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30. 올해의 <술 맛 멋> 이야기해요.

D-29
김하율님의 대화: 일화가 통일교에서 만든 회사죠? 저는 어렸을 때부터 맥콜 좋아했거든요. 콜라보다는 맥콜을, 사이다보다는 밀키스를, 오렌지 쥬스보다는 쿨피스를 좋아했습니다. 살짝씩 비켜가는 저의 취향은 인도에서 림카를 만나면서 임자를 만났는데요. 림카라는 인도 사이다가 있는데 아, 그 오묘한 맛을 못 잊겠어요. 인도에 림카가 있어서 콜라가 인도 정복에 실패했다는 말이 있던데 결국은 코카콜라에 인수됐다는 설도 있고요. 아무튼 인도하면 떠오르는 맛입니다. 림카 아시는 분!
맞아요...저도 한 때 모태신앙이었던 자라 맥콜 마시면 지옥간다고 (사실 맛 없어서) 했어요. 진짜 뭐든 잘 갖다 붙입니다. 림카는 궁금해서 검색했더니 '나무위키'에 아래와 같이 나와 있네요. '인도에서만 한정적으로 판매되는 코카콜라사 탄산음료. Limca라는 이름은 힌두어로 Limbu Ka (of Lemon)에서 따왔다. 라임+레몬 맛이 나는 음료수로 칠성사이다와는 맛이 완전히 다르다. 훨씬 달고 향이 진하다. 한국에서 어딜 가도 칠성사이다를 볼 수 있는 것처럼 인도에서는 안 파는 가게가 없는 음료수지만, 인도 한정 판매이므로 인도를 벗어나면 구할 수가 없다. 인도 여행을 갔다가 이 맛에 중독되면 여행 직후 엄청난 금단 현상에 시달리게 된다. 일단 본인이 이 증세에 시달린다면 당분간은 림카와 비슷한 스프라이트 종류는 마시지 말자. 더욱더 림카가 생각나는 부작용이 있다. 이태원에서 구할 수 있는 듯 하다.' 곧 올리브영에서도 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올리브영은 전세계 모든 과자를 파는 거 같거든요. 가끔 외국분들이 자기 나라 과자라고 주시면...올리브영에도 있어요. 라고 말해 주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김하율님의 대화: 가장 맛있었던 술은 얼마전 수림문학상 시상식 뒤풀이 때 마셨던 사케가 아주 목넘김이 부드럽고 좋더라고요. 좋아하는 작가님들고 함께 오래 수다를 떨며 마셔서 더 좋았던거 같아요. 가장 맛 없게 먹었던 술은 두 살 아들이 콧구멍에 구슬을 넣어서 이비인후과 가서 빼고 온 날 치킨과 함께 먹었던 맥주엿는데 혼비백산 후 수명이 조금 줄어든 날이라 그런가 이게 술인가 물인가 싶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바로 저 아이입니다. ㅎㅎ
처음 보는 사케인데 아주 먹음직스럽네요! 치킨에 맥주는...ㅜㅜ 그저 눙물만...
siouxsie님의 대화: 그 놈의 구슬은 다들 한 번씩 콧구멍에 집어 넣는군요. 저희 동생은 둘째 코에 들어간 걸 운 좋게 핀셋으로 잘 뺐다고 했고(천운), 저는 애가 막 구슬을 집어 넣으려는데 콧구멍이 작아서 안 들어가는 걸 파리채 블로킹으로 손을 찰싹 때려서 구슬을 날렸습니다. 저도 글 올린 김에 유명한 술 하나 추천 올립니다. 다들 아실 거예요. '닷사이 39' 닷사이가 종류가 여러 개인 거 같은데, 전 우리나라에 있는 '탭샵바' 가서 마시고 오! 사케에서 바닐라향이 나네? 하며 두 잔 마셨더니 24000원...이런 탭샵바 가기 몇 달 전에 일본여행을 갔는데, 일본 가면 한국인들이 꼭 사온다고(아마 면세점에도 있을 거 같은데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애아빠가 난리여서 백화점을 뒤지고 다녔는데 거긴 없었어요. 제가 술맛을 잘 구별을 못하는데, 저 닷사이39는 정말 다른 사케와는 맛이 확연히 달라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근데...제가 기억력이 특출나게 나쁜 편인데, 여기에 남겨 주신 술들은 차곡차곡 머리에 잘 쌓여 있네요.
닷사이 저도 정말 궁금했는데 얼마 전 좋은 분께 닷사이23 선물 받아 매우 행복했답니다^^
하느리님의 대화: 사실 술은... 맛보다 취하기 위해 먹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에, 제게 가장 맛있는 술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마시는 술'입니다. 카X 맥주도 좋고 화XX 소주도 좋아요. 함께 있는 사람들만 좋으면 뭐든 다 맛있더라고요.
저도 이십대에는 취하기 위해 마셨기에 맛 따위 신경쓰지 않았죠. 그래도 화요소주 좋아하신다니 <술 맛 멋> 읽으시며 새로운 증류주도 도전해보시죠^^
siouxsie님의 대화: 올해 가장 맛있게 마신 술은 얼마 전에 OOO 작가님 북토크 때문에 수북강녕에 갔는데, 수북강녕 대표님께서 제가 '담음' 막걸리 좋아한다는 글을 보시고 준비해 주신 술이었습니다. 제 하찮은 글을 보시고, 정성껏 술을 준비해 주셨는데 안 마시고 갈 수가 없어 운전해야 하는 남편은 다른 분의 맥콜을 마시게 하고, 저만 옆에 계신 분들과 막걸리를 나눠 마셔서 더 맛있었어요. 그리고 올해 가장 맛 없게 마신 술은 어제 마신 '집에 남아 있던 이름 모를 화이트 와인'입니다. 밥 먹고 입가심하려고 마셨는데, 마시고 나서 '너무 맛없어서 맛술 대신 요리할 때 이용하자'고 남겼었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지금 생각해도 기분이 안 좋아지네요;;;
아~ 담은 막걸리 맛있죠! 이거 처음 마시고 진짜 충격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나요, 막걸리가 이런 맛이 나는 게 놀라워서요. 제가 올해 가장 맛있게 마신 술도 담은 막걸리와 같은 유형인데 곧 올리겠습니다!!
김새섬님의 대화: 여름에 벌컥벌컥 들이켜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여름에 술을 마시면 몸에서 열이 오르면서 덥고 조금 불쾌해지더라고요. (수지 님도 예전에 비슷한 이야기를 해주셨던 듯) 역시 술은 따뜻한 아랫목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마시는 겨울 음주가 정석인가? 싶은 생각이 요즘 들어 들고 있습니다. 1부 제목 '시린 계절을 살아내게 하는 술' 이 참 좋네요. 다른 분들은 여름 음주파신지, 겨울 음주파신지도 궁금하고요.
저는 봄과 여름에는 무조건 맥주, 탁주, 화이트와인이고요. 가을에는 약주, 레드와인, 겨울에는 무조건 증류주를 마십니다 ㅎㅎ 추운 날 몸을 후끈하게 해주는 고도수 소주나 백주가 참 소중합니다^^
김하율님의 대화: 일화가 통일교에서 만든 회사죠? 저는 어렸을 때부터 맥콜 좋아했거든요. 콜라보다는 맥콜을, 사이다보다는 밀키스를, 오렌지 쥬스보다는 쿨피스를 좋아했습니다. 살짝씩 비켜가는 저의 취향은 인도에서 림카를 만나면서 임자를 만났는데요. 림카라는 인도 사이다가 있는데 아, 그 오묘한 맛을 못 잊겠어요. 인도에 림카가 있어서 콜라가 인도 정복에 실패했다는 말이 있던데 결국은 코카콜라에 인수됐다는 설도 있고요. 아무튼 인도하면 떠오르는 맛입니다. 림카 아시는 분!
저는 요즘도 쿨피스 꽤 마셔용 ㅎㅎㅎ
장맥주님의 대화: 혹시 이 음료 아시나요? ㅎㅎㅎ
오 이거 어렸을 때 본 적 있어요!!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 저는 바쁜 일정 속 탄핵 가결 뉴스를 보고 기쁜 하루가 되기도 했습니다. 다들 기쁨에 겨워 한 잔씩 하고 계실 것도 같네요. 올해 가장 맛있게 마신 술, 질문만 드렸는데요. 저도 답변해보려 합니다. 저는 대구 달성주조에서 생산하는 '포그막' 막걸리가 참 맛있더라고요. 책에도 썻듯이 저는 제법 다달하고 묵직하면서 알코올 도수도 높은 막걸리를 좋아하거든요. 포그막이 이런 제 입맛에 꼭 맞는 술이랍니다. 비교적 최근에 출신된 술이라 <술 맛 멋>에서는 다루지 못한 게 참 아쉬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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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나님의 대화: 아~ 담은 막걸리 맛있죠! 이거 처음 마시고 진짜 충격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나요, 막걸리가 이런 맛이 나는 게 놀라워서요. 제가 올해 가장 맛있게 마신 술도 담은 막걸리와 같은 유형인데 곧 올리겠습니다!!
아~부러워요 저도 누군가 선물해 주겠...ㅎㅎ 곧 일본에 갈거 같긴 하니 그때를 노려봐야겠어요 ^^;; 담음처럼 생쌀로 만든 막걸리인가요? 궁금합니다~~~ 오? 위에 올리신 술인가요? 본 적은 있는데 넘 고급져 보여 못 마셨어요. 작가님 추천이니 마셔 볼게요 지금도 술마시고 낼 머리 아플까봐 꿀물마시고 잡니당
siouxsie님의 대화: 아~부러워요 저도 누군가 선물해 주겠...ㅎㅎ 곧 일본에 갈거 같긴 하니 그때를 노려봐야겠어요 ^^;; 담음처럼 생쌀로 만든 막걸리인가요? 궁금합니다~~~ 오? 위에 올리신 술인가요? 본 적은 있는데 넘 고급져 보여 못 마셨어요. 작가님 추천이니 마셔 볼게요 지금도 술마시고 낼 머리 아플까봐 꿀물마시고 잡니당
생일선물로 남중에 뵐 때 술종류 준비해드리면 되겠군요. ^^ 수지님 오늘 생일 축하합니다!
저는 술을 못해서(알콜 알러지 ^^;;) 그냥 보고만 있었는데요, 일단 올해 딱 한 번 술을 마시긴 했습니다. 무알콜이지만 맥주... 이걸 왜 마시나 쓰기만 한데... 하면서 장맥주 작가님과 함께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었던 무알콜 맥주 사진을 올려 봅니다. 한강 작가님 노벨문학상 수상소식 들은 날 (직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축하 세레머니 느낌?) 사실 빈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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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님의 대화: 저는 술을 못해서(알콜 알러지 ^^;;) 그냥 보고만 있었는데요, 일단 올해 딱 한 번 술을 마시긴 했습니다. 무알콜이지만 맥주... 이걸 왜 마시나 쓰기만 한데... 하면서 장맥주 작가님과 함께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었던 무알콜 맥주 사진을 올려 봅니다. 한강 작가님 노벨문학상 수상소식 들은 날 (직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축하 세레머니 느낌?) 사실 빈병입니다.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한강 작가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 저는 한강 작가님 노벨상 수상 소식과 모모 씨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 이렇게 2024년 최대 뉴스 2가지를 모두 @조영주 작가님을 통해 들었네요. 2024년 남은 16일 동안 더 큰 뉴스가 발생하지는 않겠지요? ㅎㅎㅎ
장맥주님의 대화: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한강 작가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 저는 한강 작가님 노벨상 수상 소식과 모모 씨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 이렇게 2024년 최대 뉴스 2가지를 모두 @조영주 작가님을 통해 들었네요. 2024년 남은 16일 동안 더 큰 뉴스가 발생하지는 않겠지요? ㅎㅎㅎ
아 큰 소식요? 정명섭 잔소리쇼 소식이 있긴 하죠...
조영주님의 대화: 생일선물로 남중에 뵐 때 술종류 준비해드리면 되겠군요. ^^ 수지님 오늘 생일 축하합니다!
어머 여기서까지 생축해 주시고 눈물줄줄 ㅜㅜ 제가 쏴야지요!! (근데 뭘 쏘지) 빵야빵야
siouxsie님의 대화: 어머 여기서까지 생축해 주시고 눈물줄줄 ㅜㅜ 제가 쏴야지요!! (근데 뭘 쏘지) 빵야빵야
받은 게 너무 많아서 ^^ ㅎㅎ
조영주님의 대화: 저는 술을 못해서(알콜 알러지 ^^;;) 그냥 보고만 있었는데요, 일단 올해 딱 한 번 술을 마시긴 했습니다. 무알콜이지만 맥주... 이걸 왜 마시나 쓰기만 한데... 하면서 장맥주 작가님과 함께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었던 무알콜 맥주 사진을 올려 봅니다. 한강 작가님 노벨문학상 수상소식 들은 날 (직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축하 세레머니 느낌?) 사실 빈병입니다.
오오 무알콜이지만 주정뱅이와 같은 포스 ㅋㅋ 존경합니다!
조영주님의 대화: 받은 게 너무 많아서 ^^ ㅎㅎ
그럼 저도 @김혜나 작가님의 코멘트에 힘입어 이 책을!
안녕 주정뱅이2007년 제15회 오영수문학상, 2008년 제32회 이상문학상, 2012년 제44회 한국일보문학상, 그리고 2014년 '작품을 만들어내는 솜씨가 장인의 경지'에 올랐다는 상찬을 받으며 장편소설 <토우의 집>으로 제18회 동리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권여선이 다섯번째 소설집 <안녕 주정뱅이>를 선보인다.
그나저나 오늘 남편이 <술 맛 멋> 을 읽다 이 책 아주 위험하다 하면서 계속 읽고 있네요. ^^ '술을 자꾸 사고 싶게 만든다'면서요 저도 어제 막걸리 주문했는데 남편은 책에 나온 이름이 길었던 강쇠술인가를 주문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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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신청 마감되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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