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7. <노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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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은 전형적인 아마추어 재즈 연주자와 얼마나 유사해 보이는가?' 와 '빌이 아마추어 재즈 연주자일 개연성은 얼마나될까?' 중 어느 질문이 더 답하기 쉬운가? 유사성에 관한 질문이 답하기 더 쉬울 것이다. 그래서 개연성을 평가할 때, 유사성에 관한 질문으로 대체하여 답하기가 쉽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인간의 직관은 인과 관계와 상관관계를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연해 제가 자꾸 책을 소개해서 부담스러워하시는 것 같아서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사실 인간의 행동에는 잡음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렇게 잡음이 없는 것이야말로 조작이나 사기의 증거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데요. 바로 그런 점을 아주 강조한 책이 대니얼 사이먼스와 크리스토퍼 차브리스가 펴낸 『당신이 속는 이유』입니다. 이 책에서는 한 장을 할애해서 『생각에 관한 생각』의 한 장을 묵사발을 만드는데, 저는 그것도 짜릿했어요. 노이즈 부분에서는 『노이즈』 얘기를 살짝 하면서, 사실 노이즈는 꼭 없애야 할 게 아니라, 이런 점에서 중요해, 이런 식으로 논의를 전개합니다. 올해 처음 읽은 심리학 책 가운데 제일 지적 자극을 많이 줬는데, 벽돌 책이 아니라서 이렇게만 권합니다.
당신이 속는 이유 - 똑똑한 사람을 매혹하는 더 똑똑한 거짓말에 대하여‘투명 고릴라 실험’을 통해 인간의 착각을 흥미롭게 풀어낸 《보이지 않는 고릴라》 저자들이 신작을 들고 나왔다. 《당신이 속는 이유》는 인간의 인지적 습관이 얼마나 ‘속임수’에 취약한지를 여러 사례와 연구를 들어 살펴본다.
참, 대니얼 사이먼스와 크리스토퍼 차브리스는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으로 유명한 심리학자입니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투명 고릴라 실험’의 창시자인 하버드 교수가 밝히는 인지능력의 한계와 비밀을 파헤친 역작. 인간의 일상을 지배하는 착각을 여섯 가지로 구분하여 분석한다. 주의력 착각, 기억력 착각, 자신감 착각, 지식 착각, 원인 착각, 잠재력 착각이 바로 그것이다. 이 착각들이 한 챕터를 이루어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심리적 오류와 오해를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저 이 “잡음”에 대한 부분 좀 이상했어요. 13장 읽는 중인데,“잡음과 편향은 항상 (반드시였나?) 오류를 낳는다” 이런 문장 있었는데, 뭐라고????? 소리칠 뻔. 그 문장을 반박하는 아주 매혹적인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너무 유명한 일화여서 말콤 글래드웰도 <블링크>에서 소개했고, 제가 꽤나 좋아하는 이야기입니다. 1980년대 캘리포니아에 있는 게티 미술관이 2m 가량되는 크기의 대리석 쿠로스 (그리스 청년 입상)를 사들였어요. 너무 완벽한 조각 작품이어서 보는 사람마다 반했고 찬사를 늘어놓았습니다. 유명 대학의 내노라하는 그리스로마 미술 전문가들이 앞다투어 이 조각상을 찬미하는 글을 썼고, 1년이 넘는 기간동안 가능한 과학 분석 조사를 두루 거쳐 과학자들은 기원전 6세기 진품이라는 감정을 내렸습니다. 뉴욕타임스에 이 작품에 대한 찬양 감상 기사까지 등장했구요. 그.런.데.!! 당시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관장이었던 토머스 호빙이 게티 미술관을 방문해서 그 유명한 쿠로스를 본 순간, 뭔가 이상하고 불편한 느낌, 뭔가 아닌데 하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바로 이 부분! - 전문가의 직감 또는 잡음). 그로부터 호빙은 나름대로 사설 탐정처럼 게티 쿠로스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고, 아주아주 높은 확률로 게티 쿠로스는 현대에 위조한 작품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제가 애정하는 벽돌책 토머스 호빙의 <짝퉁 미술사>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 과학 기술로서는 위조라는 100퍼센트 결정적 증거를 찾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 현재 게티 쿠로스는 ”기원전 6세기 작품, 혹은 현대 위조품“이라고 소개됩니다. https://en.m.wikipedia.org/wiki/Getty_kouros#/media/File%3AKouros_-_Getty_Museum_(85.AA.40).jpg
짝퉁 미술사 - 위작 감정의 대가 토머스 호빙이 들려주는 위조 미술의 역사이제까지 쉬쉬해왔던 미술품 위조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책. 오랫동안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속인 대표적인 위작들에서부터, 위조를 전문으로 하는 위조꾼들의 삶과 생리 그리고 이들과 치열한 머리싸움을 벌이며 위작들의 정체를 폭로하는 위작감정가의 세계까지를 폭넓게 담았다.
재미있는 우연의 일치인데, 이 이야기가 위에서 언급된 말콤 글래드웰의 <블링크>에도 소개됩니다. ^^
맞아요. 저도 <블링크>에서 게티 쿠로스 일화 읽었어요. 토머스 호빙은 완전 유쾌통쾌상쾌하게 이 이야기를 길게 들려줘서 (아무래도 자기 이야기니까?) ‘메트로폴리탄 관장이 이렇게 재미있게 쓰면 반칙아니야? 메트 관장씩이나 하는 사람이 유럽 도시 누비며 탐정처럼 수사하냐?’ 이러면서 읽었는데, 말콤 글래드웰은 너무 밋밋하게 소개해서 실망했어요. 암튼, 토머스 호빙 이야기 (a.k.a 게티의 굴욕) 읽으면서, gut feeling 이란 무엇인가 한참 생각했었어요.
오오 제목부터가 완전 구미 돋네요..! 저도 블링크에서 봤던 기억이 가물가물;; Tipping point에 대한 반박 읽기 전에 Tipping point부터 재독해야 할 듯;; 확실히 이젠 이렇게 오래 전 책은 기억이 흐릿해지네요;; 생각에 대한 생각도 독서노트와 이 책에서 자꾸 홍보하듯 언급하지 않으면 까먹을 뻔;;
원제가 False Impressions 인데, 저는 저 제목 <짝퉁 미술사> 너무 싫었어요 ㅠㅠ 진지한 벽돌책에는 낚으려고 들이대는 낚시성 제목 달지 맙시다! 저도 말콤 글래드웰 책 한 두권 읽었는데, 거의 기억 안나요 ^^;;
ㅋㅋㅋ 전 제대로 낚여요;; 특이한 제목에도 예쁜 표지에도;;
원래 하려던 말은 —> 이 책 재미있을 거 같아요!! 이거 였어요 ^^
이 책 책걸상에서도 언급하셨던 책이었죠? 어렴풋이 기억나는것 같아요.
엇! 책 추천 감사합니다. 부담스럽지 않아요. 400페이지가 넘지만, 벽돌 책 모임에서는 400페이지는 너끈히 추천받을 수 있는 분량이지요? (하핫) 『노이즈』와도 연결되어 있다니, 더 반가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출간된 책이라 지금 이 시점을 더 잘 반영했을 것 같아요:)
@borumis 링크가 이상해서 다시 넣었어요~ 감사합니다.
철학 논쟁 - 주제 : 자유의지, 처벌, 응분의 대가두 철학자의 실제 논쟁을 담은 책. 대니얼 데닛과 그레그 카루소가 자유의지, 처벌, 응분의 대가를 주제로 벌인 격론이 가감 없이 담겼다.
앗 감사합니다~^^
제가 요즘 호르몬 문제가 있어 그에 대한 책을 읽고 있는데요. 여기 전문가 분들이 계시지만 ㅎㅎ 앞서 진료시간 끝날 즈음에 항생제 처방 비율이 높다 했는데, 제가 읽는 책에서는 배고파서 그럴수 있다고ㅋㅋ 복합적인 이유일테지만요.ㅎㅎ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 - 순간의 감정부터 일생의 변화까지, 내 삶을 지배하는 호르몬의 모든 것세계적인 내분비 전문의인 막스 니우도르프 교수는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에서 임신과 출산을 통한 생명의 탄생부터 갱년기 이후의 새로운 호르몬 균형이 나타나는 시기까지, 삶의 각 단계마다 호르몬이 어떻게 다양한 신체 기능을 활성화하고 지시하는지 소개한다.
화요일 분량은 제가 문해력이 딸리는것인지 번역이 chat GPT수준인건지 어질어질하네요. 뭔말이여 ㅠㅠ
미국 법은 배심원들의 정의감이 죄질에 대한 숙고를 통해 정확한 처벌을 도출하는 데로 나아갈 것이라고 상정한다. 그러나 이는 심리학적으로 난센스다. 사람에겐 그럴 능력이 없다. 사법제도는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15장. 척도,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상식적으로 행동은 성격에 따라 좌우되는 와중에 상황의 영향도 강하게 받는다. 어떤 상황에서는 그 누구도 공격적이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는 모두가 공격적이다. 사별한 친구를 위로할 때 앤드루와 브래드는 절대 공격적으로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축구 경기에서 두 사람은 어느 정도의 공격성을 드러낼 것이다. 간단히 말해 행동은 성격 및 상황과 함수관계에 있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16장. 패턴,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여러분이 스스로 내린 결론에 자신 있는 것 같아 보여도 이건 쉬운 문제가 아니다. 여러분이 내린 결론과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단서들이 있기 때문이다. 증거의 대안적인 해석을 간과하진 않았나?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16장. 패턴,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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