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와 백년의 고독 읽기] One Hundred Years of Solitude

D-29
CTL님의 대화: 3장에서 인상깊은 문장을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서 댓글로 달아주세요
그러던 어느 날 밤, 그는 마꼰도의 미래에 관한 예언 하나를 발견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마꼰도가 부엔디나 가문의 흔적은 전혀 남아 있지 않은, 유리로 지은 거대한 집들로 이루어진 번쩍거리는 도시가 될 거라는 것이었다. <그건 착오요! 내가 꿈꾸었던 것처럼, 유리로 지은 게 아니라 얼음으로 지은 집들일 거고, 부엔디아 자손은 세세토록 존재할 거란 말이오>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디아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백년의 고독 1 p87,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CTL님의 대화: 2장은 여러 모로 1장과 비교가 많이 됩니다. 1장에서 나왔던 집시들과 2장에서 나온 집시들은 다른 부류인데요, 그들이 가지고 오는 물건들과 그에 대한 태도가 참 대조적입니다. 멜키아데스의 집시들이 가져온 물건들은 생활과 세상을 어떻게 향상시켜줄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물건이었던 것에 반해 2장의 집시들이 가져오는 물건은 그저 재미있고, 신기한 구경거리나 오락거리일 뿐이지요. 이런 대조는 무얼 말하는 걸까요? 그리고, 1장에서 우술라와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 마을을 세웠던 아버지와는 반대로 큰아들 호세 아르까디오는 '아버지'가 될거라는 말을 듣자마자 갈등을 하다가 집시와 마을을 떠나버리죠. 그의 갈등을 일으켰던 시작에는 우술라의 "Now you really are a man.(자긴 이제 진짜 어른이야)"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그가 집시와 떠나버렸다고 하자 아버지는 "That way he'll learn to be a man.(그렇게 해서 어른이 되는 법을 배우는 거지, 뭐.)"고 말합니다. 진정한 어른이 되려면 집을 떠나야 한다는 이야기일까요? 삘라르도 그렇고 우술라도 그렇고, 이 소설의 여자들은 다 남자들을 받아주기만 하고 속만 썩는 경우가 많아서 답답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마르케스의 다른 소설에서도 그가 그리는 여성상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던 적도 있었고요. 이에 대한 비판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말씀하신 두 가지의 의미가 궁금한데, 아직 답을 못 찾았어요. 다른 분들 의견으로 도움을 받아봐야겠습니다
CTL님의 대화: 맞아요! 쁘루덴시오 아길라르! 이 사람? 유령?도 꼭 나왔으면 하는데, 마콘도 생기기 전 과거의 이야기라 이 부분까지 드라마에서 보여줄 여유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짧게라도 나오면 드라마가 흥미로울 것 같기는 해요^^
지니님의 대화: 마을 전체가 불면증에 걸리고, 그게 심해져 기억상실증에 걸려가던 과정이 어떻게 영상화될지 궁금해집니다. 현실인 듯 현실적이지 않은 분위기가 인상적이네요
저는 지니님의 '격변의 시대'라는 말에서 힌트를 얻었어요 잠들 수 없을정도로 변해가는 상황이라 과거를 떠올릴 수 있는 여유도 없는...그래서 과거의 인물인 멜키아데스가 나타나 구원해주는건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멜키아데스가 자기 지역에선 배척됐다는 문장에서 예수를 상징하는걸까 라는 비약까지 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11일이 다가오네요. 속도를 좀 올려볼까요? 수요일까지 5장까지 읽어보지요. 4-5 장에서 인상적인 장면이나 궁금한 점을 나누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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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장에서 인상깊은 문장을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서 댓글로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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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moo님의 대화: 저는 지니님의 '격변의 시대'라는 말에서 힌트를 얻었어요 잠들 수 없을정도로 변해가는 상황이라 과거를 떠올릴 수 있는 여유도 없는...그래서 과거의 인물인 멜키아데스가 나타나 구원해주는건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멜키아데스가 자기 지역에선 배척됐다는 문장에서 예수를 상징하는걸까 라는 비약까지 했습니다^^
죽었다고 알려졌던 멜키아데스의 재등장은 인상깊었죠. 이전부터 마을에 여러 문물을 전파해주었고, 다양한 곳을 다니며 여러 질병을 얻게 되었고, 마을의 불면증을 없애주기도 하고! 멜키아데스라는 존재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계속 생각하게 하네요
좀 늦었지만 같이 읽어가겠습니다. 고등학교 때 읽다 포기한 작품 .. 같이 읽으며 완독을 꿈꿔봅니다
CTL님의 대화: 3장에서 인상깊은 문장을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서 댓글로 달아주세요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디아가 아주 정확하게 시간을 맞춰 놓은 후, 마을 사람들은 반 시간마다 한 소절씩 한 소절씩 울려퍼지는 화음에 즐거워했는데, 마침내는 모든 시계들이 일제히 한 곡의 완성된 왈츠를 연주하면서 정확히 정오를 가리키게 되었다.
백년의 고독 1 p.65,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급한 일이 있어서 어제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어요. 부지런히 따라잡겠습니다.
몇 년 후, 총살형 집행 대원들 앞에 선 아르까디오가 마지막으로 생각했던 사람도 바로 레메디오스였다.
백년의 고독 1 p137,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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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씨님의 문장 수집: "몇 년 후, 총살형 집행 대원들 앞에 선 아르까디오가 마지막으로 생각했던 사람도 바로 레메디오스였다."
의문의 레메디오스. 총살형 집행대원들 앞에서 마지막으로 떠오르게 한 레메디오스. 작가님이 그리는 레메디오스가 잘 상상이 안됩니다. 드라마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무척 궁금하고 기대되는 와중에 갑작스런 죽음이 닥치네요. 아우렐리아노가 처음 9살의 레메디오스를 보고 반했을때부터 레메디오스가 쌍둥이를 임신한채 음독으로 죽음을 맞이할때까지...묘한기분을 갖게되는 장이었어요.
애들을 준비시켜. 우린 전쟁터로 갈 거야.
백년의 고독 1 p156,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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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씨님의 문장 수집: "애들을 준비시켜. 우린 전쟁터로 갈 거야."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가 마을을 점령한 군대의 폭력으로 각성하는 순간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11일 드디어 드라마가 개봉되는군요. 각자 편하신대로 드라마 보시면서 드라마에 직접 관계되는 감상은 따로 모아두는게 읽기 편할 것 같아요. 1-4편, 5-8편으로 나누어 답글로 모으려고 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NETFLIX 드라마 <One Hundred of Years of Solitude> 1-4편 중 인상깊었던 내용을 답글로 나누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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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NETFLIX 드라마 <One Hundred of Years of Solitude> 5-8편 중 인상깊었던 내용을 답글로 나누어 주세요.
CTL님의 대화: 4-5 장에서 인상깊은 문장을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서 댓글로 달아주세요
레베까는, 마치 그 남자가 세상의 다른 곳에서 멋진 에나멜 가죽 구두로 밟고 있는 그 흙이 입 속에 톡 쏘는 텁텁한 맛을 남기고 마음속에 편안함은 남겨주곤 하던 광물성 맛을 통해 그의 피의 무게와 온기를 자신에게 전달해 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자신의 타락의 원인이 되고 있던 그 유일한 남자의 존재를 몇 줌의 흙을 통해 더 가까이, 더 확실하게 느끼곤 했다.
백년의 고독 1 P.101,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율리안나J님의 문장 수집: "레베까는, 마치 그 남자가 세상의 다른 곳에서 멋진 에나멜 가죽 구두로 밟고 있는 그 흙이 입 속에 톡 쏘는 텁텁한 맛을 남기고 마음속에 편안함은 남겨주곤 하던 광물성 맛을 통해 그의 피의 무게와 온기를 자신에게 전달해 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자신의 타락의 원인이 되고 있던 그 유일한 남자의 존재를 몇 줌의 흙을 통해 더 가까이, 더 확실하게 느끼곤 했다."
삐에뜨로 끄레스삐가 떠난 후 공허한 마음을 어쩌지 못하다 다시 흙을 먹게되는 레베까의 모습이 안쓰럽네요. 마음의 허함으로 인해 흙을 먹는 장면에서 이미리내 작가의소설 '이름없는여자의 아홉가지인생' 속 주인공인 묵 할머니가 흙을먹던 장면이 겹쳐보였습니다.
CTL님의 대화: 11일이 다가오네요. 속도를 좀 올려볼까요? 수요일까지 5장까지 읽어보지요. 4-5 장에서 인상적인 장면이나 궁금한 점을 나누어 주세요.
5장 중반까지 마꼰도와 마꼰도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뭔가 현실감없는 세계처럼 보고 있었는데, 급 현실감이 들게 하며 끝났네요. 격변의 시절로 돌입하게 되었다는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여러모로 마음 어지러운 일들이 많았던 4,5장이기에, 4장 초반에 자동피아노를 설치하고, 춤을 추고,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디아가 그 원리를 연구하려 좌충우돌한 에피소드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영상으로 보고 싶네요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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