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마련한 각본에 우리들의 이름으로 빈칸을 채울 수 있도록,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거짓 자백뿐이었습니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18,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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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시인작가
비텨 꽂기, 통닭구이, 물고문, 전기 고문...
귀 너머로 전해 들었던 것들이 현실에 보여 지는 듯 합니다.
모나미 볼펜의 저주라는 생각이 ...
인간이기를 포기해야 만 이루어 질 수 있는 행위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혀 옵니다.
아픕니다.
저려 옵니다.
당신들의 아픔이 벽돌처럼 쌓여 지켜진
오늘의 이 시간속에 또 다른
아픔이 겹쳤다가 사라졌습니다.
다시는 이런 역사의 되풀이는 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에
심장이 끓기 시작합니다...
이종순시인작가
비녀 꽂기로 수정 합니다..
이종순시인작가
정말 닥쳐올 총살을 기다리듯 숨을 죽였습니다. 죽음은 새 수의 같은 서늘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그때 생각 했습니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22,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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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시인작가
사라 질 별 들중의 하나라는 생각!
그 마음으로 버텼던 순간
영영 돌아 오지 못할 길을 떠난 별들이
너무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이름 없는 저 작고 숱한 별들속에
먼저 가신 당신들의 희생에 마음이 숙연해 집니다..
이종순시인작가
우리의 몸속에 그 여름의 조사실이 있었습니다. 검정색 모나미 볼펜이 있었습니다. 하얗게 드러난 손가락뼈가 있었습니다. 흐느끼며 애원하고 구걸하는 낯익은 음성이 있었습니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26,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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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시인작가
꼭 죽이고 싶은 사람들이 있었어, 형.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26,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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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시인작가
진수의 이 말이 나의 심장에 비수처럼 꽂힌다.
무슨 표현이 필요 할까!
이종순시인작가
쇠와 피를 읽으며 그 날의 흉악하고 무서운 일들이 서릿발 치며 다가온다.
나머지 글들을 다 옮겨 적으려니 마음이 폐허가 되려 하여
여기까지만 적을께요...
더 이상은
이런 아픈 기억들을 되살려 반성을 하고,부끄러워 하는
역사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작가의 메세지가
여기서는 핵심적으로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부터 쏟아 지는 뉴스를 보는 것 조차도 힘들어 진다.
ㅠㅠ
봄희야
나는 싸우고 있습니다. 날마다 혼자서 싸웁니다. 살아남았다는, 아직도 살아 있다는 치욕과 싸웁니다. 인간이라는 사실과 싸웁니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135, 한강 지음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섬세한 감수성과 치밀한 문장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온 작가 한강의 여섯번째 장편소설.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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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리치
앗 저랑 같은 대목 픽하셨어요ㅠㅠ 인간이면서 인간에 대한 불신으로 의심가득한 삶을 살아야만하는 그 현실이 안타깝죠ㅠㅠ
김사과
“ 계단을 올라온 군인들이 어둠속에서 다가오는 것을 보면서도, 우리 조의 누구도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습니다. 방아쇠를 당기면 사람이 죽는다는 걸 알면서 그렇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우린 쏠 수 없는 총을 나눠 가진 아이들이었던 겁니다. ”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117p.,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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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과
“ 그러니까 인간은, 근본적으로 잔인한 존재인 것입니까? 우리들 은 단지 보편적인 경험을 한 것뿐입니까? 우리는 존엄하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을 뿐, 언제든 아무것도 아닌 것, 벌레, 짐승, 고름과 진 물의 덩어리로 변할 수 있는 겁니까? 굴욕당하고 훼손되고 살해되 는 것, 그것이 역사 속에서 증명된 인간의 본질입니까? ”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134p.,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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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씨
우리는 총을 들었지, 그렇지?
..
그게 우릴 지켜줄 줄 알았지.
..
하지만 우린 그걸 쏘지도 못했어.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27,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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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씨
총을 쏘지 못하는 것이 맞아. 그들이 틀렸어.
부자마녀
“ 배고픔을 기억합니다. 꺼진 눈두덩이에, 이마에, 정수리에, 뒷덜미에 희부연 흡반처럼 끈질기게 달라붙어 있던 배 고픔. 그것이 서서히 혼을 빨아들여, 거품처럼 허옇게 부풀어오른 혼이 곧 터뜨려질 것 같던 아득한 순간들을 기억합니다. ”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06,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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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마녀
4챕터, 읽기 어려웠어요 ㅠㅠ 너무 자세히 묘사되어있던 그 당시의 삶이 눈에 펼쳐져있는 듯해 자꾸 멈춰서 고개를 돌리게 합니다. 검정색 모나미볼펜 못 쓸 것 같아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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