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율님의 대화: 능멸하고 싶지 않았는데ㅋㅋㅋ 귀한 옥돔이 저희집에 와서 대접을 못 받네요. 그런데 저는 제주도산인줄 알았는데 원산지가 중국산이더라고요. 자세히 보니 '제주해풍에 말린' 중국산 이었습니다. ^^;
사실 저희집에도 꼭 연어를 스테이크처럼 구워 달라는 곰같은 아이가 있는데 제 성격과 절대 맞지 않는 조리법이라 저도 자주 조사 주는데......그래서 자꾸 본인이 요리에 도전하는 것 같습니다.
siouxsie
김혜나님의 대화: 관악산 막 걸리도 <술 맛 멋> 리스트에 넣고는 싶었는데 이미 목차가 정해져서 못 넣은 술이었어요~ 해월약주는 꽤 비싼데 귀한 술 많이 사셨네요 ㅎㅎ 저는 29일에 1)건축가가 빚은 막걸리 2)향수막걸리 3)264청포도와인 4)삼해약주/삼해소주 5)주향소주40 이 정도 가져가려고 합니다~ 29일에 즐겁게 뵈요~!
그래서 살포시 꺼내놓고 가져갈 준비해 놨는데 남편이 덥썩 집더니 전부 정리해 버려서 그냥 냅뒀습니다....말하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당일에 가져가려고요 ㅎㅎ
북토크에 가져가라는 계시인지 지인들이 안주까지 선물로 많이 줘서 전부 가져 가려고요
siouxsie
김혜나님의 대화: 이거 서촌에 안주나라인가 안주마을인가 꽤 유명한 주점에서도 팔아요. 거기서도 인기메뉴라고 들었어요!
메모완료!
하느리
김혜나님의 대화: 관악산 막걸리도 <술 맛 멋> 리스트에 넣고는 싶었는데 이미 목차가 정해져서 못 넣은 술이었어요~ 해월약주는 꽤 비싼데 귀한 술 많이 사셨네요 ㅎㅎ 저는 29일에 1)건축가가 빚은 막걸리 2)향수막걸리 3)264청포도와인 4)삼해약주/삼해소주 5)주향소주40 이 정도 가져가려고 합니다~ 29일에 즐겁게 뵈요~!
저는 그럼 안줏거리를 가져갈게요!
김새섬
김혜나님의 대화: 다들 '올해의 맛'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정작 올해 맛있게 먹은 맛을 이제야 올려요. 사실 제가 최근에 맛있게 먹은 것들은 모두 '속초의 맛'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가령 물곰탕, 장치조림, 망치탕, 도치알탕, 도치숙회, 양미리구이, 생물 도루묵, 가자미식해, 청어알젓 등 속초에 와서 처음 먹어보고 빠져든 음식이 정말 많았거든요!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맛은 바로 '청어알 두부쌈'이랍니다. 저는 평소에도 두부 요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그래서 흑백요리사 두부지옥 편을 가장 흥미진진하게 봤답니다. 이모카세님 두부찌개는 조리법이 쉽고 간단해서 자주 해먹었어요), '청어알젓'은 속초에서 처음 먹어봤어요. 속초 중앙시장 젓갈골목에 가면 많이 팔더라고요. 명란젓보다 알이 굵고, 오독오독한 식감이에요. 밥과 함께 김에 싸먹으면 맛있는데요. 이걸 밥 대신 두부, 오이를 넣고 김에 싸먹으면 정말 환상적인 술안주가 됩니다! 따로 요리할 것도 없이 그냥 두부 데쳐서 썰고, 오이 슬라이스하고, 청어알젓 좀 덜어서 참기름과 통깨 살짝 뿌린 뒤 접시에 예쁘게 담아내요. 그리고 곱창김 또는 감태에 싸먹으면 정말 담백하면서도 청량하고 짭쪼름한 맛의 조화가 일품이랍니다. 집에서 간단히 해먹을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도전해보세요~ 막걸리 안주로 최고입니다!
'청어알젓'은 먹어본 적 없는 것 같아요. 명란젓은 좋아하는데 이런 것도 있었군요. 비밀 레시피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두부를 정말 좋아합니다. 값싸고 맛있고 영양 만점, 게다가 칼로리도 그렇게 높지 않지요. 제가 자신 있는 두부 요리는 두부 계란 부침입니다. 두부를 썰어서 프라이팬에 대강 굽다가 계란물 부어 앞뒤로 적시면 자동 완성! 언제 먹어도 너무 맛있답니다. ^^
김새섬
아직 올해의 '맛'에 빠져있어요. 생각하다 보니 요아정, 밤 티라미수, 두바이 초콜릿 같은 것들이 유행했네요. 전 이 중에 먹어본 게 없어요. 겨우 생레몬 하이볼 정도만 유행 막차 탔지요.
요즘은 식음료 업계도 유행이 예전보다 빠르다고 하 네요. 엄청난 속도로 인터넷에서 전파되다가 몇 달 지나면 아무도 찾지 않는, 그런 과정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새우깡, 신라면 이런 스테디셀러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김새섬
@유안 지금 작가님 나온 '맑고 정한 막걸리' 부분을 읽고 있어요. 저도 단 술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작가님의 취향과 같습니다. 씁쓸한 커피와 달달한 구움과자 / 씁쓸한 알코올과 짭쪼름한 치즈 또는 달콤한 초콜릿 요런 궁합을 좋아해요.
음료가 이미 달면 무언가를 곁들일 수 없잖아요. 코코아를 마시면서 같이 초콜릿 쿠키를 먹을 순 없다구요. (열 두살 이하만 가능함)
김하율
김새섬님의 대화: '청어알젓'은 먹어본 적 없는 것 같아요. 명란젓은 좋아하는데 이런 것도 있었군요. 비밀 레시피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두부를 정말 좋아합니다. 값싸고 맛있고 영양 만점, 게다가 칼로리도 그렇게 높지 않지요. 제가 자신 있는 두부 요리는 두부 계란 부침입니다. 두부를 썰어서 프라이팬에 대강 굽다가 계란물 부어 앞뒤로 적시면 자동 완성! 언제 먹어도 너무 맛있답니다. ^^
아, 달걀물을 같이 부으면 되는군요. 저는 두부도 자주 조사? 버려서 모양이 안나왔는데 여기서 모든걸 깨닫습니다.ㅋㅋ
장맥주
하느리님의 대화: 저는 그럼 안줏거리를 가져갈게요!
이제 모레 뵙겠네요. 저는 옆에서 맥주를 마시겠습니다! ㅎㅎㅎ
하느리
김혜나님의 대화: 그럼 오늘부터 일주일동안 '올해의 멋'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산문집 <술 맛 멋>의 한 축인 '멋'은 사실 문학 작품이 담당하고 있죠. 술과 함께하는 시간에 문학의 멋이 더해져 맛을 더욱 돋우어 주니까요!
Q.여러분이 올해 가장 멋진 인상을 받은 문학 작품은 무엇인가요?
저는 굉장히 많은 소설 책이 떠오르지만... 이번에도 일주일 뒤 공개하겠습니다^^
다들 좋은 술, 좋은 책과 함께 기쁜 성탄절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이 모임에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이 많이 계세요. 여기서 한 명의 작품을 꼽자니 나머지 작가님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여기 없는 작가님의 작품을 선택했습니다.
배명훈 작가님의 「화성과 나」이 제가 선택한 '올해의 멋'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화상 탐사 프로그램에 영향을 받은지라 안 읽을 수가 없더라고요. 화성에서의 인류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추측해보고 싶다, 그리고 지구에 남은 자와 개척자들 간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 이런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ㅎㅎㅎ
+ '인류의 새로운 시작, 마스'라는 프로그램(디즈니 플러스)도 추천해요!
화성과 나 - 배명훈 연작소설집“‘배명훈 SF’라는 말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정소연 소설가), “자신이 무엇을 쓰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SF평론가 심완선), 2020년대 한국 SF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인 작가 배명훈이 국내 최초로 화성 이주를 주제로 삼은 연작소설집 《화성과 나》(래빗홀, 2023)를 선보인다.
책장 바로가기
김혜나
김새섬님의 대화: 아직 올해의 '맛'에 빠져있어요. 생각하다 보니 요아정, 밤 티라미수, 두바이 초콜릿 같은 것들이 유행했네요. 전 이 중에 먹어본 게 없어요. 겨우 생레몬 하이볼 정도만 유행 막차 탔지요.
요즘은 식음료 업계도 유행이 예전보다 빠르다고 하네요. 엄청난 속도로 인터넷에서 전파되다가 몇 달 지나면 아무도 찾지 않는, 그런 과정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새우깡, 신라면 이런 스테디셀러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도 요아정과 밤티라미수 못 먹어봤고, 두바이초콜릿은 정확하게 두바이초콜릿이라기보다는... 카페에서 스콘 위에 두바이초콜릿 조금 올려놓은 디저트를 먹어봤어요. 그래서인지 무슨 맛인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ㅎㅎ 저는 사실 이런 간식류보다는 건강식 유행을 좀 따라가는 편인데요. 올해 먹은 것 중 '누룩소금'이 가장 좋았어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여기에 와사비 좀 섞으면 정말 풍미가 폭발해서 계란후라이, 소고기, 삼겹살, 생선구이, 김구이 등 뭐든 다 찍어먹고 있답니다 ㅎㅎ 그리고 올해는 후무스, 당근라페 등 건강식을 집에서 만들어 먹기 시작했는데 사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고 좋더라고요 ㅎㅎ
김혜나
하느리님의 대화: 저는 그럼 안줏거리를 가져갈게요!
저도 간식류 부각으로 조금 챙겨갑니다~ 얼떨결에 포틀럭파티 느낌이 나겠네요^^
김혜나
하느리님의 대화: 이 모임에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이 많이 계세요. 여기서 한 명의 작품을 꼽자니 나머지 작가님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여기 없는 작가님의 작품을 선택했습니다.
배명훈 작가님의 「화성과 나」이 제가 선택한 '올해의 멋'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화상 탐사 프로그램에 영향을 받은지라 안 읽을 수가 없더라고요. 화성에서의 인류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추측해보고 싶다, 그리고 지구에 남은 자와 개척자들 간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 이런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ㅎㅎㅎ
+ '인류의 새로운 시작, 마스'라는 프로그램(디즈니 플러스)도 추천해요!
아~ 배명훈 작가님 초기작 정말 좋아하면서 읽던 기억이 나네요. 그것도 벌써 십여 년 전이지만요 ㅎㅎ 세월이 진짜 빨라요. 오랜만에 모처럼 저도 배명훈 작가님의 <화성과 나> 한 번 챙겨 보겠습니다!
김혜나
그믐밤 오프라인 모임을 앞두고, 저도 제가 올해 가장 좋았던 책 정보 올립니다. 사실 고민이 진짜 많았습니다. 세상에 좋은 책이 수두룩한데 단 한 권만 꼽기는 너무 어렵잖아요. 마지막까지 고민한 세 권은 이렌 네미롭스키의 《개와 늑대》, 매릴린 로빈슨의 《라일라》, 데버라 리비의 《모든 것을 본 남자》입니다. 다 저마다의 매력을 지닌 수작이지만, 저는 매릴린 로빈슨의 《라일라》를 올해의 책, 올해의 멋으로 꼽고 싶습니다. 종교, 인종, 계층 등 다양한 주제를 하나의 서사에 완벽하게 몰아넣고, '이것이 소설이다'라는 것을 강렬하게 보여준 작품이에요. 박산호 번역가의 유려한 번역으로 화제가 된 책이기도 하고, 올해 유영번역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연말연시에 읽기도 좋은 작품이라 더욱 추천합니다^^
라일라버림받은 채 방치되었던 어린 여자아이 라일라가 오로지 생존만을 목표로 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고, 이후 존 에임스 목사를 만나 지난 삶을 돌아보며 실존과 삶의 의미, 사랑 과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모든 것을 본 남자2019년 부커상과 골드스미스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이다. ≪가디언≫은 이 소설을 “기억(memory)과 지각(perception), 과거와 현재의 다공성 경계(porous boundaries)에 대한 눈부신 고찰”이라고 평했다. ≪뉴욕타임스 북리뷰≫는 “정체성, 욕망, 변화하는 현실의 본질에 대한 두려움 없는 탐험”이라는 찬사를 남겼다.
개와 늑대『개와 늑대』 한국어판이 드디어 ‘이렌 네미롭스키 선집’ 네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다른 세상을 꿈꾸는 아다와 그런 아다의 사랑을 받는 ‘길들여진 개’ 해리,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는 ‘야생적인 늑대’ 벤, 세 유대인이 역사의 소용돌이를 온몸으로 헤쳐나가며 섞이고 엮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