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라고 명령한 사람.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수많은 사람을 살인자로 만든 사람. 그 죄과를 제대로 치르지않았던 과거의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됩니다.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D-29
김사과
이종순시인작가
똑같은 몸인데, 누군가의 손길이 남아 있는 그 몸이 한 없이 고귀해 보여서 나는 이상한 슬픔과 질투를 느꼈어.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53,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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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시인작가
죽은 자신의 몸을 보는 것 보다 병원복 입은 남자로 가는 시선이 나에게도 사뭇 무겁게 다가온다. 정말 병원에 누워있는 환자들까지 그들은 이렇게 학살을 한 것일까? 라는 의문을 하며... 아니겠지 .. 아니겠지... 를 몇 번이고 반복하며 부정해 본다...
힘글
소년이 온다는 귀신, 영혼이 세상을 다시 보는 소설입니다.
이미 죽은 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한강작가님의 소설은 무척 예민합니다. 소설에서 사용하는 단어를 시처럼 여러 번 벼려 정제합니다.
저는 어떻게 이렇게 잔인하게 인간을 태연하게 죽이거나 폭행을 할 수 있는지. 무섭고 두렵습니다.
힘글
주여 이제는 여기에
김민기
얼어붙은 저 하늘 얼어붙은 저 벌판
태양도 빛을 잃어 아 캄캄한 저 가난의 거리
어디에서 왔나 얼굴 여윈 사람들
무얼 찾아 헤매이나 저 눈 저 메마른 손길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우리와 함께 하소서
고향도 없다네 지쳐 몸 눕힐 무덤도 없이
겨울 한복판 버림받았네 버림받았네
아 거리여 외로운 거리여
거절당한 손길들의 아 캄캄한 저 곤욕의 거리
어디에 있을까 천국은 어디에
죽음 저편 푸른 숲에 아 거기에 있을까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여기에 우리와 함께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우리와 함께 하소서
가리라 죽어 그리로 가리라
고된 삶을 버리고 죽어 그리로 가리라
끝없는 겨울, 밑 모를 어둠 못 견디겠네
이 서러운 세월 못 견디겠네
이 기나긴 가 난 못 견디겠네
이 차디찬 세상 더는 못 견디겠네
어디 계실까 주님은 어디
우리 구원하실 그분
어디 계실까 어디 계실까
저는 김민기님 삶의 방향 그리고 노래 존경합니다.
봄희야
혼은 자기 몸 곁에 얼마나 오래 머물러 있을까.
『희랍어 시간』 45,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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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글
저는 귀신, 영혼을 믿지 않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아무 것도 남지 않습니다. 저의 딸에게 추악한 이런 세상 남겨 주는 게 싫습니다. 젊은 군 중간 간부. 그들에게 자녀가 있을테고 . 나이든 군장성에게는 시집,장가 앞 둔 자녀가 있을 겁니다. 도대체 이게 뭔가요. 이게 사람으로서 할 짓 입니까.
바실리사
구름에 싸인 반달이 눈동자처럼 나를 마주 본다고 생각하고 싶었지만 그건 단지 텅 빈 은빛 돌, 생명이 살지 않 는 거대하고 활양한 암석 덩어리일 뿐이었어.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49,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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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사
<바람이 분다, 가라>에서의 '파란 돌'이 연상됩니다.
생명이 살지 않는 '은빛 돌'
희망이 되어줄 것 같은 '파란 돌'
바실리사
누가 나를 죽였을까, 누가 누나를 죽였을까, 왜 죽였을까. 생각할수록 그 낯선 힘은 단단해졌어.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51,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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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사
“ 이제 끝이구나, 나는 생각했어. 수많은 그림자들이 가냘프로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파닥이며 내 그림자에, 서로의 그림자들에 스며들었어. 떨며 호공에서 만났다가 이내 흩어지고, 다시 언저리로 겹쳐지며 소리 없이 파닥였어. ”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61,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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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사
죽어도 좋다고 생각했지만, 동시에 죽음을 피하고 싶었다. 죽은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봤기 때문에 둔감해졌다고 생각했지만, 그래서 더 두려웠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89,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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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사
이번 12.3 비상계엄을 들으며 내게 트라우마가 남아 있음을 알게 되었다. 불쑥 솟아나온 위수령의 경험. 그 한밤중 정체 불명의 무엇인가가 나를 공격할 것 같았던 그 두려움이 나를 덮치고 있었다.
부자마녀
잊는다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나 싶어요. 하여 많은 이들이 기억 저편으로 묻어두고 시간을 흘려보냈는데 이번 12.3 사태가 들춰버린 거겠죠. 당시 느끼셨던 두려움, 작은 조각이나마 전해지는 듯 합니다.
바실리사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이 무엇이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95,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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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사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이 시국에 더 많은 생각과 공포가 엄습하는 문장이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시상하는 모습을 보며, 노벨문학상 심사위원의 한강 작가의 노벨상이 한국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으며 자랑스러우면서도 부끄러웠다.
깨끗한나무
저두 이대목 픽하였습니다 우리도 이질문을 해가면서 살아내야겠어요
이종순시인작가
저랑 같은 문장 픽하셨네요...
인간이지만 도정히 인간이라 할 수 없는 ...
그래서 인간이 무엇인지 조차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글인거 같아요.
바실리사
당신이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99,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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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글
저는 독서하는 게 좋아요. 아파트 옆이 도서관입니다.
보통 2~3일 한 권 다 읽어요.
한강작가님 김애란작가님 좋아합니다. 예전에
한강 작가님 큰 소설도서 보면서 읽어야지하다가
그게 노벨문학상타면서 기회소실.
채식주의자. 소년이온다는 이미 독서했고
한강작가님 단편소설집 2권 따로 구매했습니다.
언어는 산문이면서 시입니다.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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