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나쁜 버릇>을 함께 읽어요.

D-29
아고라님의 대화: 얼마 전 방한했던 영국 가수 두아 리파가 운영하는 북클럽 service95에서는 2024년 9월의 책으로 이 책을 선정하고,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부분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시했습니다. 우리도 같이 생각해보아요. 질문: “나는 한 세대 전체의 소년들이 종말을 맞은 천사처럼 추락하는 것을 보았다. (중략) 내가 처음으로 사랑한 이도 그 천사들 중 하나였다. 그는 발에 주사기 하나를 꽂은 채, 삼십오 제곱미터짜리 우리 집 바로 위층이었던 자기 부모 집에서 창문 밖으로 추락했다.” <나쁜 버릇>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이 도입부를 통해 소설의 배경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선 약에 의존하는 아이들의 안타까운 모습이 그려집니다. 자유를 갈망하지만 그 어디에도 이들을 충족할 것들이 없음을 대변하는 시대적 암울한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춘기에 들어서도 현실을 직시하는 것을 거부하자 내 고통은 경계가 뒤섞여 비인격화, 거부, 도피, 거짓말, 이 네 가지의 사중주가 시작되었다. 그 소리는 시간 속에서 나를 미치게 만드는 저음의 음료로, 내 귓속에서 모멸의 말들을 엮어내는 이명으로 머물렀다.
나쁜 버릇 p.65, 알라나 S. 포르테로 지음, 성초림 옮김
모든 트랜스 소녀들은 혼자 자란다.
나쁜 버릇 84쪽, 알라나 S. 포르테로 지음, 성초림 옮김
나 스스로 나를 정의하기 전에 남들이 먼저 편견과 폭력으로 나를 한계에 가뒀다.
나쁜 버릇 86쪽, 알라나 S. 포르테로 지음, 성초림 옮김
폭력적인 남자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겁을 먹는다.
나쁜 버릇 90쪽, 알라나 S. 포르테로 지음, 성초림 옮김
성소수자인 내가 경계 상태를 늦출 수 있을 만한 틈새가 있는 공간은 거의 없었다.
나쁜 버릇 118-119쪽, 알라나 S. 포르테로 지음, 성초림 옮김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이 트랜스는 아니지만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을 자주 떠올렸습니다. 이 책을 통해 성소수자에 대해 더 많이 배우게 되어 그래서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이제사 글 한줄 올립니다. 늦어 죄송합니다. 개인 사정으로 참여를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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