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나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대형 참사와 감기 몸살로 몸과 마음이 무거운 채 자리했지만, 우리술과 문학을 애정하는 마음들이 모여 정말 훈훈하게 위로받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들 미리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술이며 안주며 잔뜩 들고 오셔서 매우 아름답고 감사한 그믐밤이었어요. 제 몸 상태로 인해 뒤풀이까지 함께 못 한 게 너무나 아쉽고 죄송했습니다.
월요일 아침 병원에 가보니 상태가 너무 안 좋다 하여 독감 검사를 진행했고,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주말동안 먹은 감기약이 아무 효과도 없었다고 하네요. 다행히 어제 주사 맞고 독감약 복용하니 열이 내리고 몸살기운도 좀 가셨습니다. 그믐밤 북토크 시간동안은 어떻게 아무 통증 못 느끼고 마냥 행복했는지. 다시 돌아봐도 참 마법같은 순간이었습니다.
부디 언제고 꼭 다시 만나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때는 기꺼이 건배 나누며 마음껏 웃고 떠들 수 있기를, 새해에는 다들 복된 일들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먼저 가시는 작가님을 붙잡고 싶었는데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 보이셔서 도저히 그럴 수 없더라고요. 두 시간 훌쩍 넘도록 자리 지켜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약이 효과가 있다니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