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30. 올해의 <술 맛 멋> 이야기해요.

D-29
아미고스 편의점에서 많이 팔아드리고 싶었는데 다들 먹거리를 많이 챙겨오셔서 안주가 아주 풍성해 편의점에서는 많이 못 샀네요.^^ 나중에 편의점 따로 놀러가려구요. 교통의 요지에 위치했는데 살짝 숨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 더욱 좋았어요. 사장님께도 감사 인사 전해주세요.~~~
다음 날 급하게 출장이 잡혀서 어쩔 수 없이 일찍 자리를 뜬 시골쥐🐭입니다. 발효주를 잘 못 마셔서... 막걸리와 와인은 거의 입에 대지 못했어요. 나가기 전 삼해소주만 조금 마셨습니다😅 목구멍이 불에 타는듯하지만 뒤끝은 없는 게, 한라산 소주를 마실 때와 비슷해서 좋았어요. 덕분에 좋은 사람들과 좋은 술을 마실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작가님 얼른 쾌차하세요!
아 그러셨군요. 저도 그렇지만 일찍 가신 분들 정말 아쉽더라고요. 내년에는 좀 더 따스한 날 다시 모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술 맛 멋>에는 사실 증류주가 더 많으니 여유 되실 때 하나씩 도전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저도 일요일에 티비 켰다가 충격으로 뉴스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혹시 모임이 취소될 수도 있어 그믐창을 한시간에 한번씩 클릭했고요. 그래도 참석자분들과 따뜻한 공간에서 마음을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술들이 너무 맛있고 '잔이 작은데 뭐 이쯤이야'하며 홀짝거리며 마셨는데, 너무 많이 마셔서 어제 입덧하며 출근했습니다. 그 와중에 책 읽겠다고 들고 있다가 막 책 떨어뜨리고....작가님이 알려 주신 오장환 시인 검색하고.... 저에겐 너무나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물고기먹이 님~ 옆자리에서 정말 방가방가였어요. 또 만나요! @챠우챠우 님도 앞자리에서 재미있는 얘기 많이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저도 수지 님 만나뵈어 정말 반가웠습니다. 온라인에서도 그랬지만 실제로도 정말 따스함 가득한 분이셨어요. 추운 날 발걸음하시어 따듯한 마음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시음회라서 가볍게 생각했다가 나중엔 좀 힘들어지더군요. ^^ 오랜만에 수지님 뵐 수 있어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제가 행사 제일 초반에 짧게 그믐밤 설명할 때 수지님이 저를 보면서 미소 지어주셨는데 그 미소에 긴장된 마음이 사라락 풀렸어요. 준비해 주신 비싼 해월 약주도 너무 감사했지만 저는 이날 수지님의 미소에 취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술,맛,멋이 함께 하는 2025년도 되시길 바랄게요.
저야말로 대표님이 반가워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항상 멋진 모임 기획해서 직접 참여해 주시고 몸이 몇 개여도 모자라실 텐데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전 대표님의 통통 튀는 모습에 저도 같이 (마음만) 퉁퉁 튀어 오릅니다~ 그날 과메기를 처음 먹어 봤는데, 제가 예상한 그 이상야릇한 꼬리꼬리한 맛이더라고요. 젊었을 때는 절대 못 먹었을....근데 술도 맛있어서(그리고 취해서) 혼자 다 집어 먹었어요. 예전에 매년 마지막날에 과메기와 유서를 공유하신다는 장 작가님의 얘기를 팟캐스트에서 듣고, 남편에게 우리도 유서까지는 아니더라도 각 계좌 비번과 아이디 비번을 적은 종이 정도는 교환하자고 했는데......말만 하고 아직 실천을 못 했어요. 올해는 기필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siouxsie 수지님 첫인상도 그렇지만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마성의 매력이 있으신 분이에요...!
에공~감사합니다! 저야말로 작가님의 매력에 포옥 빠져 눈을 뗄 수 없었어요(특히 정말 멋졌던 머리 스타일!). 작가님이 하시는 책방 책모임도 정말 가고 싶은데 근무시간이라 못 가지만, 언제 쉬는 날이랑 겹치면 꼭 가서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눴으면 좋겠어요!
짧은 그믐밤 감상을 한 마디 쓰자면, 저는 술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먹하니 서로 수줍어서 말씀 잘 나누지 않으시던 분들이 시음회 중반이 되니 다들 얼굴이 발그스레해져서 훈훈한 분위기가 되더군요. 오후 10시가 넘어가자 훈훈함을 넘어서 뜨거워졌습니다. 이런 만남이 없었더라면 2024년 연말 너무 비참했을 거 같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김혜나 작가님께 깊은 감사 말씀 드립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안온한 연말 보내세요.
장맥주 님이 편안하고 유려한 진행에 무한 감탄하고, 행복했습니다. 그믐밤 덕분에 《술 맛 멋》이 더욱 빛나는 계기가 되었어요. 아름다운 그믐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되어 뜻깊습니다. 새하에도 그믐 더욱 화이팅 입니다~!
작가님 덕분에 그믐밤이 빛났습니다. 저야말로 감사드려요! 3부가 엄청 훈훈했는데 참석 못하셔서 아쉬워요. 우리 술과 문학 양쪽에 작가님이 보여주신 전문성과 카리스마에 놀라고, 감기 투혼에 감동했습니다. 2025년 새해는 김혜나 작가님의 해가 될 거예요! 인터뷰집과 장편소설 모두 응원합니다!
그러게요 3부에 맛있는 술과 안주도 많았는데 다 맛보지 못하고 온 것도 넘나 아쉬워요 흑흑... 하지만 새해에 더 좋은 기회가 또 오리라 믿습니다. 그믐과 독서를 사랑하는 독자님들 꼭 다시 만나는 게 저의 새해 소망이랍니다!
언제나 준비되어 있습니다! ^^
사실 오장환 시인의 생애와 업적, 문학세계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 해드리고 싶었는데 시음회 후반부로 갈수록 제 목소리가 잠겨 더이상 말할 수가 없었답니다. 오장환 시인은 일제강점기에도 친일활동이나 친일적인 작품을 집필하지 않았고, '남만서방'이라는 출판사겸 서점을 운영하며 서정주의 《화사집》김광균의 《와사등》과 같은 명시집을 출판한 유명 출판인이기도 했습니다. 정작 자기 시집은 수수하게 만들면서 서정주의 시집은 호화판으로 제작할만큼 절친한 사이였으나, 서정주가 변절한 이후로는 관계를 끊고 평생 만나지 않았다고 하네요. 해방 이후 임화, 김남천 등의 문인과 조선문학가동맹에 가담하여 활동하던 중 1947년 월북하셨죠. 사실 그당시 지식인, 문인들은 월북하지 않는 걸 부끄럽게 여길 정도로 사회주의에 대한 커다란 기대와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문인들간 이념대립도 첨예했고요. 오장환, 임화 등의 문인들이 월북문인의 선두주자였고, 김수영 등의 시인이 그들에 대한 환영을 가지고 있기도 했죠. 그래서 오장환 시인은 오랫동안 금서였고, 교과서에도 전혀 다루지 않았답니다. 사실 오장환 시인이 이육사, 윤동주와 같이 해방 이전 사망했더라면 남에서도 저명한 시인으로 남았을텐데, 역사는 결국 이렇게 한 시인의 생애와 작품을 삼켜버렸네요(오장환의 작품은 1988년에야 해금되어 정식으로 출판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시 <병든 서울>은 조정래 장편소설 《태백산맥》에 발췌된 바 있고요. 이 시집이 1982년에 발생한, 공안당국이 군산 지역의 고등학교 교사들을 반국가단체 구성 혐의로 몰아 처벌한 허위 조작 사건인 오송회 사건의 시발점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공안당국은 교사들이 월북시인인 오장환의 시집인 <병든 서울>을 열람 및 복사 했다는 점을 근거랍시고 들먹이면서 교사들을 빨갱이로 몰아 불법으로 감금하고 고문했습니다. 법정에서도 교사들은 결국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항소했으나 당시 전두환은 이 사건을 예로 들어 "사회 불안, 정치 불안요소에는 과감히 대처하라"면서 대법원장 및 대법원 판사들을 불러 질핵해 형량이 늘어났다고 하죠... 2008년에야 재심이 이루어져 사건관련자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고 2010년 배상 판결을 받았다고 합니다. 다른 낭독회에서 제가 이 이야기를 하고 독자분이 <병든 서울> 낭독을 해주셨는데, 이러다 우리 다 잡혀갈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와~ 이렇게 자세히 설명해 주시다니! 오장환 시인 잊지 못할 거예요. 제가 원래 시를 잘 못 읽는데, '병든 서울'은 읽으면서 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맞아요. 이런 정권이라면 '합정역 인근에서 불온한 술모임+종북좌파 낭독모임'이 있었다며, 수색에 들어가 잡혀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잡아가~잡아가~!! 털어봤자 어마무시한 가계대출 뿐이다!
@siouxsie 저도 수지님의 환한 미소에 반한 1인으로써 마음이 넘 편해지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저는 생선을 잘 못먹어서 과메기를 먹어야 하나 하고 한개 먹었는데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ㅎㅎㅎ 낭독할때도 용기주셔서 낭독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문학과 페어링이라니 정말 생소하면서 행복한 시간들이였던 것 같아요. 저는 신랑이랑 계좌랑 비밀번호 심지어 공인인증서까지 있는 사람이라 비밀이 없습니다. 강주은씨의 "니돈도 내돈 내돈도 내돈"이라는 명언이 생각나는 부분이죠 심지어 같은 회사라 비상금도 못만드는 제 신랑은 일단 행복해보이니깐.....괜찮은 거겠죠?! @김새섬 대표님 열심히 가지고 왔는데 다시 집에 들고가지 않게 흔쾌히 선물 받아주셔서 감사드려요! 술을 잘 못마시는데 와인은 마셔보고 싶어서 구매해봤거든요! 결국 안마시고 모셔놓게 되더라구요 좋은 시간을 보내셨다고 하니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ㅎㅎ 연말에는 돈의 흐름을 한번 체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지! 했던게 11년 전이였는데 아직 모인적은 없습니다 앞으로는 좀 만나기를 바래봅니다 :D
아 그리고 제가 오프라인 그믐밤에서 이야기한 캔디 샐러드 챌린지 영상이에요. 미국 학생들한테 인기 있는 문화라는데 직접 해보거나 구경하신 분들 없으신가요? 저는 지난 여름 초콜릿책방에서 있었던 대학생들 독서모임에서 본 적이 있어요. 처음 보고 이게 뭔가 했는데 요즘 미국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문화라고 ㅎㅎ 진짜 저만 알고 있는 건 아니겠죠? https://youtube.com/shorts/m3ODsVJAezk?si=uHrS_NFwPI2-7abK
저는 정말 처음 들었습니다. 시음회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초등학생 때 동생이랑 하던 지금 미국 대학생들이 하고 있네요. 저게 맛있긴 하죠. ㅎㅎㅎ
초등학생 때 동생이랑 하던 -> 초등학생 때 동생이랑 하던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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