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30. 올해의 <술 맛 멋> 이야기해요.

D-29
제가 예전에 박찬일 셰프님 강연을 들으러 간 적이 있는데요. 어떤 독자님이 질문을 하셨어요. 셰프님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이냐고요. 그때 박셰프님이 아주 진지하게, 두부에 막걸리 한 잔 곁들여 먹는 걸 가장 좋아한다고 대답하시더라고요. 저는 이 대답이 꽤 충격적이었어요. 미식의 나라 이탈리아 요리학교에서 유학하시고, 유명 레스토랑 총괄셰프, 오너셰프까지 지내신 분이, 세계의 온갖 진미를 다 맛보고 요리하는 분이 그저 두부 한 점에 막걸리 한 잔을 가장 좋아한다니요... 조린 두부도 튀긴 두부도 아닌 그냥 두부... 근데 사실 저도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두부이긴 했어요 ㅋㅋㅋ 하루키 산문집을 보면 스스로를 두부매니아라고 칭하며 두부예찬을 엄청 하기도 하죠... 두부는 뭔가 작가의 음식인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우연일까요?^^ 그리고 <술 맛 멋> 표지에 두부 그림이 들어간 건 제 의견도 편집자 의견도 박찬일 셰프님 의견도 아니었건만 이 또한 우연의 일치에 의해서 이렇게 된 것인지 뭔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너무나 신기합니다! 저도 '올해의 맛'으로 손꼽는 음식은 두부인데요, 저에게는 조금 특색 있게 다가오는 두부 안주랍니다. 아래 따로 남길게요~!
저녁을 먹고 배불러서 포그막만 마셨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믐은 정말 여러모로 제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네요~♡
앗 포그막도 구매하셨군요!!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강쇠주가 저렇게 생겼군요. 책에서 작가님이 술병과 글씨체도 섬세하게 묘사해 주셔서 상상해 보다가 몇 개는 찾아보다가 하는데, 사진으로 올려주시니 또 재밌네요. ㅎㅎ
사진으로 보니까 좀 간장병 비슷하게 생긴 거 같기도... ^^;;;
아직 마셔 보지는 않았지만, 가져 갈게요~ 술맛멋 책이 오늘 내일 중으로 도착하는데 읽으면서 맛있어 보이는 술은 사려고요~ 생각만 해도 너무 행복해요~뾰로롱~~~ 술 사서 카트로 끌고 가자니까, 본인이 끌게 될까 봐 두려운 어떤 1인이 그냥 1-2병만 들고 가면 안 되냐고 하네요 흥칫뿡
저도 그동안 구매해둔 술과 선물 받은 술 몇 병 가지고 갑니다~ 29일에 함께 맛보아요^^
앗 어제 작가님 생일이셨을까요?! 즐거운 하루 보내셨길 바래봅니다 ㅎㅎ 날씨가 어제처럼 춥긴한데 오늘은 바람이 안불어서 그런지 어제보다는 덜 추운 느낌도 들기도하고 어젯밤에 근무를 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오늘이 덜 추운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오늘도 행복 가득한 시간 많이많이 보내시길 바래요!!
우리술 궁금해서 책 찾아 보다가 이런 책도 발견했어요. 성동구 성수동에 ‘우리술당당’이라는 보틀샵이 있다네요. 저자가 이 가게를 운영하는데 고서 속 우리술을 복원해 가르치는 전통주 체험공방도 운영한다고 합니다.
우리술로 당당하게 - 취하는 게 아쉬운 전통주 보틀샵 이야기아침에 출근해서 한 잔, 점심에 또 한 잔, 퇴근 전에 가볍게 한 잔…. 하루종일 술 마시며 일하는 사람이 쓴 책, 『우리술로 당당하게』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평일과 휴일도, 낮에도 밤에도 술과 함께 하는 것도 놀라운데 저자의 나이가 불과 스물넷이라는 사실에서 또 놀란다. 이 사람, 대체 뭐하는 사람일까?
<술 맛 멋> 읽으면서 벌써 리스트업한 술이 10종이 넘지만, 이 책도 접수했습니다. 일 때문에 몇 년 전에 강남에 있던 전통주 박물관에 자주 갔었어요(지금은 없어졌어요). 원래도 술을 좋아했지만, 그때 우리나라 각 지역의 양조장에서 전통주를 많이 생산하고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많이 생겼고, 요즘 생기는 전통주바(bar)도 항상 가고 싶습니다(못 가서 한탄만). 세상이 좋아져서 인터넷으로 주문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위로라면 위로입니다 ^^
아, 강남역에 있던 '전통주 갤러리(박물관이 아니라 갤러리랍니다^^)'는 없어진 게 아니라 북촌으로 이전했어요. https://naver.me/FZWdg2Yr 여기서 이달의 무료 시음회 예약하신 뒤 방문하실 수 있고, 예약 없이 가셔도 다양한 전통주를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북촌 나갈 일 있다면 구경 삼아 슬슬 둘러봐도 좋은 곳이랍니다^^
오! 전통주 갤러리(박물관이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었어요)는 없어지고 식품명인체험홍보관만 이사간 줄 알았어요. 북촌으로 이전하면서 저는 전혀 갈 기회가 없어서~ 19일 20일에도 무료시응회가 있어서 신청하려고 했더니 5분만에 마감 ㅜㅜ 내년엔 꼭 가봐야겠어요.
여기 무료시음회는 매달 오픈 5분 안에 매진돼서... 저도 종종 취소표 나올 때나 가보곤 합니다...
저는 이 책 나오자마자 선물 받았다는... 자랑질을 해봅니다 ㅋㅋㅋ 성수동 우리술당당 보틀샵 가보시면 최소 10종 이상의 전통주를 무료로 시음해보실 수 있어요! 보틀샵에서 구매한 술을 매장에서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고요. 안주는 배달 시켜서 먹을 수도 있어서 저렴하고도 즐겁게 우리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ㅎㅎㅎ 사실 우리술당당 대표이자 <우리술로 당당하게> 저자이신 김치승 님의 어머니께서 전통주갤러리 초대 관장이신 이현주 소믈리에이고, 저는 이 분 책을 보면서 전통주 공부를 많이 했답니다! 전통주의 근간을 알고 싶다면 이 책부터 읽어보는 것도 재밌을 듯합니다^^
한잔 술, 한국의 맛 - 알고 마시면 인생이 즐겁다수백 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주부터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신생 양조장들이 선보이는 새로운 전통주들을 소개하며 술에 담긴 가치를 전하는 책이다.
"아니 내가 습작할 때는 그렇게 싫어하더니만......"하고 투덜대기만 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짐짓 망설이다가 느릿하게 말을 이었다. "네가 소설을 쓰는 게 싫었던 게 아니라, 소설 때문에 상처를 입을까 두려웠어."
술 맛 멋 40p, 김혜나 지음, 김현종 감수
서설 청주 편 에피소드 좋아해주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오프라인 모임 때 어떤 에피소드가 가장 재밌었는지 투표라도 한 번 해볼까 싶어요^^
20대에 등단한 또래 작가들이 문단의 주목을 받거나 첫 책을 출간했다는 기사를 볼 때면 질투와 분노로 끓어 오르는 마음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알지 못했고, 어마어마한 분노와 욕망과 집착 사이에서 홀로 괴로워하다가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한 사람처럼 무심천으로 나아가곤 했다.
술 맛 멋 48p, 김혜나 지음, 김현종 감수
술은 잘 안 마시지만 새로운 걸 보면 꼭 맛을 보곤해요! 여름에 친한 신부님께 인사드리러 친구들과 찾아뵈러 갔었는데 신부님께서 저희 온다고 준비해주신 술이에요! 병만 보고서 와인일거라고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신부님들이 실제로도 와인 선물을 많이 받으셔서 더 그렇게 생각했어요 ㅎㅎ) 맥주라고 하는 거에요! 특별히 신경써서 매장 찾아가서 준비하셨다고 하셔서 맛을 보았는데요, 오! 향도 좋고 부드러웠어요. 맥주로 편히 마시기엔 넘 비싸서 가끔 선물용으로 괜찮겠다는 얘기도 했었더랍니다~ 사진을 못찾아서 생각만하고 글을 못남겼는데 어제 백화점 성탄기념관(?)에서 발견하고 넘나반가워서 찰칵! & 공유합니다 ♡
아~ 오리지널비어컴퍼니 술이네요! 이게 비싸긴 해도 맛있죠 정말~ 저는 이 브루어리 술 중에서는 코스모스에일이 제일 좋았어요! 가격도 사실 맛에 비하면 아주 비싼 건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요. 나이가 들다 보니 가격대가 좀 있다 하더라도 좋은 술로 소량만 마시고 싶기도 하고요 ㅎㅎ 유럽쪽 보면 수도원에서 맥주를 많이 빚었다고 하던데, 신부님들이 확실히 술을 잘 빚고 좋아하는가 싶습니다.
@모임 안녕하세요. 오프라인 그믐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참석 신청하시고 저에게 입금 확인 문자 받으신 분들께는 아래와 같이 다시 한번 리마인더 드리니 참고해 주세요. 궁금한 점 있으시면 무엇이든 아래 댓글로 문의 주세요. -언제 : 12월 29일 (음력 그믐날) 일요일 저녁 7시 -어디서 : 아미고스 편의점(마포구 합정동) https://naver.me/xwmSTC2M -뒤풀이 참석을 원하시는 분들은 각자 드실 음식을 준비해 오셔도 좋습니다. 어려우신 분들은 북토크 장소가 편의점이니만큼 현장에 먹거리와 주류가 있으니 직접 사 드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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