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D-29
정말 코가 막히고 귀 막힌 아픈 시절, 유족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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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는 사람들은 정말 다 죽어요?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28, 한강 지음
눈을 감을수 있다면. 좀전에 들렸던 웃음소리가 어둠속에서 다시 들렸어 한숨처럼 낮게 한번,잠시뒤 소리내어 한번 더.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54~55 검은 숨 , 한강 지음
두려움을 견디며ㆍㆍㆍㆍ 살다보면 다 살아진다지만 상상이 되어 슬픔이 있네요. 초등시절 아무것도 모르던 때, 그저 집에 틀여박혀있던기억뿐이어서 더 애절하네요
흐느낌 사이로 돌림노래처럼 애국가가 불려지는 동안, 악절과 악절들이 부딪치며 생기는 미묘한 불협화음에 너는 숨죽여 귀를 기울였다. 그렇게 하면 나라란 게 무엇인지 이해해낼 수 있을 것처럼.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8, 한강 지음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섬세한 감수성과 치밀한 문장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온 작가 한강의 여섯번째 장편소설.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한다.
너무 많은 피를 흘리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그 피를 그냥 덮으란 말입니까. 먼저 가신 혼들이 눈을 뜨고 우릴 지켜보고 있습니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22, 한강 지음
무고한 시민들이 속수무책으로 죽어나가는 모습이 너무 슬프네요..그날 그 현장에 있었던 듯 생생한 묘사가 눈과 마음에 박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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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일곱대의 뺨을 맞았다. 같은 자리를 연달아 세게 맞았기 때문에, 몇번째 따귀부터였는지 모르지만 오른쪽 광대뼈 위로 실핏줄이 터졌다. 흐르는 피를 손바닥으로 문질러 닦으며 그녀는 거리로 걸어나왔다. 귓속이 먹먹했다. 더 맞았다면 고막이 터졌을지도 모른다. 이뿌리에 고여 있던 비릿한 피를 삼키며 p65
[큰글자도서] 소년이 온다 2 한강 지음
[큰글자도서] 소년이 온다 2 섬세한 감수성과 치밀한 문장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온 작가 한강의 여섯번째 장편소설. 1980년 광주의 5월을 다뤄 창비문학블로그 '창문'에 연재할 당시부터 독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열다섯살 소년의 이야기는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한다.
일곱번째 따귀를 올려붙인 사내. 얼굴은 평범했다. 개같은 년. 너 같은 년은 여기서 어떻게 돼도 아무도 몰라. 쥐새끼 같은 년. 쥐도 새도 모르게 죽기 싫으면 내 말 들어. 그 새끼 어딨어. 사내의 주먹이 탁자를 내리쳤다. 그녀는 움찔 의자 등받이를 향해 물러나 앉았다. 한번 더 얼굴을 맞은 것처럼 손바닥으로 광대뼈를 쓸어 내렸다. 피묻은 손을 그제야 놀라며 들여다 봤다. p69~70
계엄령. 일반 시민 영장 없이 체포,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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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글님의 대화: 계엄령. 일반 시민 영장 없이 체포, 구금.
무섭죠.. 영장 없이 체포와 구금이 가능한 현실... 정말 책으로 읽는 것만으로도 끔찍한데 현실은 어떠했을까요... 감히 상상이 안 됩니다.. 그리고 이걸 아무렇지 않게 실행하려고 했던 현실도 소름이 끼칩니다..
총선, 대선, 지방 선거 꼭 투표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친위쿠테타, 내란을 막을 수 있습니다. 투표하지 않으면 그들은 언제든지 비상 계엄령을 선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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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글님의 대화: 총선, 대선, 지방 선거 꼭 투표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친위쿠테타, 내란을 막을 수 있습니다. 투표하지 않으면 그들은 언제든지 비상 계엄령을 선포합니다.
맞아요.. 이제 우리가 방심하면 언제든 쿠테타, 내란을 일으킬 수 있는 존재란 걸 알아버렸어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꼭 기억해야해요
윤슬입니다님의 대화: 정말 코가 막히고 귀 막힌 아픈 시절, 유족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짐작조차 하기 힘들죠 ㅠㅠ
날마다꿈샘님의 대화: 무고한 시민들이 속수무책으로 죽어나가는 모습이 너무 슬프네요..그날 그 현장에 있었던 듯 생생한 묘사가 눈과 마음에 박힙니다..
마음이 아파서 읽기 어려운 책이지만, 그럴수록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야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게 되는 거겠죠.
너를 문득 떠올린 건 그 낯설고 생생한 밤이 끝나갈 무렵, 먹색 하늘에 마침내 파르스름한 새벽빛이 배어들기 시작하던 무렵이었어.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49, 한강 지음
수많은 그림자들이 가냘프고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파닥이며 내 그림자에, 서로의 그림자들에 스며들었어. 떨며 허공에서 만났다가 이내 흩어지고, 다시 언저리로 겹쳐지며 소리 없이 파닥였어.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61, 한강 지음
아깝지 않았어, 그 치욕스러운 몸이 남김없이 불타버릴 것이, 목숨을 가졌을 때 그랬던 것처럼 난 단순해지고 싶었어. 아무것도 두려워하고 싶지 않았어.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63, 한강 지음
숨이 끊어져 썩어들어가는 나를 바라보는 심정이 어떨까 아려오는 가슴으로 읽어내려간 챕터인듯 합니다.
행렬 사이로 너와 눈을 맞추려고 엄마가 깨금발을 디딘다. 우는 아이처럼 힘껏 찡그린 그녀의 이마를 향해 너는 목소리를 높인다. 문 닫으면 나도 들어갈라고요. 엄마의 얼굴이 그제야 펴진다. 꼭 그래라이. 그녀가 말한다. 해 지기 전에 와라이. 다 같이 저녁밥 묵게.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43, 한강 지음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섬세한 감수성과 치밀한 문장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온 작가 한강의 여섯번째 장편소설.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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