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30. 올해의 <술 맛 멋> 이야기해요.

D-29
자갈치 오랜만에 듣네요.ㅋㅋ꽃게랑도 비슷한 맛 나지않나요? ㅎ
다 비슷비슷한 밀가루튀김양념조합인데 자갈치가 좀 더 꼬순내가 낫던 기억이에요. ㅎㅎㅎ 저는 단짠단짠 허니버터칩보다 그런 짭짤한 스낵들이 더 좋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럼 오늘부터 일주일동안 '올해의 멋'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산문집 <술 맛 멋>의 한 축인 '멋'은 사실 문학 작품이 담당하고 있죠. 술과 함께하는 시간에 문학의 멋이 더해져 맛을 더욱 돋우어 주니까요! Q.여러분이 올해 가장 멋진 인상을 받은 문학 작품은 무엇인가요? 저는 굉장히 많은 소설 책이 떠오르지만... 이번에도 일주일 뒤 공개하겠습니다^^ 다들 좋은 술, 좋은 책과 함께 기쁜 성탄절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오잉? 술에 관한 질문일 줄 알았는데 ㅎㅎㅎ 감동받은 작품은 많았지만, 멋진 인상을 받은 작품은 이 책의 표제작인 '여왕마저도'입니다(나온지는 좀 됐지만). 이 작품 읽으면서 얼마나 깔깔거렸던지...... 사실 '화재감시원' 읽고는 무슨 얘기하는지 잘 몰라서 이 작가님이 그렇게 대단한 작가인가 했는데, 이 작품 읽고 이 분의 모든 작품이 다 읽고 싶어졌습니다.
여왕마저도유쾌하고 수다스러우며 그러면서도 놀랍도록 매혹적인 작가 '코니 윌리스 걸작선' 두 번째 작품. 생리가 사라진 미래사회, '생리 통제'가 가부장제의 음모라고 주장하는 일군의 '환경주의적 페미니스트' 단체와 생리를 경험한 산증인인 여성들이 벌이는 한판의 유쾌한 수다 전쟁.
오 수지님 픽이라니 저도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이 모임에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이 많이 계세요. 여기서 한 명의 작품을 꼽자니 나머지 작가님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여기 없는 작가님의 작품을 선택했습니다. 배명훈 작가님의 「화성과 나」이 제가 선택한 '올해의 멋'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화상 탐사 프로그램에 영향을 받은지라 안 읽을 수가 없더라고요. 화성에서의 인류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추측해보고 싶다, 그리고 지구에 남은 자와 개척자들 간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 이런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ㅎㅎㅎ + '인류의 새로운 시작, 마스'라는 프로그램(디즈니 플러스)도 추천해요!
화성과 나 - 배명훈 연작소설집“‘배명훈 SF’라는 말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정소연 소설가), “자신이 무엇을 쓰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SF평론가 심완선), 2020년대 한국 SF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인 작가 배명훈이 국내 최초로 화성 이주를 주제로 삼은 연작소설집 《화성과 나》(래빗홀, 2023)를 선보인다.
아~ 배명훈 작가님 초기작 정말 좋아하면서 읽던 기억이 나네요. 그것도 벌써 십여 년 전이지만요 ㅎㅎ 세월이 진짜 빨라요. 오랜만에 모처럼 저도 배명훈 작가님의 <화성과 나> 한 번 챙겨 보겠습니다!
저는 올 초에 읽은 빌리 서머스가 가장 좋았습니다. 스티븐 킹 소설은 처음이었는데... 너무 몰입해서 훅 읽어버렸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어서 형에게도 권유해서 읽었고, 백만년만에 형과 책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스티븐 킹의 다른 소설을 몇 권 읽어보았지만 이 작품만한 게 없더라고요.
빌리 서머스 1~2 세트 - 전2권암살 의뢰에 얽힌 쫓고 쫓기는 긴박한 서스펜스 속에서, 영민함을 숨기고 가짜 정체성을 연기해 온 청부살인업자가 글쓰기를 통해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진정한 작가로 거듭나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올해의 책을 뽑는 그믐의 다른 모임에서 자주 등장한 책인데요,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을 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트렌디하면서도 묵직함을 잃지 않습니다. 외국 서적으로는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이 떠오르네요. 장르소설인데 사실 장르소설적 재미는 작가의 전작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런데도 다 읽은 뒤에 이상하게 서글픈 인상이 남아서 읽은 지 몇 달 되었는데도 여전히 마음에 남네요. '최고'라는 단어보다는 '멋'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작품인 것 같아요.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202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근래 보기 드문 강력하고 단단한 작품”,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히게 만드는 흡인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으며 데뷔한 김기태의 첫 소설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이 출간되었다.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추리소설 전문 서점을 운영하는 맬컴 커쇼. 어느 날 FBI 요원이 그를 찾아와 ‘당신이 몇 년 전 서점 블로그에 올린 포스팅을 기억하는가’라고 질문한다. 독창적이면서 실패할 확률이 없는 살인을 저지른 여덟 작품을 모아놓은 포스팅인데, 누군가 이를 따라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저는 사실 베스트셀러 책들은 일부러 바로 읽지 않는 이상한 습관이 있어요 ㅎㅎ 청개구리 심보 같기도 한데, 남들 다 보는 것은 보지 않겠어, 라는 치기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계속 미뤄두고 있는 책이 바로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이랍니다. 그래도 김새섬 대표님 추천이니 언젠가는 읽게 되겠지요... 지금으로서는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이 더 끌립니다!
아직 올해의 '맛'에 빠져있어요. 생각하다 보니 요아정, 밤 티라미수, 두바이 초콜릿 같은 것들이 유행했네요. 전 이 중에 먹어본 게 없어요. 겨우 생레몬 하이볼 정도만 유행 막차 탔지요. 요즘은 식음료 업계도 유행이 예전보다 빠르다고 하네요. 엄청난 속도로 인터넷에서 전파되다가 몇 달 지나면 아무도 찾지 않는, 그런 과정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새우깡, 신라면 이런 스테디셀러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도 요아정과 밤티라미수 못 먹어봤고, 두바이초콜릿은 정확하게 두바이초콜릿이라기보다는... 카페에서 스콘 위에 두바이초콜릿 조금 올려놓은 디저트를 먹어봤어요. 그래서인지 무슨 맛인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ㅎㅎ 저는 사실 이런 간식류보다는 건강식 유행을 좀 따라가는 편인데요. 올해 먹은 것 중 '누룩소금'이 가장 좋았어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여기에 와사비 좀 섞으면 정말 풍미가 폭발해서 계란후라이, 소고기, 삼겹살, 생선구이, 김구이 등 뭐든 다 찍어먹고 있답니다 ㅎㅎ 그리고 올해는 후무스, 당근라페 등 건강식을 집에서 만들어 먹기 시작했는데 사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고 좋더라고요 ㅎㅎ
@유안 지금 작가님 나온 '맑고 정한 막걸리' 부분을 읽고 있어요. 저도 단 술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작가님의 취향과 같습니다. 씁쓸한 커피와 달달한 구움과자 / 씁쓸한 알코올과 짭쪼름한 치즈 또는 달콤한 초콜릿 요런 궁합을 좋아해요. 음료가 이미 달면 무언가를 곁들일 수 없잖아요. 코코아를 마시면서 같이 초콜릿 쿠키를 먹을 순 없다구요. (열 두살 이하만 가능함)
대표님 오늘 오시나요? 저 그 '맑고 정한 막걸리' 가져가요! ㅎㅎㅎ 그 가게에 하나 남은 것 신나서 데려왔어요
유안 작가님 센스에 놀라고, 정성에 감동 받았습니다!
그믐밤 오프라인 모임을 앞두고, 저도 제가 올해 가장 좋았던 책 정보 올립니다. 사실 고민이 진짜 많았습니다. 세상에 좋은 책이 수두룩한데 단 한 권만 꼽기는 너무 어렵잖아요. 마지막까지 고민한 세 권은 이렌 네미롭스키의 《개와 늑대》, 매릴린 로빈슨의 《라일라》, 데버라 리비의 《모든 것을 본 남자》입니다. 다 저마다의 매력을 지닌 수작이지만, 저는 매릴린 로빈슨의 《라일라》를 올해의 책, 올해의 멋으로 꼽고 싶습니다. 종교, 인종, 계층 등 다양한 주제를 하나의 서사에 완벽하게 몰아넣고, '이것이 소설이다'라는 것을 강렬하게 보여준 작품이에요. 박산호 번역가의 유려한 번역으로 화제가 된 책이기도 하고, 올해 유영번역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연말연시에 읽기도 좋은 작품이라 더욱 추천합니다^^
라일라버림받은 채 방치되었던 어린 여자아이 라일라가 오로지 생존만을 목표로 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고, 이후 존 에임스 목사를 만나 지난 삶을 돌아보며 실존과 삶의 의미, 사랑과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모든 것을 본 남자2019년 부커상과 골드스미스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이다. ≪가디언≫은 이 소설을 “기억(memory)과 지각(perception), 과거와 현재의 다공성 경계(porous boundaries)에 대한 눈부신 고찰”이라고 평했다. ≪뉴욕타임스 북리뷰≫는 “정체성, 욕망, 변화하는 현실의 본질에 대한 두려움 없는 탐험”이라는 찬사를 남겼다.
개와 늑대『개와 늑대』 한국어판이 드디어 ‘이렌 네미롭스키 선집’ 네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다른 세상을 꿈꾸는 아다와 그런 아다의 사랑을 받는 ‘길들여진 개’ 해리,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는 ‘야생적인 늑대’ 벤, 세 유대인이 역사의 소용돌이를 온몸으로 헤쳐나가며 섞이고 엮인다.
라일라 읽고 싶네요. 아, 책을 읽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엉엉
편의점 옆에 고동색문에 아땀이라고 쓰여 있는 곳 문을 열고 들어오세용
맥도날드와 아미고스 사이 '아땀'입니다. ^^
@모임 편의점으로 들어가지 마시고, 그 옆에 있는 문으로 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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