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트페이지/책증정]《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ASMR 들으며 같이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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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책 잘 받았습니다^^ 책 표지가 정말로 예쁘고 특히 폰트가 돋보여요 +_+ https://www.instagram.com/p/DDf3a7CT0AG/?igsh=MWZ6czk5eHgxeG1oYw==
표지를 좋아해 주시니 정말 기쁩니다💖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는 표지를 그냥 넘기기 아까운 책이에요. 표지를 그려주신 작가님께 스케치를 받아보고 탄성을 질렀답니다. 아무도 나를 찾지 못하는 숲속, 고요한 암자에서 명상하는 승려를 저로 대치해 보는 상상도 해보았어요. 무엇보다 승려 곁에 머무는 귀여운 존재들도 꼭 한번 봐주시기 바랍니다🤗
기존의 대본은 버렸지만 나는 어느새 또 다른 대본을 골라 준비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예전의 자아에 넌더리내는 나 자신을 기특해하는 대본이었다. 그 대본에 따르면, 예전의 자아는 비애와 태국으로 떠나온 모험 덕분에 빠르게 해체되고 있었다. 그해 초 나는 친한 동생을 잃었다. 교통사로고 인한 갑작스러운 죽음이었다. (중략) 나는 무기력에 빠졌고, 이 무기력은 세속의 모든 쾌락에서 초월하는 과정에 따른 결과이겠거니 하고 착각했다.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p14, 그랜트 린즐리 지음, 백지선 옮김
평화를 찾는 것은 콧수염이 난 거북이를 찾는 것과 같다. 찾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준비되면 평화가 당신을 찾아올 것이다.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P.100, 그랜트 린즐리 지음, 백지선 옮김
재밌게 읽었습니다. 수행자의 얘기라 단조로울 줄 알았지만 첫 시작부터 예기치 못한 사고의 연속이라 속도감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수행자로 태국까지 간 점으로 미루어볼 때 꽤 성숙한 정신을 가진 사람일 것이라 예상했는데 이제까지 읽은 부분에서는 마치 자신이 얼마나 치졸하고 세속적이었는지 설득이라도 하듯 감정을 솔직히 드러낸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저는 이런 부분이 좋기도, 부럽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알고 문자든 말로든 객관화시키기란 쉽지 않은데 글쓴이는 좀 부끄러운 모습이라도 그대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저보다는 더 나는 정신상태를 가지지 않나 하고 부러웠습니다. 이번주 나눌 주제에 대해서 제 생각을 보태자면 저는 대안이 없을 때 무력감을 느낍니다. 회사나 가정에서 후회할 만한 실수를 저질렀을 때 문제점을 찾아 보완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보완하고 보완해도 개선이 안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할 때 위기감을 느낍니다. 그럴 때면 하루, 이틀 우울하게 지내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잘해보겠다는 열망이란 강한 것인지 곧 새로운 대안이 또 생각나더라고요. 다음 챕터도 재미있게 읽고 있겠습니다 :)
재밌게 독서 중이시라니 기쁘네요🥹 저도 저자의 솔직한 행동이나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에 처음엔 깜짝 놀랐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좋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는 점에 공감이 갑니다. 말로는 쉽지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다음 챕터도 화이팅입니다🔥
보내주신 책 잘 받아 읽었습니다. 너무나도 좀스러운… 세속적인 모습에 깔깔 웃다가도 나는 뭐가 다른가, 내 모습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깊어 생각이 깊어지는 문장들이 많았어요. 저는, 더이상 아무것도 사랑할 수 없을 때가 가장 큰 위기라고 생각해요. 사랑에 필요한 감각, 인식, 여유, 기대와 희망과 아끼는 마음 같은 것들을 전부 더이상 감당할 수 없다고 느낄 때요.
그랜트의 껄렁한 속마음이 웃기기도 하고 때로는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너무나 평범한 그의 모습이 어쩐지 우리와 닮아 있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의 생각이 어떻게 바뀔지 기대도 되지요🤗 독자 앞에서 한없이 솔직해지는 작가의 태도는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지니는 것 같습니다🔥 저는 Eins 님이 '아무것도 사랑할 수 없을 때' 큰 위기라고 남겨주신 것을 보고 무릎을 쳤습니다. 사랑을 잃었을 때의 위기 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는 데에 크게 공감합니다! 💖
승려들은 하나같이 눈을 내리떴다. 누구는 의연해 보였고 누구는 처량해 보였지만 근엄한 표정만은 모두 같았다. 나는 왠지 그게 거슬렸다. 어젯밤 만난 영국인 체류자들은 수도원 생활을 가볍게 여겨 싫었고, 이 승려들은 지나치게 엄숙해서 싫었다. 그 순간 나는 오직 나만이 균형 잡힌 태도를 지녔다는 오만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p.44, 그랜트 린즐리 지음, 백지선 옮김
그녀가 맨 앞에 선 택시의 뒷문을 열었다. 그러더니 연석에 잠시 멈춰 서서는 할 말이 있는 듯 나를 돌아보았다. 거리는 조용했다. 자정이 지난 시각이었다. 나는 숨을 멈췄다. 트램에서 택시 승강장까지 걸어오는 내내 두려워했던 순간이 드디어 온 것이다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지은이 그랜트린 즐리, 옮긴이 백지선 - 밀리의 서재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그랜트 린즐리 지음, 백지선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프런트마케터입니다! 첫 번째 함께 읽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오늘은 제가 여러분께 질문을 드리러 왔어요✨ 만약 한 달간 훌쩍 떠날 수 있다면 어디로 떠나고 싶으신가요? 그곳에 가서 어떤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도 궁금합니다. 🧳✈️
현재 방영되고 있는 tvn 예능 <핀란드 셋방살이>의 촬영지인 핀란드 라플란드에 가보고 싶어요. 새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 그 압도적인 조용함을 체험해 보고 싶어졌어요. 핸드폰은 당연히 가져가지 않을 것이구요~ 책 중심으로 간소하게 짐을 꾸려 훌쩍 떠나고 싶어요. 화장실도 불편하고 식수를 뜨러 저~~~기 멀리까지 떨어진 숲속 샘에 다녀와야하는 등 온갖 일상이 힘드고 불편하겠지만 말이에요. 거기에서 적응하여 살기 위해서는 제 삶에 덕지 덕지 들러붙어 있는 쓸데없는 허황된 욕먕을 버릴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매력적으로 느껴져요. 정말로 단순한 의식주 해결에 힘을 쏟고(수도도 전기도 마트도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나머지 시간은 책을 읽고 보내고 싶어요.
저는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를 보러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에서 그랜트가 평범했던 일상을 뒤로 하고 자연 속으로 걸어 들어갔듯, 우리가 대안을 찾지 못하고 깊은 허무에 맞닥뜨렸을 때 자연이 주는 위안은 그 무엇보다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 역시 태곳적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찾아갈 것 같아요. 다만 그랜트는 태양빛이 뜨겁게 쏟아지는 태국으로 갔으나 저는 더위를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므로 추운 땅으로 가겠습니다.🫡 아이슬란드는 도심에서 땅만 바라보며 바쁘게 걸어가던 일상과 달리, 오랫동안 하늘을 올려다볼 시간을 마련해 주겠죠? 태어나서 한 번도 제 눈으로 본 적 없던 하늘이 일렁이는 모습을 보면서 이전에 든 적 없던 새로운 생각이 들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무엇보다 바닥에 누워 오로라가 사라질 때까지 계속 바라보고만 싶습니다!
연말이라 그런지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생각이 더욱 자주 드는 하루입니다. 겨울에 태어났지만 추위에 약하고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따뜻한 동남아시아나 남반구 국가로 떠나고 싶어요. 마침 책의 주인공 그랜트도 동남아시아의 태국으로 떠난 것처럼, 온화하고 따뜻한 기후의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 등지로 떠나서 한 달 살기를 해보고 싶네요. 열대과일을 마음껏 먹으며 하루종일 누워서 음악을 들으며 쉬고 싶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시장 구경을 하거나 음식점 도장깨기를 하고 싶어요. 혼자여도 상관 없지만, 마음 맞는 친구와 단둘이 떠나 잠깐이나마 현실의 걱정거리들과 헤어지고 싶네요ㅎㅎ
저는 언재나 제주도 한달살기를 꿈꾸고 있는데 그조차도 잘 안되네요. 사계절을 오롯이 느끼고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제주에서 책도 읽고 산책도 하며 한달만 보내도 정말 좋을 거 같아요
엄밀히 따지면 수도원의 서열상(제일 늦게 식사하고, 식사 후에 귀가하며, 수도원의 엄격한 행동 규칙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 최하위에 해당하지만, 나는 그런 주민들이 승려들 못지않게 존경스러웠다. 이곳은 그들의 수도원이었다. 그들은 나의 경쟁자가 아니라 심판자였다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3장 까티나 준비와 휴가, pp.57~58, 그랜트 린즐리 지음, 백지선 옮김
그랜트는 이 책에서 이름 없는 다수의 주민들, 태국 숲속 사원의 승려들을 열심히 보살피고 헌신하는 그들을 계속해서 언급합니다. 주민들이 없었다면 어쩌면 사원에서의 삶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요. 불특정 다수가 가진 힘이 여실히 느껴지는 요즘, 이 문장이 절실히 와닿습니다.🕯️
"그러나 '성취하다'는 우리가 행하는 수행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단어는 아닙니다. '놓아주다'가 훨씬 적절한 단어죠." 그 말에 충격을 받은 나는 남은 하루를 멍하고 차분한 상태로 보냈다. 개인 오두막이나 더 나은 수도원, 경청하는 청중처럼 내가 원하는 것들은 모두 성취와 관련이 있었다. 그동안 나는 수도승의 수행이라 하면 매서운 바람과 싸우면서 정신의 산에 올라 꼭대기에 깃발을 꽂는, 극한의 탐험을 상상했다. 아잔 수메도는 성취의 대상을 우리 앞에 보란 듯 내보이고는 마지막 순간에 반전을 선사했다. 그와는 정반대의 길이 나아가야 할 최선의 길이라고, 꽉 붙잡지 말고 놓으라고 했다.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p.86-p.87, 그랜트 린즐리 지음, 백지선 옮김
직장을 떠나 동남아시아의 국제 숲속 사원으로 우당탕탕 여차저차 도착한 그랜트의 이야기는 책 초반 부분부터 저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태국어를 하나도 모른 채로 왓 빠 나나찻을 외치며 시작한 단기체류자의 삶은 눈치껏 주어진 일을 하며 지내다 불교의 큰 축제인 까티나에서 유명한 승려인 아잔 수메도를 만나 그의 설법을 들으며 비로소 자신이 이 곳에서 원하던 말을 들었다 생각하죠. 처음 사원에 도착해 모든 것이 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속으로 화를 내고 실망하기도 하지만, 그의 솔직한 생각은 독자에게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책장을 기꺼이 넘기게 하는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까티나에서 만난 또 다른 승려인 아잔 수키토에게서 네 가지의 진리인 사성제에 대한 새로운 관점으로 깨달음을 얻으며 그가 있는 뿌 쫌 곰 사원으로 가야겠다 마음 먹는 그랜트를 보며,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어떻게든 자신의 자만심(?)과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명상이 가능한 멋진 사원을 찾아 나서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느껴졌어요. 외국인의 입장에서 쉽게 이해가 가면서도 과연 그가 원하는 것을 거머쥘 수 있을지(그리고 이게 불교의 깨달음과 일치하는 지도) 궁금해집니다!
잠시 후 벤은 고통스러우리만큼 정확한 통찰이 담긴 질문을 던졌다. 원해서 왔고 언제든 떠날 수 있으면서 자기 연민에 빠져 허우적대는 나를 돌아보게 하는 질문이었다. "하지만 그랜트는 여기 휴가차 온 거 아닌가요?"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p.79, 그랜트 린즐리 지음, 백지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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