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다] 《지나가는 것들(달달북다06)》 함께 읽어요! (책 나눔 이벤트)

D-29
누군가를 처음만나기전에 설레임과 낯설다는 느낌이 공존하지만 그것 또한 새로운 경험이고 성장하는 과정 중에 하나인가봐요. 미수가 영경을 만나고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영경과의 관계가 잘 이어지지않을거라 판단했지만 만나면서 좋아지는마음이 드는걸보니 사람의 마음이란건 아이러니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미수가 힘들때마다 서현 언니와 수아라는 인물이 안식처가 되어준것처럼 저에게 있어 안식처가 되는 사람은 누구일까? 라는 질문을 하며 답을 해보는중이에요.
느티나무님 말씀처럼 사람의 마음과 관계가 참 아이러니한 것 같아요. 미적지근한 것 같았던 영경과의 관계에서 미수는 미래를 보게 되었으니까요. 서연 언니와도 마냥 편하지만은 않은 관계에서 의지할 수 있는 사이로 변화하기도 하구요.
단순하게 퀴어라고 적혀있어서 남자와 남자의 사랑으로 생각했었습니다. 무지했었죠. 오늘 퀴어를 검색해보고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성적 소수자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네요. 중학교때는 아이돌을 좋아하면서 팬픽을 통해 자연스럽게 접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를 여상을 나와서 그런지 여자들과의 사랑도 그때 많이 봤던 것 같아요. 그때의 생각이 좀 많이 났었습니다. 여자를 좋아한다고 했던 친구들은 지금쯤 어떻게 살고 있을지 살짝 궁금해지도 합니다. 지희 이모처럼 살고 있을까?란 생각도 하면서 말이죠. 책은 다 읽었습니다! 오히려 작가님의 작업일기를 더 재미있게 읽어 본 1인으로써 작가님의 고민들을 엿볼 수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소설을 읽으면서 미수가 순간순간 떠올리는 지희 이모의 존재를 함께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다만 작가님이 작업일기에 쓰신 것처럼 '불안과 초조와 체념 같은 것들이 더는 유효하지 않게 될 날'이 머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구요. 좋은 후기 함께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삶과 사랑에서 우리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가능해지고, 일시적인 순간들이 모여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을 함축하여 제목이 "지나가는 것들"이라 지으신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는 결국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경험하는 감정과 깨달음은 영원히 남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 읽고 나니 '사랑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되네요. 완벽한 형태의 것이 아닌 사랑도 여전히 아름답고 의미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서포터즈를 통해 느낀 것이지만 얇고 많지 않은 글밥에서 여러 감정들을 느끼고 배울 수 있다니 신기하기만 할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인생은 달리는 버스 같은 것이라, 무수한 사람들이 타고 내리며 이야기를 싣는 거라는 혹자의 말이 문득 생각나네요. 하얀사과님의 감상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감탄했답니다. 로맨스의 무대를 넓혀가는 달달북다와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지나가는 것들이란 제목이 너무 좋네요... 뭔가 나에게서 지나간 사람이나 시절이 생각나기도 하면서 동시에 내가 지나간 것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나중에 지나갈 걸 알면서도 시작하게 되는 것들이 생각나기도 하는 제목 같아요!
지나갈 걸 알면서도 시작하게 되는 것들'이라는 말씀이 인상 깊어요. 많은 분들께서 제목에 대한 감상을 남겨 주셨는데, 그만큼 소설과 맞닿는 제목이라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책 잘 받아 읽었습니다. 받아본 책들 중에 가장 제목이 와닿는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필사하기 좋은 구절들도 참 많아서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나는 누구의 삶을 대신 살고 있는 거지?" 자문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책을 덮는 순간까지도 기억에 맴돌았어요!
주인공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지나가고 있는 저희 모두가 품고 있는 질문이기도 할 것 같아요. 좋은 후기와 함께 예쁜 사진까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읽은 네 권의 달달북다 중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곧 리뷰도 올려볼게요.
나는 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도대체 누구인지를 확인하는 시간이 너무 지겨웠기 때문에, 자기가 누군지 헷갈리는 사람과는 만나지 않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영경이라면, 영경의 그 시간을 함께 있어주고 싶었다.
지나가는 것들 P.72-73, 김지연 지음
왜 그런 최악의 경우만 먼저 떠올리는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진짜로 닥칠지도 모를 일이 너무 무서워서 미리 예방주사를 놓는 건지도. 어차피 이 모든 시간은 지나가버릴 것이고 다가올 일들을 미리 당겨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지나가기 전에는, 지금은 함께 있고 싶었다.
지나가는 것들 P.73 , 김지연 지음
미수와 영경 사이에는 어떤 것들이 남게 될까 궁금해지는 결말이었어요. 파도처럼 잔잔한 만남이었지만 그 끝은 어떨지.. 작업 일기에서 작가님의 말이 기억에 유독 남아요. 소설 속에서 불안과 초조와 체념 같은 것들이 더는 유효하지 않게 되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소설을 쓴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말이요. 저도 같은 마음으로 이번 북다 2기를 활동했던 것 같아요. 역경과 차별을 기본값으로 매기는 듯한 인물들과 끊임없이 정체성에 대한 검열을 피할 수 없는 그들이 참 안타까웠는데요😢 그래도 잘 듣지 못했던 속마음을 책에서나마 진솔하게 들을 수 있어 조금은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얇지만 많이 생각하게 되는 책들이었어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얇지만 깊은 사유를 품게 하는 것 역시 달달북다의 진정한 묘미이지요! 이번 '로맨스×퀴어' 키워드에서는 소수자이며, 배제되는 인물들을 만나 볼 수 있었는데요. 저 역시 작가님의 작업 일기를 읽으며 이번 2기 활동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어 무척 좋았답니다.
뱅글뱅글 돌아가는 지구본 안에는 언니 두 명이 서서 입을 맞추고 있었다. 나는 내가 본 게 잘못된 건가 싶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한참을 보았다. 되는구나. 여자끼리 뽀뽀해도 되는 거구나. 그 생각만으로도 무척 행복해졌다.
지나가는 것들 p.26, 김지연 지음
어릴 적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기도 전 목격한 장면에서 안도감을 얻는 미수가 인상깊었어요. 이유도 모른 채 행복해지는 모습 속에는 독실한 기독교인인 어머니로부터 받은 영향도 있을 것이고, 세간에서 말하는 ‘정상적인 연인의 모습’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묘한 불협화음을 느꼈을 거랑 생각이 듭니다.
미수라는 인물이 무척 귀엽게 느껴지면서도, 우리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되는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자 느껴졌다, 미래가.
지나가는 것들 p.73 김지연 『지나가는 것들』 中, 김지연 지음
미래라니, 어떤 미래? 미래는 원래 보이지 않는 게 아닌가?
지나가는 것들 p.10 김지연 『지나가는 것들』 中, 김지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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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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