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책을 안 읽고 지내다 올해 5월부터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고전SF를 읽고 있어요. 아직 많은 책을 읽어보지 않았고, 읽을 책들이 많지만 아서 C. 클라크의 『낙원의 샘』만큼 선명하고 강렬하게 다가온 책은 없었네요. 우주로 진출하기 위해 지구의 적도 부근에서 하늘로 향하는 36,000km의 궤도 엘리베이터를 짓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우리는 어떤 성취나 발전에 대해 주로 결과물을 생각하게 되죠. 이 책은 모든 위대함의 시작에 크든 작든 언제나 꿈이 있었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우공이산을 이야기로 쓴다면 이런 작품이 나오겠구나 싶더군요. 소설은 내내 단 하나의 소재를 다루지만 탑의 꼭대기를 향해 눈길이 자연스레 올라가듯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경이로움이 담겨있습니다.
낙원의 샘SF 그랜드마스터 아서 C. 클라크의 후기 대표작. 이미 70년 전 정지궤도와 인공위성을 예측했던 작가가 '우주 엘리베이터'라는 개념을 대중적으로 널리 알린 고전 중의 고전이다. <라마와의 랑데부>에 이어 작가에게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안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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