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 사람들의 피가 모여 거대한 혈관을 이룬 것 같았던 생생한 느낌을 기억합니다. 그 혈관에 흐르며 고동치는, 세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숭고한 심장의 맥박을 나는 느꼈습니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14,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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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마녀
어떤 기억은 아물지 않습니다. 시간이 흘러 기억이 흐릿해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 기억만 남기고 다른 모든 것이 서서히 마모됩니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34,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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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그 순간 네가 날 살렸어. 삽시간에 내 피를 끓게 해 펄펄 되살게 했어.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고통의 힘, 분노의 힘으로.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93,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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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 단지 물이 떨어지는 소리였을뿐인데, 누군가가 정말 왔던것처럼 기억돼.
그 겨울 새벽,명치가 죄어드는 통증속에서 생각했던 그 걸음걸이가 생시였고, 수건에서 흐른 물로 젖어있던 바닥은 꿈이었던것 같아. ”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42 밤의 눈동자,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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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서서히 죽어는것들 이라는 단체가 실제로 있을까
보이지않는곳에서 묵묵히 자기일을 하는 사람들 덕분에 우리가 안전하게 먹고 누리는것임을 인지합니다
갈수록 책을 읽다보니조잡한 글씨체를 두고싶지않다는 생각이 드네요.요즘 또 연말이라 날아가게쓴 메모들이 많아 없애고 싶어지네요 반듯하게 잘 써진노트만 책꽂이에 꽂고싶다는 욕망이 드네요 이것도 병일런지도요.
깨끗한나무
일과 짧은 휴식과 잠의 규칙적인 리듬속에서 혼자삶을 꾸려 갈수 있는 한, 빛의 동그라미 바깥을 두려워할 필요는없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54 밤의 눈동자,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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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일은 고독을 보장해준다ㆍ우리는 고귀해 성희언니는 자주 그렇게 말했다. 책을 읽어내려갈수록 아프게 다가오는것은 적을수도 없다 차마 더 읽어도 상상도 되지않는다 상상도 싫다
묵념해본다 광주시민으로서.
이종순시인작가
같은 마음으로 묵념을 합니다...
이종순시인작가
나는 밤마다 기도했습니다. 절에도 교회에도 다닌 적 없었지만, 이 지옥에서 나가게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45,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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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시인작가
묘지처럼 고요하고 환한 길을 트럭이 달려가는데, 잔디밭에 여 대생 둘이 잠든 듯이 누어 있는게 보였습니다.
노란 현수막
'계엄 해제'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45,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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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시인작가
오직 사랑으로 우릴 지켜본다는 존재를 믿을 수 없었어
난 아무것도 사하지 않고 사함 받지 않아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51,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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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시인작가
옷을 벗어. 우리 다같이 옷을 벗자. ...
잡아 가지 마요...
그러나 그들은 브래지어 차림의 여자애들을 흙바닥에 끌고 갔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56,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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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시인작가
파렴치함과 극악무도의 모습에 온 몸에 힘이 빠져 버리는 순간들을 마주 하게 되었다.
.....
이종순시인작가
삼십 센티 나무 자가 자궁 끝까지 수십번 후벼들어왔다고 증언 할 수 있는가? 소총 개머리판이 자궁 입구를 찢고 짓이겼다고 증언 할 수 있는가?......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66,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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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시인작가
캄캄한 잔디 아래 연달아 밟히는 게 흙이 아니라 잘게 부서진 유리 조각들 같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68,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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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시인작가
역사의 암흑기에 동승한 사람으로써
지역은 다르지만 그 아픔을 알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음이
마음 한 편에 부끄럽고 죄스럽고 미안함이
불화산처럼 쏟구칩니다.
고개숙이는 이 마음 하나로 부족하지만
그 시간의 아픔을 한 당신들의 혼들에게
작은 위로의 말을 올립니다......
이종순시인작가
네가 나한테 한번 와준 것인디, 지나가는 모습이라도 한번 보여 줄라고 온 것인디, 늙은 내가 너를 놓쳐버렸어야.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79,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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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시인작가
이번에 내가 이름을 부르면 얼른 돌아봐라이. 대답 한자리 안해도 좋은게, 가만히 돌아봐라이.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80,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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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시인작가
지금 들어가면 못 나옵니다. 저 안에는 죽을 각오가 된 사람들만 남았습니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84,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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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시인작가
먼 길을 떠나 보내고도 믿을 수 없어 엄마는 이렇게 매일 이야기 하듯 너를 찾고 그리워 한다.
자식을 묻은 어미 마음을 어찌 다 헤아릴 수가 있을지...
그 시대의 가장 가슴 먹먹한 어미들의 고통이 그대로 적혀있다.
누가 이런 가슴시린 이야기에 눈물이 안 나오리..
6장을 읽는 내내 눈물이 쏟아져 책장이 얼룩덩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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