면을 보게 됩니다
고대에는 모계사회의 전통이 더 많이 남아 있었겠지요. 제도나 통치이념을 넘어선 본능과 욕망을 모계 혈통을 통해 표현해 보았습니다.
장맥주
spring님의 대화: 안뇽하세요~ 달려가는 미실의 치맛자락을 잡고 올라탔습니다~ 반갑습니다. 전 미실 읽기 전에 가계도를 먼저 그려놓고 읽으니 더 이해가 잘 되더라고요.
이 가계도(및 책에 실린 가계도)가 잘 이해가 안 되어서 한참 들여다보다가 이해한 뒤에 '아... 진짜 상상을 뛰어넘는구나' 하고 얼이 빠진 1인입니다. ㅎㅎㅎ
장맥주
“ 그를 매혹시키고 싶다. 그를 사로잡고 싶다. 그를 안고 싶다. 그를 온전히 소유하고 싶다. 그의 품에 으스러지게 안기고 싶다. 그와 입 맞추고 시다. 그의 팔을 베고 싶다. 그의 가슴을 헤치고 심장에 귀를 댄 채 박동을 느끼고 싶다. 그와 하나가 되고 싶다……. ”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110쪽, 김별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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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 세종은 반드시 진정만을 입으로 내뱉고, 내뱉은 대로 행하였다. 그는 거짓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거짓만이 그를 살리고 보호한다고 하더라도, 끝내 거짓 뒤에 몸을 피할 수 없었다. 그것이 세종을 다른 누구와도 다른 사람이게 하면서, 종래는 그를 해할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
『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벼랑 깥 꽃을 꺾다. 69p, 김별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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