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날씨는 ☔️ 비가 올 것 같아요
정말 비가 쏟아지면 어떡하죠
책 첫구절이 박히네요
흔들리는 가지사이로 불쑥 바람의 형상이 드러나기라도 할것처럼, 공기틀에 숨어 있던 빗방울이 일제히 튕겨져나와,
투명한 보석들 같이 허공에 떠서 반짝이기라도 할것처럼.
모두 비슷하게 픽하여 다른글귀를 써봅니다
우리가 느끼는 모두 비슷한가봐요 계속 읽어가봅니다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D-29
깨끗한나무
효자씨
“ 오늘 남는 사람 들은 정말 다 죽어요?
묻지 않고 너는 망설인다. 죽을 거 같으면, 도청을 비우고 다 같이 피해버리면 되잖아요. 왜 누군 가고 누군 남아요.
그녀는 쥐고 있던 포일 조각을 화단에 던져버린다. 빈 손바닥을 들여다보다가, 피곤한 듯 눈두덩과 뺨, 이마와 귓바퀴까지 세차게 마른세수를 한다. ”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28, 한강 지음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섬세한 감수성과 치밀한 문장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온 작가 한강의 여섯번째 장편소설.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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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씨
한강작가의 인터뷰 내용이 생각나네요.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앞에 선 어린 친구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인간은 어떻게 이토록 폭력적인가? 동시에 인간은 어떻게 그토록 압도적인 폭력의 반대편에 설 수 있는가? 우리가 인간이라는 종에 속한다는 사실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부자마녀
저도 자꾸 떠올랐어요 >_<
화제로 지정된 대화
책먹는사라
제가 구독하는 롱블랙에서 '한강 작가의 글'에 대한 자료가 있어 공유합니다.
24시간만 가능하니 사라지기 전에 읽어주세요.
https://www.longblack.co/note/1283?ticket=NT2450b044ff61c78271ea4b9d980b735ef348
이종순시인작가
“ 너무 많은 피를 흘리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그 피를 그냥 덮으란 말입니까. 먼저가신 혼들이 눈을 뜨고 우릴 지켜보고 있습니다.
혼한테는 몸이 없는데, 어떻게 눈을 뜨고 우릴 지켜볼까. p22
놀란 그 새들은 어디 있을까. p23
”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22/p23, 한강 지음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섬세한 감수성과 치밀한 문장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온 작가 한강의 여섯번째 장편소설.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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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시인작가
피 흘리고 말못하고 죽어 간 그들을 바라보며 너는 아무 것 도 생각할 수가 없다. 그냥 막막히 그들의 혼이 빠져나가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라는 막막한 믿음과 억울함이 스치우는 듯 하다... 외할머니의 죽음을 처음으로 보았던 그날처럼...
이종순시인작가
양복 입은 남자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사람의 팔이 어떤 것인지 너는 보았다. 사람의 손, 사람의 허리, 사람의 다리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보았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25,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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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시인작가
인간이 인간에게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가를 보았던 모습을 너무 현실감 있게 글로 알려주는 글귀였습니다. 세상에서 사람이 이토록 잔인하고 무서 울 수도 있구나를 실감하게 하는 구절 이었습니다.
이종순시인작가
군인들이 무섭지, 죽은 사람들이 뭐가 무 섭다고요.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29,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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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시인작가
그날의 악몽이 온 몸으로 전해져 온다. 살아 있는 자들의 움직임이 오히려 무섭다는 그 시국의 현실감을 느껴보게 했다.
이종순시인작가
병원에 있는 부상자들도 폭도라고 다 쏴 죽일 거란 말이 있는데, 여기 시신들이고 지키는 사람들이고 가만둘 것 같으냐?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40,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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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시인작가
무서운 역사의 한 시절이 고스라히 글로 적혀져 있다. 군사반란은 어쩌면 현 시간에 느끼는 지금의 깨어 있는 우리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종순시인작가
용서하지 않을 거다. 이승에서 가장 끔찍한 것을 본 사람처럼 꿈적거리는 노인의 두 눈을 너는 본다.
아무것도 용서하지 않을 거다. 나 자신까지도.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45,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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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시인작가
말이 이어지지 않을 분노와 원망, 그리고 억울함 그 이상의 모든 것이 함축되어 그 시절의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마음이 들여다 보인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내 심장도 끓어 오른다.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을 겪어야만 하였을까. 왜 그렇게까지 해야만 했을까. 이런 희생을 그렇게 가져야만 당신들의 더러운 욕망을 다 채울 수 있었는가 말이다....
먹먹함이 사라지지 않는다...
살아 생전 이런 일들이 내 조국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 믿고 싶지 않다. 그러나 기억해야 한다.
그 억울하고 암움한 그 때 그 시간들을...
두 번은 용서 되지 않은다. 더 이상 이런 역사를 반복 할 수는 없다!!!
부자마녀
공감합니다 ♥
글로업
저도 다시 정신줄 잡고 찾아왔습니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섬세한 감수성과 치밀한 문장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온 작가 한강의 여섯번째 장편소설.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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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마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