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30. 올해의 <술 맛 멋> 이야기해요.

D-29
챠우챠우님의 문장 수집: "어릴 적 부모님이 운영하던 잡화점 영업을 마친 뒤 아버지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할 때면, 아버지는 매번 술 을 곁들였다. 소주를 주로 마셨지만 컨디션이 안 좋거 나 피로한 날이면 '청하'를 마셨다. 나로서는 알 길이 없 었지만, 아버지는 청하가 소주보다 순해서 마시기 훨씬 편하다고 웃으셨다."
이 문장을 읽으며 깜짝 놀라서 웃었습니다. 제가 요새 딱 이러거든요. 저녁때 반주를 하게되면 대부분 소주로 하는데, 오늘은 너무 취하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청하를 마십니다. 별빛청하가 있다면 별빛청하를 마시고요.
김혜나님의 대화: 다들 애정하는 술자리 이야기 많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올해의 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2주차는 '올해의 맛' 3주차는 '올해의 멋' 4주차는 <술 맛 멋> 도서에서 가장 마셔보고 싶은 술과, 가장 인상 깊은 에피소드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Q. 올해 가장 맛있게 마신 술은 무엇인가요? 혹은, 올해 가장 맛 없게 마신 술이 있으신가요? 그 술에 얽힌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또는 <술 맛 멋> 도서에서 인상 깊은 문장과 질문을 올려주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백세주, 오십세주를 참 좋아했었고 비슷한 맛의 대포라는 술도 좋아했었습니다. 하지만 강쇠주는 대학생때 몇 번 마셔보았고 몇 년전에 그 시절을 추억하면서 한번 더 마셔봤는데 어떤 맛이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는 않네요. 20여년전 제가 마셨던 강쇠주는 병 모양이 좀 더... 투박했었습니다.
김혜나님의 대화: 다들 애정하는 술자리 이야기 많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올해의 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2주차는 '올해의 맛' 3주차는 '올해의 멋' 4주차는 <술 맛 멋> 도서에서 가장 마셔보고 싶은 술과, 가장 인상 깊은 에피소드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Q. 올해 가장 맛있게 마신 술은 무엇인가요? 혹은, 올해 가장 맛 없게 마신 술이 있으신가요? 그 술에 얽힌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또는 <술 맛 멋> 도서에서 인상 깊은 문장과 질문을 올려주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진맥이란 밀의 옛 이름이다. 안동 지역은 찹쌀로 빚은 안동소주가 유명한데 반해, 진맥소주는 맹개마을에서 재배한 통밀로 술을 빚어 소주를 내린다는 점이 독특했다. 진맥소주를 빚는 맹개술도가의 설명에 따르면 밀로 만든 소주는 1540년경 고조리서에 유래가 있다고 한다.
술 맛 멋 김혜나 지음, 김현종 감수
챠우챠우님의 문장 수집: "진맥이란 밀의 옛 이름이다. 안동 지역은 찹쌀로 빚은 안동소주가 유명한데 반해, 진맥소주는 맹개마을에서 재배한 통밀로 술을 빚어 소주를 내린다는 점이 독특했다. 진맥소주를 빚는 맹개술도가의 설명에 따르면 밀로 만든 소주는 1540년경 고조리서에 유래가 있다고 한다."
밀로 빚은 소주라... 버번 느낌이라면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귀한 안동소주는 누군가 선물해줘서 오랜만에 만난 동기들과 기분좋게 마시긴 했는데... 마시다가 기절하고 다음날 엄청난 숙취에 시달려서 맛이 기억나지 않네요. 적고보니 제가 참 무식하게 술을 마시는 것 같아서 부끄럽네요.
김혜나님의 대화: 다들 애정하는 술자리 이야기 많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올해의 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2주차는 '올해의 맛' 3주차는 '올해의 멋' 4주차는 <술 맛 멋> 도서에서 가장 마셔보고 싶은 술과, 가장 인상 깊은 에피소드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Q. 올해 가장 맛있게 마신 술은 무엇인가요? 혹은, 올해 가장 맛 없게 마신 술이 있으신가요? 그 술에 얽힌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또는 <술 맛 멋> 도서에서 인상 깊은 문장과 질문을 올려주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여유소주는 논산시 양촌 지역의 햇빛을 받고 자란 지역 쌀로 빚어진다. 오랜 기간 숙성한 덕분인지 뚜껑을 열자마자 농익은 과일향이 화사하게 피어오르고, 놀라울 정도로 부드러운 질감 또한 잘 느껴진다. 한번 맛을 보면 바나나우유와 같은 은은한 단맛에 산뜻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이어져 정말 술술 들어간다. 증류식 소주임에도 마치 일본의 사케와 같은 향긋함까지 품고 있어 신선한 생선회와 궁합 또한 좋다. 특히 겨울철 지방이 잘 오른 방어회 한 점 입에 넣고 여유소주를 한 잔들이켜면 이 세상을 다 가지기라도 한 것 같은 풍족함이 차오른다. 과일이 떠오르는 향긋함과 부드러운 질감 그리고 깔끔한 술맛 덕분에 여름날에는 얼음과 탄산수를 섞어 하이볼로 마시기도 좋다.
술 맛 멋 p.66, 김혜나 지음, 김현종 감수
챠우챠우님의 문장 수집: "여유소주는 논산시 양촌 지역의 햇빛을 받고 자란 지역 쌀로 빚어진다. 오랜 기간 숙성한 덕분인지 뚜껑을 열자마자 농익은 과일향이 화사하게 피어오르고, 놀라울 정도로 부드러운 질감 또한 잘 느껴진다. 한번 맛을 보면 바나나우유와 같은 은은한 단맛에 산뜻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이어져 정말 술술 들어간다. 증류식 소주임에도 마치 일본의 사케와 같은 향긋함까지 품고 있어 신선한 생선회와 궁합 또한 좋다. 특히 겨울철 지방이 잘 오른 방어회 한 점 입에 넣고 여유소주를 한 잔들이켜면 이 세상을 다 가지기라도 한 것 같은 풍족함이 차오른다. 과일이 떠오르는 향긋함과 부드러운 질감 그리고 깔끔한 술맛 덕분에 여름날에는 얼음과 탄산수를 섞어 하이볼로 마시기도 좋다."
제가 나고 자란 김포에도 양촌면(현재는 양촌읍)이 있습니다. 전원일기에 나오는 양촌리는 실제 지명은 아니고 촬영은 양주, 양평, 남양주 등에서 했다고 합니다. 실제 김포에서는 전원일기의 경쟁작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를 촬영했었지요. 전국에 양촌이라는 지명이 엄청 많은데 해가 잘 드는 마을을 양촌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반댓말은 음촌인데 어감이 안 좋아서인지 음촌리라는 공식 지명을 쓰는 곳은 없고, 도로명주소에 음촌길 이라는 이름이 남아있는 곳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순우리말로는 양지말, 음지말 이라는 표현이 있네요. 지금 살고 있는 곳 근처에는 양지편이라는 동네가 있는데 양지편 닭한마리라는 식당이 해장하기 정말 좋은 맛집입니다. 고향 동네와 같은 지명이 나와서 작가님들 앞에서 주제넘게... 이말 저말 적어보았습니다.
김혜나님의 대화: 다들 애정하는 술자리 이야기 많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올해의 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2주차는 '올해의 맛' 3주차는 '올해의 멋' 4주차는 <술 맛 멋> 도서에서 가장 마셔보고 싶은 술과, 가장 인상 깊은 에피소드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Q. 올해 가장 맛있게 마신 술은 무엇인가요? 혹은, 올해 가장 맛 없게 마신 술이 있으신가요? 그 술에 얽힌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또는 <술 맛 멋> 도서에서 인상 깊은 문장과 질문을 올려주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올 가을에 마드리드에 가서 마신 띤또 데 베라노(Tinto de Verano)라는 술이 가장 맛이 있었습니다. 노천 카페에서 웬 여성분이 혼자서 멋있게 마시는게 뭔지 물어보고 알게 된 술이 샹그리아였는데, 엄청 시끄러운 술집에 가서 샹그리아를 시켰더니 우리는 샹그리아는 안 팔고 띤또 데 베라노만 판다고 해서 처음 먹게 된 술입니다. 레몬환타 반, 와인 반 씩 타고 얼음을 부어주는 간단한 칵테일이었는데 눈이 휘둥그레 해지는 맛이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만들어 먹으니 그 맛이 안 나더라고요.
김혜나님의 대화: 다들 애정하는 술자리 이야기 많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올해의 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2주차는 '올해의 맛' 3주차는 '올해의 멋' 4주차는 <술 맛 멋> 도서에서 가장 마셔보고 싶은 술과, 가장 인상 깊은 에피소드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Q. 올해 가장 맛있게 마신 술은 무엇인가요? 혹은, 올해 가장 맛 없게 마신 술이 있으신가요? 그 술에 얽힌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또는 <술 맛 멋> 도서에서 인상 깊은 문장과 질문을 올려주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올해 제가 맛있게 마신 맥주들은 이겁니다. Yuzu Wheat(베트남 수제 맥주), East West Pacific Pilsner(베트남 수제 맥주), Mien Trung(베트남 수제 맥주), 산미구엘 네그라, 기네스 0.0, 칭따오 밀맥주, 프라가 프레시, Dragon Well Spring Tea Wheat(중국 수제 맥주), 켈리 후레쉬 홉 에디션, 버번봉봉 임페리얼 스타우트, 오리온 맥주, 아사히 쇼쿠사이, 제너시스 페일에일(GPA), 제너시스 바이젠, 플래티넘 페일에일, 부산 페일에일, 골드러쉬 맥주, 카나리아 맥주 올해 마셨던 신상 맥주 중 맛없는 녀석들은 이거였습니다. 하늘보리맥주, 크러시, 쿠퍼스 오리지널 페일에일, 사공이호 위트에일, 세븐브로이 대표 밀맥주, 기린 이치방 시보리 당류제로
siouxsie님의 대화: 좀 찾아 보니, 아래와 같이 나오네요. '탭샵바는 여러 탭(TAP)으로 다양한 와인을 맛보고, 원하는 와인을 구매(SHOP)하거나 홀로 혹은 함께 바(BAR)에 앉아 와인과 요리를 즐기는 공간을 지향한다.' 전 그냥 괜찮은 정도였는데, 저희 직원들이 좋아했어요. 그럼서 자기들은 와인 못 고른다고 저보고 고르라는데, 저도 가격만 보고 고르지 뭘 몰라서 알아서 마셔라아아아~~라고 했던 기억이... 저도 갈수록 숙취가 심해져서 술 많이 마시고 싶은 마음에, 궁여지책으로 컨디션을 마셨더니 이젠 배탈이 나더라고요. 가장 좋았던 건 예전에 천호식품에서 나왔던 헛개즙이 990원에 저렴하고 여명808만큼 효과도 좋았는데, 회사명도 제품명도 바뀐 거 같아요. 대신 맛은.... @김새섬 님, 맞아요...제가 술 마시면 얼굴로 다 올라 오는데, 여름엔 땀까지 많이 나서 추울 정도인 장소가 아니면 술을 좀 피하게 되더라고요. 얼굴은 번들번들, 겨땀폭발 근데 술을 워낙 좋아해서 계절에 상관없이 그 날 기분에 따라 술을 마십니다. ^^
@siouxsie 저는 요즘 '히말라야 파티스마트 츄'라는 젤리형태의 숙취해소제를 애용하는데 정말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김혜나님의 대화: 다들 '올해의 맛'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정작 올해 맛있게 먹은 맛을 이제야 올려요. 사실 제가 최근에 맛있게 먹은 것들은 모두 '속초의 맛'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가령 물곰탕, 장치조림, 망치탕, 도치알탕, 도치숙회, 양미리구이, 생물 도루묵, 가자미식해, 청어알젓 등 속초에 와서 처음 먹어보고 빠져든 음식이 정말 많았거든요!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맛은 바로 '청어알 두부쌈'이랍니다. 저는 평소에도 두부 요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그래서 흑백요리사 두부지옥 편을 가장 흥미진진하게 봤답니다. 이모카세님 두부찌개는 조리법이 쉽고 간단해서 자주 해먹었어요), '청어알젓'은 속초에서 처음 먹어봤어요. 속초 중앙시장 젓갈골목에 가면 많이 팔더라고요. 명란젓보다 알이 굵고, 오독오독한 식감이에요. 밥과 함께 김에 싸먹으면 맛있는데요. 이걸 밥 대신 두부, 오이를 넣고 김에 싸먹으면 정말 환상적인 술안주가 됩니다! 따로 요리할 것도 없이 그냥 두부 데쳐서 썰고, 오이 슬라이스하고, 청어알젓 좀 덜어서 참기름과 통깨 살짝 뿌린 뒤 접시에 예쁘게 담아내요. 그리고 곱창김 또는 감태에 싸먹으면 정말 담백하면서도 청량하고 짭쪼름한 맛의 조화가 일품이랍니다. 집에서 간단히 해먹을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도전해보세요~ 막걸리 안주로 최고입니다!
'물곰탕, 장치조림, 망치탕, 도치알탕, 도치숙회, 양미리구이, 생물 도루묵, 가자미식해, 청어알젓' 중에 장치조림, 망치탕, 도치숙회, 청어알젓이 아직 못 먹어본 음식이네요. 생물 도루묵이라 하심은 탕으로 드신 것인지 아니면 구이로 드신것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올해 먹은 안주 중 가장 맛있었던게 도루묵구이였습니다. 겨울이면 도루묵구이, 양미리구이를 꼭 먹고 싶은데 같이 먹으러 갈 사람도 잘 없고 파는집도 잘 없더라고요. 김포에서는 겨울철엔 '동아'구이라는 걸 가끔 먹었는데, 동아가 알고보니 숭어새끼인 동어의 사투리더라고요. 장작불에 구워서 김치에 싸서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저 어렸을때는 어머니가 할머니방 아궁이에 불을 때시면서 구워주시곤 했습니다. 몇 년전 아버지가 암 수술하시고 한동안 컨디션이 괜찮으실때가 있었는데 예전에 드셨던 음식을 이것저것 찾으셨습니다. 그래서 동아구이도 다시 먹어봤는데, 쌉쌀하지만 고소한 맛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또 먹고 싶은데 아버지 생각이 날 것 같아서 어머니가 같이 안 드시겠다고 하시겠네요.
김혜나님의 대화: 그럼 오늘부터 일주일동안 '올해의 멋'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산문집 <술 맛 멋>의 한 축인 '멋'은 사실 문학 작품이 담당하고 있죠. 술과 함께하는 시간에 문학의 멋이 더해져 맛을 더욱 돋우어 주니까요! Q.여러분이 올해 가장 멋진 인상을 받은 문학 작품은 무엇인가요? 저는 굉장히 많은 소설 책이 떠오르지만... 이번에도 일주일 뒤 공개하겠습니다^^ 다들 좋은 술, 좋은 책과 함께 기쁜 성탄절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올 초에 읽은 빌리 서머스가 가장 좋았습니다. 스티븐 킹 소설은 처음이었는데... 너무 몰입해서 훅 읽어버렸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어서 형에게도 권유해서 읽었고, 백만년만에 형과 책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스티븐 킹의 다른 소설을 몇 권 읽어보았지만 이 작품만한 게 없더라고요.
빌리 서머스 1~2 세트 - 전2권암살 의뢰에 얽힌 쫓고 쫓기는 긴박한 서스펜스 속에서, 영민함을 숨기고 가짜 정체성을 연기해 온 청부살인업자가 글쓰기를 통해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진정한 작가로 거듭나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챠우챠우님의 대화: @siouxsie 저는 요즘 '히말라야 파티스마트 츄'라는 젤리형태의 숙취해소제를 애용하는데 정말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오! 배가 안 아프다면 그걸 먹어 봐야겠군요~ 요새 숙취해소제를 먹음 배가 자꾸 아파서요 ㅜㅜ
챠우챠우님의 대화: '물곰탕, 장치조림, 망치탕, 도치알탕, 도치숙회, 양미리구이, 생물 도루묵, 가자미식해, 청어알젓' 중에 장치조림, 망치탕, 도치숙회, 청어알젓이 아직 못 먹어본 음식이네요. 생물 도루묵이라 하심은 탕으로 드신 것인지 아니면 구이로 드신것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올해 먹은 안주 중 가장 맛있었던게 도루묵구이였습니다. 겨울이면 도루묵구이, 양미리구이를 꼭 먹고 싶은데 같이 먹으러 갈 사람도 잘 없고 파는집도 잘 없더라고요. 김포에서는 겨울철엔 '동아'구이라는 걸 가끔 먹었는데, 동아가 알고보니 숭어새끼인 동어의 사투리더라고요. 장작불에 구워서 김치에 싸서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저 어렸을때는 어머니가 할머니방 아궁이에 불을 때시면서 구워주시곤 했습니다. 몇 년전 아버지가 암 수술하시고 한동안 컨디션이 괜찮으실때가 있었는데 예전에 드셨던 음식을 이것저것 찾으셨습니다. 그래서 동아구이도 다시 먹어봤는데, 쌉쌀하지만 고소한 맛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또 먹고 싶은데 아버지 생각이 날 것 같아서 어머니가 같이 안 드시겠다고 하시겠네요.
@김혜나 @챠우챠우 언급된 음식들 중 확실히 먹어본 건 가자미식해 뿐입니다(아주 좋아합니다). 도로묵구이는 먹어본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전에는 그런 음식들 별로 안 좋아했는데 나이가 드니까 당기네요. 추워서 그런가. 오늘 저녁에는 아미고스 편의점에서 먹태깡이라도 먹으며 바다 맛에 대한 갈증을 달래보겠습니다. 먹태깡 다 먹으면 자갈치로...
장맥주님의 대화: @김혜나 @챠우챠우 언급된 음식들 중 확실히 먹어본 건 가자미식해 뿐입니다(아주 좋아합니다). 도로묵구이는 먹어본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전에는 그런 음식들 별로 안 좋아했는데 나이가 드니까 당기네요. 추워서 그런가. 오늘 저녁에는 아미고스 편의점에서 먹태깡이라도 먹으며 바다 맛에 대한 갈증을 달래보겠습니다. 먹태깡 다 먹으면 자갈치로...
자갈치 오랜만에 듣네요.ㅋㅋ꽃게랑도 비슷한 맛 나지않나요? ㅎ
김하율님의 대화: 자갈치 오랜만에 듣네요.ㅋㅋ꽃게랑도 비슷한 맛 나지않나요? ㅎ
다 비슷비슷한 밀가루튀김양념조합인데 자갈치가 좀 더 꼬순내가 낫던 기억이에요. ㅎㅎㅎ 저는 단짠단짠 허니버터칩보다 그런 짭짤한 스낵들이 더 좋네요.
챠우챠우님의 대화: @siouxsie 저는 요즘 '히말라야 파티스마트 츄'라는 젤리형태의 숙취해소제를 애용하는데 정말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일전에 추천해 주셔서 저도 종종 애용하고 있습니다.ㅎㅎ
김혜나님의 대화: 그럼 오늘부터 일주일동안 '올해의 멋'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산문집 <술 맛 멋>의 한 축인 '멋'은 사실 문학 작품이 담당하고 있죠. 술과 함께하는 시간에 문학의 멋이 더해져 맛을 더욱 돋우어 주니까요! Q.여러분이 올해 가장 멋진 인상을 받은 문학 작품은 무엇인가요? 저는 굉장히 많은 소설 책이 떠오르지만... 이번에도 일주일 뒤 공개하겠습니다^^ 다들 좋은 술, 좋은 책과 함께 기쁜 성탄절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올해의 책을 뽑는 그믐의 다른 모임에서 자주 등장한 책인데요,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을 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트렌디하면서도 묵직함을 잃지 않습니다. 외국 서적으로는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이 떠오르네요. 장르소설인데 사실 장르소설적 재미는 작가의 전작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런데도 다 읽은 뒤에 이상하게 서글픈 인상이 남아서 읽은 지 몇 달 되었는데도 여전히 마음에 남네요. '최고'라는 단어보다는 '멋'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작품인 것 같아요.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202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근래 보기 드문 강력하고 단단한 작품”,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히게 만드는 흡인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으며 데뷔한 김기태의 첫 소설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이 출간되었다.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추리소설 전문 서점을 운영하는 맬컴 커쇼. 어느 날 FBI 요원이 그를 찾아와 ‘당신이 몇 년 전 서점 블로그에 올린 포스팅을 기억하는가’라고 질문한다. 독창적이면서 실패할 확률이 없는 살인을 저지른 여덟 작품을 모아놓은 포스팅인데, 누군가 이를 따라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김새섬님의 대화: @유안 지금 작가님 나온 '맑고 정한 막걸리' 부분을 읽고 있어요. 저도 단 술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작가님의 취향과 같습니다. 씁쓸한 커피와 달달한 구움과자 / 씁쓸한 알코올과 짭쪼름한 치즈 또는 달콤한 초콜릿 요런 궁합을 좋아해요. 음료가 이미 달면 무언가를 곁들일 수 없잖아요. 코코아를 마시면서 같이 초콜릿 쿠키를 먹을 순 없다구요. (열 두살 이하만 가능함)
대표님 오늘 오시나요? 저 그 '맑고 정한 막걸리' 가져가요! ㅎㅎㅎ 그 가게에 하나 남은 것 신나서 데려왔어요
장맥주님의 대화: 올해 제가 맛있게 마신 맥주들은 이겁니다. Yuzu Wheat(베트남 수제 맥주), East West Pacific Pilsner(베트남 수제 맥주), Mien Trung(베트남 수제 맥주), 산미구엘 네그라, 기네스 0.0, 칭따오 밀맥주, 프라가 프레시, Dragon Well Spring Tea Wheat(중국 수제 맥주), 켈리 후레쉬 홉 에디션, 버번봉봉 임페리얼 스타우트, 오리온 맥주, 아사히 쇼쿠사이, 제너시스 페일에일(GPA), 제너시스 바이젠, 플래티넘 페일에일, 부산 페일에일, 골드러쉬 맥주, 카나리아 맥주 올해 마셨던 신상 맥주 중 맛없는 녀석들은 이거였습니다. 하늘보리맥주, 크러시, 쿠퍼스 오리지널 페일에일, 사공이호 위트에일, 세븐브로이 대표 밀맥주, 기린 이치방 시보리 당류제로
이 이름들을 다 기억하고 계신다는 것이 놀라워요.....! +_+
편의점 옆에 고동색문에 아땀이라고 쓰여 있는 곳 문을 열고 들어오세용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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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 《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달달북다07)》 함께 읽어요! (+책 나눔 이벤트)[다산북스/책 증정]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을 저자&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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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책[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영화, 드라마
1월1일부터 고전 12권 읽기 챌린지! 텀블벅에서 펀딩중입니다.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 애주가를 위한 큐레이션
[그믐밤] 30. 올해의 <술 맛 멋> 이야기해요. [그믐밤] 19.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부제: 애주가를 위한 밤[서강도서관 x 그믐] ④우리동네 초대석_김혼비 <아무튼,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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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우리 뇌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by 신아
[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4.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2.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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