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도 잡음은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 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게 제도 잡음의 주요 특징이다. 하지만 판단에 나타나는 변산성이 항상 반갑지 않은 건 아니다.
기호나 취향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자. 열 명의 영화평론가가 똑같은 영화를 본다면, 열 명의 와인 감별사가 똑같은 와인의 등급을 매긴다면, 또 열 명의 사람이 똑같은 소설을 읽는다면, 여기서 그 누구도 그들이 같은 의견을 내놓으리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취향의 다양성은 환영받고 전적으로 기대된다. 모든 사람의 호불호가 완전히 똑같은 세상에서 살고 싶어 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2장,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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