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근무했던 곳에서는 총장이 제 지도교수에게 연설문 작성을 시켰고 그걸 대학원생인 제가 썼습니다. 행사에 참석을 했는데 그 연설문을 토씨하나 안 바꾸고 총장이 읽는걸 보고 정나미가 떨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책방지기의 인생책>다정한 책방과 [동물농장] 함께 읽기
D-29

챠우챠우

다정한책방
@챠우챠우 와.. 글을 읽는데 같이 분노가 일어나네요 ㅠ.ㅠ 높은 지위와 부를 가지면 겸손해져야 하는데 사회의 만연한 갑질의 행태들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직접 경험하셨으니 그 분노가 얼마나 크실까요 ㅠㅠ 우리는 그러지 맙시다!!

PM기쁜동산
인간이 생산하지 않으면서 소비하는 유일한 동물이라 뼈를 맞은 느낌이예요. 인간으로서 땡깡(?)으로 반박하고 싶은데…ㅎ 떠오르지 못하네요ㅎ
그렇기에 새삼 이렇게 받아준 모든 식물과 동물, 생태계에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린 언제부터 당연시하게 치부하고 무시해왔는지, 돌이켜보며 생각하고 반성하게 되었어유..!

다정한책방
@기쁜동산 맞아요, 맞아요! 지구에서 가장 무쓸모한 존재가 인간이지 않을까..(너무 극단적인 표현이긴 하지만요)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연은 그저 그대로 다 받아주는데 인간은 계속 자연을 침범하고 해치기만 하네요.

오락가락
동물농장이 우화라는 것을 감안하면 동물농장은 인간 전체가 아니라 사회의 재생산에 어떠한 기여도 하지않으면서 무위도식하는 '구시대의 상류층'을 빗대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여담이지만 오웰은 에세이에서 "영국의 상류층들은 자신들의 특권조차 유지하지 못할정도로 무능해졌다."라고 말하면서 영국 사회를 비판한 바 있습니다.

다정한책방
@오락가락 그런면에서 조지오웰은 정말 똑똑한 사람.. 작가로 최고인 것 같아요. 작가로써의 기질 향상과 사회적 현상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몸으로 겪어보고, 자기 훈련을 끊임없이 했다는 것에도 존경받아 마땅한 인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내용 영국의 상류층의 이야기가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 그저 씁쓸합니다.

다정한책방
@거북별85 책방은 아직 서툰 단계라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는데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
저도 거북별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사람들은 부정적인 모습을 더 빨리 흡수하잖아요.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거나 악이용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구조는 더 철저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화산업의 건전한 성장과 관심 너무 중요하지요!! (저도 요즘 많이 통감하는 부분입니다)
포디엄
아직 읽어보지 않은 책입니다.(창피 --×)
덕분에 올 해가 가기전에 읽어볼 수 있게되었어요~

다정한책방
@포디엄 와!! 좋아요 :) 읽어보시면 왜 이제 읽었지? 하실거에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정한책방
여러분, 책 재밌게 읽고 계실까요? 평일에 바빠서 못 읽고 계셨던 분들은 주말에 편안하게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두번째 발제 해볼게요.
p.29 동물들이 건초용 꼴을 베기 위해 풀밭으로 전진했다. 저녁때 그들이 돌아와 보니 우유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시선을 분산시켜 우유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두 까맣게 잊어버리게 되는데요. 좀 안타까웠습니다.
여러분은 이 대목에서 어떤 점을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우리가 내는 세금이 우유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우유를 지키기 위해 동물들은 어떻게 했어야 할까요?

거북별85
다정한 책방님도 이부분이 눈에 띄였군요~^^ 이번에 읽을 때 나폴레옹의 이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나폴레옹은 이때부터 큰 그림을 그렸나했어요 메이저의 동물농장에 대한 큰 포부와 죽음 후 나폴레옹 스노볼 다른 돼지들이 나서는데 모두가 동지였는데 이 와중에도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차근차근 나아가는 동물이있네요~ㅜㅜ
저두 갈등상황을 많이 싫어하는데(차라리 참는게 속편한) 하지않아야 할 일들을 할 경우 서로 잘 협의해서 처리해나가는 방법을 어릴 때 부터 교육받아야 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신경써야 할거 같아요~

다정한책방
@거북별85 동감입니다! 나폴레옹은 원래부터 교묘하고 교활한 게 이 대목에서 여실히 드러나는 것 같아요.
저도 갈등상황이 오면 일단 회피하고 보는 성격인데요.. 당장은 마음 편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나와 타인이 더 힘들어지는 상황이 되더라구요. 아직은 미숙한 어른이지만 조금씩 고쳐나가야 할 것 같아요 :)

오락가락
저는 그보다 더 원초적인 생각을 해봤습니다. 동물농장의 농장들은 지배자가 사라졌다는 세상에 잠깐 풍요로움을 느끼지만, 그 풍요로움을 본격적으로 누리자마자 새로운 착취계급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암시를 받았습니다. 결국 동물농장의 혁명은 동물을 '위한' 혁명이었을뿐 동물'의' 혁명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혁명 자체가 파산되기 시작했다는 복선이 아닐까싶습니다.

다정한책방
@오락가락 와! 오락가락님의 생각에 저도 동의합니다. 새로운 착취계급들의 만행이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러면 혁명이 모든 동물들의 성공적 혁명이 되려면 어떻게 했어야 할 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네요.

좋은날의책방
...

다정한책방
@좋은날의책방 ?? ㅎㅎ

좋은날의책방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정한책방
오늘은 세번째,네번째 발제 같이 해보겠습니다! 같이 생각하고 의견 나누어요 :)
3. 무력으로 나폴레옹이 정권을 잡게 되는데요. 만약 스노볼이 정권을 잡았다면 동물농장은 상황이 달라졌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4. 동물농장에는 여러 동물들이 등장하지요. 동물 중 자신과 가장 비슷한 동물은 누구인가요?
이유도 같이 이야기해주세요

거북별85
3 아직 끝까지 읽지는 않았지만 풍차계획으로 동물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자 하는 스노볼의 노력이 보이네요
<스노볼과 주3일 노동에 투표를> 기계가 대신 일을하고 동물들은 편안히 풀을 뜯고 독서와 담화로 정신계발을 하고~(이러한 삶은 요즘 주장하는 모습 아닌가요?? 신기하네요~^^)
메이저부터 시작한 이러한 이상적 삶이 이루어젔으면 좋겠지만 스노볼 혼자서는 힘들었을거예요 스노볼이 정권을 잡았더라도 나머지동물들이 지금처럼 아무생각없이 수동적이었다면 뭐~위험은 언제든 오지 않았을까 싶네요~~~

거북별85
ㅎㅎ 저를 여기에 나오는 동물로 표현하자니 쑥스럽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좀 바뀐것 같아요
꽤 오랫동안은 '복서'처럼 지냈던거 같구요~ 왠지 비판의식이나 의문을 가지면 착하지 않은거 같고(기존 체제에 절대 복종!!) 그래서 묵묵히 열심히 사는~"내가 더 열심히 할게!"란 복서의 말이 좀 와닿았네요~ 그런 생각을 자주 했던거 같아서~~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는 좀 '스노볼'같은 이상주의자가 되는거 같아요~ 복서와 다르게 책읽는거와 호기심이 많아서~~^^;; 뭐 그냥 순한 맛 스노볼로 약간씩 변신ing 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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