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쪽.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라자르가 울먹였다.
"그걸 알려면 질문을 했어야지."
"어떤 질문?"
"왜 나랑 손을 잡고 싶지가 않니?"(요기 따옴표 오타있어요~ㅎ)
라자르가 어리둥절해서 아빠를 바라보았다.
"어, 그러게, 쉽네......."
"아니, 이런 질문을 하는 건 결코 쉽지 않아. 왜 그런지 말해 줄까? 왜냐하면 대답이 두렵기 때문이다.(후략)
[바람의아이들] "고독한 문장공유" 함께 고독하실 분을 찾습니다.
D-29
엘리22
baramkids
안녕하세요, 바람의아이들 김버섯입니다.
이렇게 활발히 문장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버섯씨는 내일부터 2주간 휴가 입니다. ㅎㅎ
(바람의아이들 20주년 기념 전체 휴무입니다!!! )
휴가지에서 여러분과 같은 독자의 마음으로 <구원자의 상담일지(가제)>를 읽어나가겠습니다. 김버섯씨 개인계정으로 말이지요.
그럼 남은 기간도 즐거운 책읽기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
김준1
학교 앞에는 하교 시간에 맞추 도착한 루이즈가 팽오쇼클라를 들고 서 있었다.
집에서 눈물을 쏟은 탓에 눈이 빨겠다.
『구원자의 상담일지(가제)』 63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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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소뵈르가 새어 나오려는 한숨을 억눌렀다. 만일 엘라가 여전히 아빠가 자신이 아들이었으면 하는지 궁금하다면, 이것으로 대답이 되었을 것이다.
“난 태어나지 말았어야해.“
『구원자의 상담일지(가제)』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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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136 페이지에서 ‘소뵈르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한순간에 세 사람의 인생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이런 게 심리 치료란 말인가?‘라는 대목이 있죠. 거기서부터 급격하게 엑설레이트를 밟은 상황이 여기서 피크를 맞은 것 같아요. 최근에 김엄지 작가의 ‘폭죽무덤‘이라는 작품을 읽었는데, 이 상황에도 똑같은 이름을 붙여주고 싶었어요. 장렬하게 터져버린 케케묵은 감정들과 그 아래 어둠을 배경으로 내려앉은 침묵.
저는, 신체와 정신 모두 치료를 시작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곪은 상처를 째고 고름을 빼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소뵈르 박사가 라자르로부터 숨기고 있는 형체 모를 과거도 언젠가 보기 흉하게 터져버리겠죠. 터지고 난 뒤에도 봉합 수술이 가능한 단계이길 바랄 뿐이에요.
하금
생티브 박사의 머릿속에서 스톱워치가 작동했다. 녹초가 된 선생님을 3분 안에 회복시켜야 했다.
『구원자의 상담일지(가제)』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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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이 문장이 왜 웃겼는지 모르겠어요. 개그프로그램처럼 깔깔거리며 웃기다기보다는, 직장에서 고생하는 친구가 굉장히 공감 가는 이야기를 할 때 호흡처럼 나오는 웃음 있잖아요. 그런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저는 생티브 박사처럼 몸에 구원자의 습관이 박힌 사람은 아니지만, 문제를 보면 해결하고 싶어지는 작은 구석은 닮은 것 같아요.
하금
“ “뒤마예 선생님, 지구를 구하실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이 말 끝에 교육자와 임상심리학자는 공감의 악수를 나눴다 지구를 구하는 것, 바로 그것이 두 사람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었다. ”
『구원자의 상담일지(가제)』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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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올바른 일을 하나씩 추구하다보면 정말로 나 혼자 지구를 구해야만 할 것 같은 압도적인 의무감을 느낄 때가 있죠. 슈퍼맨은 아마 그런 사람들의 상상에서 탄생한 슈퍼히어로일 것 같아요. 그리고 슈퍼맨을 보면서 그 외계인이 나의 불안을 상징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원더우먼을 그리고 블랙핀서를 그리고 쉬헐크가 탄생하고... 그런거겠죠.
다채로운 연대가 가득한 지구가, 한국이 되길 꿈꾸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이 대목이 더 흥겨운 것 같아요. 정말로 우리 곁엔 지구를 구하고 싶어하는 개인이 가득하죠. 그 사람들이 자기 몫의 꿈을 다 할 수 있도록 내 몫을 다하는 것이 연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티브 박사와 뒤마예 선생님의 짧고 다정하고 또 재치있는 대화도 소박한 연대의 일종이겠지요? 하루의 고단함을 이겨내게 해주는 사회 안전망 같은 느낌이잖아요.
고뽀송
“ "가여운 것. 너나 나나 참 남자 복이 없어. 게다가 애가 둘이나 떨렸으니 새출발은 무리야."
소뵈르에게 햄스터를 달라고 할 생각을 하던 루이즈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내가 뭐 웃긴 말이라도 했니?"
노부인이 놀라 물었다.
"아니에요. 기차 놓치지 마세요."
"너야말로 인생을 놓치지 말렴."
노부인이 이미 놓쳤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 말투로 즉각 대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으로 향하는 루이즈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알리스의 또래의 소녀가 영화 배우나 학교 선배를 좋아하는 것처럼, 루이즈는 사랑에 빠져 있었다. 물론 상대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 ”
『구원자의 상담일지(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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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과
힘겹게 살아온 이 젊은 엄마가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중인 듯 했다. 아들까지 함께
『구원자의 상담일지(가제)』 1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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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과
끊임없이 모든 일이 내 잘못이라고하는 쿠르투아 부인. 저도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모든 사람이 나를 비난하고, 모든 일이 내 잘못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혔었어요. 읽으면서 안타까웠습니다.
김사과
“ "뒤마예 선생님, 지구를 구하실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이 말 끝에 교육자와 임상심리학자는 공감의 악수를 나눴다. 지구를 구하는 것, 바로 그것이 두 사람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었다. ”
『구원자의 상담일지(가제)』 15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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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유자씨
“ 라자르는 상담을 끝까지 다 엿듣지 않았다. 배 속에서 죽은 아기 이야기를 들으니 자기에게 백인 엄마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오세안이 떠올랐다. 왜 엄마에 대한 기억이 없지? 폴은 자기 방에 있는 디지털 액자로 아기 때부터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 심지어 아빠와 찍은 사진을 슬라이드 쇼로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왜 라자르에게는 사진이 없단 말인가? ”
『구원자의 상담일지(가제)』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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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유자씨
“ 여태까지는 엄마의 이름이 이자벨이었고, 머리카락이 금발이었고, 자신이 엄마의 눈을 물려받았다는 것으로도 충분했다. 상상 속 엄마는 디즈니 공주 같았고, 그것으로도 충분했다. 그런데 그건 상상이잖아. 귀스타비아의 케이지에 꼭 붙어 앉아 식탁에 팔을 올리고 그 사이에 머리를 괸 라자르가 생각했다. 진짜 엄마는 눈가에 살짝 주름이 있고, 추운 날이면 코끝이 빨개지는 루이즈 로슈토 같은 사람이었다. ”
『구원자의 상담일지(가제)』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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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139쪽 - 루이즈의 삶에는 잠시나마 무엇이든 가능해지는 순간들이 있었다.
고뽀송
“ "복잡하네요."
"삶이?"
"사람들이요."
"너는 복잡하지 않고, 엘라-엘리오트?"
"복잡하지요. 하지만 도와주실 거잖아요."
"네가 내 도움이 필요로 하는 한."
엘라가 다시 책을 꼭 안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여기 오면 정말 편해요. 정말 제가 될 수 있어요." ”
『구원자의 상담일지(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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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그림
“ "뒤마예 선생님, 지구를 구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이 말 끝에 교육자와 임상심리학자는 공감의 악수를 나눴다. 지구를 구하는 것, 바로 그것이 두 사람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었다. ”
『구원자의 상담일지(가제)』 2015년 2월 2일 ~ 8일 주간,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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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그림
“ "바운티 초코바처럼 겉은 까맣고 속은 하얗다는 거였습니다. 친구들이 보는 제 모습이 그렇다는 거였지요. 저는 제 피부색을 부정했습니다. 스스로를 백인으로 생각했거든요."
이 결론과 함께 소뵈르가 회상에서 깨어났다. ”
『구원자의 상담일지(가제)』 2015년 2월 9일 ~ 15일 주간,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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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과
“ 생각이 이리저리로 튀는 것 같았지만, 신비스러운 끈이 그 모든 생각을 연결하고 있었다. 아이는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었다. 아니, 모르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이의 무의식은 알고 있었다. ”
『구원자의 상담일지(가제)』 17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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