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운티 같았네."
"뭐라고?"
"조상들의 기억을 간직한 거야. 엄마는 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니었지만, 엄마의 조상들이면, 십칠 세기부터 계속해서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쌓인거잖아! 그래서 충격 때문에 진심이 아닌 말을 한 거야. 엄마가 아니라 조상들이 그렇게 생각한 거지. 이제 알겠어?"
소뵈르는 아들의 말에 깜짝 놀랐다. 본토 출신 정신과 의사는 이자벨의 증상을 '트라우마 이후에 나타나는 억압된 것의 회귀'라고 진단했었다.
"나중에 크면 심리학자가 될 거야."
라자르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정말 좋은 생각이네. 하지만 꼭 기억해야 해."
"뭘?"
"네가 정말 똑똑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전능한 존재는 아니라는 것을말이야."
라자르가 작은 곱슬머리를 아빠의 든든한 어깨에 기대며 말했다.
"내 이름은 소뵈르가 아니잖아." ”
『구원자의 상담일지(가제)』 2015년 2월 23일 ~ 2016년 3월 1일 주간,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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