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7. <노이즈>

D-29
저는 안구건조증으로 안과를 두 곳 다니는데 한 곳은 갈 때마다 눈 상태가 좋다고, 잘 관리하고 있다고 칭찬을 해주세요. 다른 한 곳은 갈 때마다 눈 상태가 엉망이라고 꾸짖으십니다. 어느 곳이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ㅎㅎㅎ
저도요. 한 분에게는 목관리 잘 하라고 혼나고, 다른 한 분에게는 코관리 잘 하라고 혼나고(이러나저러나 혼나는 건 매한가지). 이쯤 되면 아프지 않는 게 가장 좋은 것 같기도 하고... 그건 그렇고, 앞으로는 병원 갈 일이 있으면 꼭 오전에 가야겠습니다.
아... 그런데 다들 항생제를 조금 처방받고 싶으신 거로군요. 저는 병원에 저녁에 가서 항생제 왕창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 (나는야 주사 한 방 맞고 빨리 낫고 싶은 K-환자...)
저도 쎄게 맞고 빨리 낫는편이 좋습니다:) 어짜피 아플때 날씨가 좋든 말든..ㅋ(냉정했나요? 자주아픈 골골이는 날씨를 고려 할 수 없어요..ㅠㅠ)
이게 애들 엄마들은 특히 애들이 빨리 낫길 원해서 좀 센 약을 선호해서 빨리 나으면 실력 좋은 선생이라고 소문이 나거든요..;; 이것도 빨리빨리 국민성이랑 상관 있는 건지..;;;저희 남편은 근데 항생제를 거의 안 주고 약도 진짜 최소한만 처방하니 우리 애들은 감기가 빨리 낫지는 않았는데 약을 거의 안 먹고 키워서 정말 가끔 가다 항생제 처방하면 진짜 확 듣는다고;; 우리나라 항생제 내성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넘 높아서 큰일이에요;;;
제가 한국 항생제 내성율을 높이는데 일조하는 사람이라 몹시 찔립니다. 쿨럭... 약간 딴 얘기인데 지금 저희 부부는 30대 직장인이 많은 업무지구에 붙은 아파트에 살아요. 1차 병원도 그 업무지구에 있는 곳을 다니고요. 그런데 1차 병원들의 처방이 지역적 요구(?)를 반영할 수밖에 없나 봅니다. 내과나 이비인후과에 가면 이거 무슨 필로폰 성분이라도 든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엄청 효과 빠른 약들을 처방해주시더라고요. 저는 별 불만 없지만.
맞네요. 저도 알레르기 비염 때문에 집 근처 이비인후과와 공장 근처 이비인후과를 여건에 맞춰서 이용하는데 항상 공장 근처 이비인후과에서는 효과 빠른 약을 처방하더라고요. :)
저희 동네 이비인후과는 감기가 유행할 때 3분 진료도 아니고 30초 진료를 하는데, 모든 환자들이 그 속도에 만족해 하는 거 같았습니다. ^^
에고, 저는 약이 잘 받는 체질이라 더 조심하는 것 같습니다. 가늘고 길게 천천히 호전되는 게 좋은 것 같아요(허허허). 이게 약이랑 관련이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종종 응급실에서 링거 맞을 때도 투여 속도가 빠르면 힘들더라고요. 구토했던 적도 있고.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냥, 제가 겁이 많은 것 같습니다. 주사 한 방 맞고 빨리 낫고 싶다는 작가님 말씀에 저희 엄마가 떠올랐어요. 엄마도 감기 때문에 병원 가시면 약 짓는 거 말고 그냥 주사 한 대로 끝낼(?) 수 있게 해달라고 하시거든요.
저는 문득 울릉도에 놀러갔을 때가 생각나네요. 예전에는 배가 출항하는 묵호항 슈퍼에서 수면제를 팔았어요. 약국도 아닌 곳에서 파는 거니 당시에도 불법이었죠. 그래도 배가 엄청 흔들리기 때문에 수면제가 필수라고 해서 사먹었는데 이 약이 엄청 강력한 거예요! 다음날 종일 술 취한 사람처럼 의식이 없었어요. 관광버스에서 기절한 사람처럼 눈 감고 앉아 있다가 누가 흔들면 잠시 눈 뜨고 내렸다가 다시 버스에 오르길 몇 번 한 기억밖에 안 납니다. 돌아오는 날에는 무서워서 수면제를 먹지 않았고, 대신 죽을 것 같은 멀미에 시달렸습니다.
멀미약이 아니고 수면제를 드셨다고요? 좀 위험한 슈퍼와 상황이었네요.
아... 그러게요. 저는 굳게 수면제로 기억하고 있는데, 왜 멀미약이 아니라 수면제를 먹었던 걸까요? 멀미약이랑 수면제랑 같이 먹었었나...? 어쨌든 약국도 아닌 곳에서 약을 파는 것 자체가 미심쩍었습니다.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지방 및 도서산간지역에까지 의약분업을 제대로 적용하기란 의도는 좋으나 실제효력이 하나도 없는 거죠;;; 그래서 의약분업 예외지역 문제에 대해서 예전에도 다루었지만.. 앞으로 의약분업 뿐만 아니라 기타 필수 의료에 대해서도 '예외지역'들이 점점 더 늘어날 것 같아요.. 안그래도 수면제 말고 보통 종합감기약이나 멀미약이라고 파는 것도 사람에 따라 (특히 어린 아이들)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해요. 머 이렇게 말하지만 저희 시엄니는 판콜 중독인 것 같은데;; 우리 부부가 아무리 말려도 말을 안 들으시니;;
벽돌책 모임 초반 참여했다가 작년 12월부터 진도를 못 따라가서 장렬히 전사했는데 ㅠㅠ 이번달부터 다시 참여해보려고 합니다. 최근 책걸상에서 메리와 메리 방송 듣고 최근 완독했는데 너무 좋았고, 다시 이곳이 그리워졌네요 :) 솔직히 ‘생각에 관한 생각‘ 아직 못 읽어봤지만(다른 책들에서 워낙 많이 언급하여 마치 읽은 것 같은 느낌을 받지만요 ㅎㅎ), 시작해 보겠습니다.
전문적인 판단 사례에서, 남들도 나처럼 세상을 바라본다는 소박한 실재론은 날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강화된다. 우선 사람들은 동료들과 공통 언어를 공유하고, 의사결정에서 중요한 요소들을 평가하는 규칙도 공유한다. 그리고 이런 규칙을 어긴 판단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것으로 치부함으로써 남들과 공감하며 안심한다. 또 사람들은 동료들과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때 그것이 동료들의 판단의 실수 때문이라 생각한다. 자신이 동의한 규칙이 모호하다는 점을 알게 될 기회가 거의 없다. 그 모호한 규칙은 일부 가능성을 제거하기도 하고 특정 사건에 대해서 모두가 보인 긍정적인 반응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내지도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실제로 동료들이 자신과 다르게 세상을 본다는 사실을 모른 채 그들과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2장,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생각에 관한 생각> 저도 좋아하는 책입니다. 제가 짧게 쓴 서평이 있어서 공유합니다. ^^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28/2019092800040.html
4장을 읽는데 누구나 살면서 옳은 판단이었냐에 대해 강박을 가지고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판단이 옳지 않다고 (내재적으로 ) 생각할때는 과열된 비판이 나오기도 하죠. 그런데 판단이라는 개념 자체가 어떤 판단이 옳고 그른지 확신할 수 없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저자가 말해주니까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 4장의 끝부분에 나오는 비일관성 또한 공감이 많이 되었는데 , 흔히 말하는 케바케 , 사바사 라는 것을 전문용어로 하면 비일관성이 되겠군요 ㅎㅎ 이제 5장 읽어보겠습니다. 한국은 좋은 밤 되세요!
저는 매우 우유부단한 편인데, 선택을 위한 판단에는 오류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당연한 사실을 명심하게 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예를 들어 예전에 벽돌책 읽기모임에 참여할 것인지 결정할 때 '책의 가격, 이번 달의 스케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예상되는 것은 무엇이고 그런 조건들을 고려한 최선의 선택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했다면, 지금은 '책 한 권 가격은 내가 감수할 수 있다. 그럼 내 마음의 소리는 어느 쪽을 편드는가'라는 질문을 하죠. 그렇게 하면 몇 분에서 몇십 분이 걸릴 일을 일분 안에 결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뒤로 미루다 흐지부지되는 일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주신 벽돌책읽기에서 저는 책가격과 이 책을 통해 얻을 수있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책은 보통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었고 (벽돌책 읽기 참여가 얼마되지 않았고, 저희 동네에 참여자가 없는것인지..ㅋ), 이 책을 통해 얻고자하는 점은 감정적인 것들을 고려할때는 종종 있지만 목적성이 확실한 부류의 책이 아니라면 항상 의외의 깨달음이랄까 얻어가는 무언가가 있더라고요. 항시 예상을 벗어나는 무언가 인것 같아요.
형사사법적 관점에서 사건에 대한 해당 판사만의 고유한 반응중에는 구형에 대한 그 판사의 개인적인 철학을 보여주는 것들도 있다. 기타 반응은 판사 본인은 거의 인식하지 못하는 요인의 결과인지도 모른다. 가령 피고가 그가 특히나 혐오하는 범죄자를 떠올리게 한다거나 자신의 딸과 닮았다거나 하는 것들 말이다.“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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