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와 백년의 고독 읽기] One Hundred Years of Solitude

D-29
CTL님의 대화: 첫 문장이 언뜻 지나치기 쉽지만 이 문장 하나로 1장의 처음과 끝이 순환을 연상시키며 잘 연결이 되죠. 그리고 이 짧은 문장 하나로 수십년의 시간과 엄청난 차이의 공간을 뛰어넘는 상황설정이 이루어지는 거고요.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드라마 트레일러에서도 이 장면과 대사로 시작을 하더군요. 소설 시작에 바로 '얼음'이라는 소재를 등장시킨 것도 처음 볼 때는 다이아몬드와 같은 화려함으로 세상에서 제일 신기한 물체같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 녹으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덧없음을 나타내어 주는 것 같습니다. 또한 바로 그런 점에서 '멜키아데스'의 죽음을 알려주던 집시가 액체웅덩이가 되어 사라져버리는 이미지도 이와 상통하고요. 1장에서부터 작가가 고심하여 설정한 많은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듯 하네요.
이 책은 처음 접하는데 신비한 분위기에 익숙해지려 노력 중인데, 얘기해주시는 내용들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제일 신기하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면 덧없이 사라지는 것, 당시 격변하던 시대를, 특히 남미의 분위기를 알려주는 거 같습니다.
CTL님의 대화: 12월 4-5일은 2장을 읽습니다. 드디어 다른 등장인물이 구체적으로 나오는데요, 2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나 인물에 대한 감상을 나누어주세요.
쁘루덴시오 아길라르와의 이야기가 아무래도 인상적입니다. 유령으로 나타나던 일화들이 기억에 많이 남네요.
CTL님의 대화: 2장에서 인상깊은 문장을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서 댓글로 달아주세요.
우르술라는 집시들을 따라잡진 못했지만 위대한 문물을 찾으러 나섰다가 실패로 끝난 그 원정에서 남편이 발견하지 못했던 길을 발견했던 것이다.
백년의 고독 1 p62,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CTL님의 대화: 책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만, 주말까지 3장을 읽으려고 합니다. 3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나 인물에 대한 감상을 나누어주세요.
마을 전체가 불면증에 걸리고, 그게 심해져 기억상실증에 걸려가던 과정이 어떻게 영상화될지 궁금해집니다. 현실인 듯 현실적이지 않은 분위기가 인상적이네요
CTL님의 대화: 3장에서 인상깊은 문장을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서 댓글로 달아주세요
그러던 어느 날 밤, 그는 마꼰도의 미래에 관한 예언 하나를 발견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마꼰도가 부엔디나 가문의 흔적은 전혀 남아 있지 않은, 유리로 지은 거대한 집들로 이루어진 번쩍거리는 도시가 될 거라는 것이었다. <그건 착오요! 내가 꿈꾸었던 것처럼, 유리로 지은 게 아니라 얼음으로 지은 집들일 거고, 부엔디아 자손은 세세토록 존재할 거란 말이오>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디아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백년의 고독 1 p87,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CTL님의 대화: 2장은 여러 모로 1장과 비교가 많이 됩니다. 1장에서 나왔던 집시들과 2장에서 나온 집시들은 다른 부류인데요, 그들이 가지고 오는 물건들과 그에 대한 태도가 참 대조적입니다. 멜키아데스의 집시들이 가져온 물건들은 생활과 세상을 어떻게 향상시켜줄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물건이었던 것에 반해 2장의 집시들이 가져오는 물건은 그저 재미있고, 신기한 구경거리나 오락거리일 뿐이지요. 이런 대조는 무얼 말하는 걸까요? 그리고, 1장에서 우술라와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 마을을 세웠던 아버지와는 반대로 큰아들 호세 아르까디오는 '아버지'가 될거라는 말을 듣자마자 갈등을 하다가 집시와 마을을 떠나버리죠. 그의 갈등을 일으켰던 시작에는 우술라의 "Now you really are a man.(자긴 이제 진짜 어른이야)"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그가 집시와 떠나버렸다고 하자 아버지는 "That way he'll learn to be a man.(그렇게 해서 어른이 되는 법을 배우는 거지, 뭐.)"고 말합니다. 진정한 어른이 되려면 집을 떠나야 한다는 이야기일까요? 삘라르도 그렇고 우술라도 그렇고, 이 소설의 여자들은 다 남자들을 받아주기만 하고 속만 썩는 경우가 많아서 답답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마르케스의 다른 소설에서도 그가 그리는 여성상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던 적도 있었고요. 이에 대한 비판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말씀하신 두 가지의 의미가 궁금한데, 아직 답을 못 찾았어요. 다른 분들 의견으로 도움을 받아봐야겠습니다
CTL님의 대화: 맞아요! 쁘루덴시오 아길라르! 이 사람? 유령?도 꼭 나왔으면 하는데, 마콘도 생기기 전 과거의 이야기라 이 부분까지 드라마에서 보여줄 여유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짧게라도 나오면 드라마가 흥미로울 것 같기는 해요^^
지니님의 대화: 마을 전체가 불면증에 걸리고, 그게 심해져 기억상실증에 걸려가던 과정이 어떻게 영상화될지 궁금해집니다. 현실인 듯 현실적이지 않은 분위기가 인상적이네요
저는 지니님의 '격변의 시대'라는 말에서 힌트를 얻었어요 잠들 수 없을정도로 변해가는 상황이라 과거를 떠올릴 수 있는 여유도 없는...그래서 과거의 인물인 멜키아데스가 나타나 구원해주는건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멜키아데스가 자기 지역에선 배척됐다는 문장에서 예수를 상징하는걸까 라는 비약까지 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11일이 다가오네요. 속도를 좀 올려볼까요? 수요일까지 5장까지 읽어보지요. 4-5 장에서 인상적인 장면이나 궁금한 점을 나누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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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4-5 장에서 인상깊은 문장을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서 댓글로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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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moo님의 대화: 저는 지니님의 '격변의 시대'라는 말에서 힌트를 얻었어요 잠들 수 없을정도로 변해가는 상황이라 과거를 떠올릴 수 있는 여유도 없는...그래서 과거의 인물인 멜키아데스가 나타나 구원해주는건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멜키아데스가 자기 지역에선 배척됐다는 문장에서 예수를 상징하는걸까 라는 비약까지 했습니다^^
죽었다고 알려졌던 멜키아데스의 재등장은 인상깊었죠. 이전부터 마을에 여러 문물을 전파해주었고, 다양한 곳을 다니며 여러 질병을 얻게 되었고, 마을의 불면증을 없애주기도 하고! 멜키아데스라는 존재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계속 생각하게 하네요
좀 늦었지만 같이 읽어가겠습니다. 고등학교 때 읽다 포기한 작품 .. 같이 읽으며 완독을 꿈꿔봅니다
CTL님의 대화: 3장에서 인상깊은 문장을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서 댓글로 달아주세요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디아가 아주 정확하게 시간을 맞춰 놓은 후, 마을 사람들은 반 시간마다 한 소절씩 한 소절씩 울려퍼지는 화음에 즐거워했는데, 마침내는 모든 시계들이 일제히 한 곡의 완성된 왈츠를 연주하면서 정확히 정오를 가리키게 되었다.
백년의 고독 1 p.65,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급한 일이 있어서 어제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어요. 부지런히 따라잡겠습니다.
몇 년 후, 총살형 집행 대원들 앞에 선 아르까디오가 마지막으로 생각했던 사람도 바로 레메디오스였다.
백년의 고독 1 p137,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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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씨님의 문장 수집: "몇 년 후, 총살형 집행 대원들 앞에 선 아르까디오가 마지막으로 생각했던 사람도 바로 레메디오스였다."
의문의 레메디오스. 총살형 집행대원들 앞에서 마지막으로 떠오르게 한 레메디오스. 작가님이 그리는 레메디오스가 잘 상상이 안됩니다. 드라마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무척 궁금하고 기대되는 와중에 갑작스런 죽음이 닥치네요. 아우렐리아노가 처음 9살의 레메디오스를 보고 반했을때부터 레메디오스가 쌍둥이를 임신한채 음독으로 죽음을 맞이할때까지...묘한기분을 갖게되는 장이었어요.
애들을 준비시켜. 우린 전쟁터로 갈 거야.
백년의 고독 1 p156,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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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씨님의 문장 수집: "애들을 준비시켜. 우린 전쟁터로 갈 거야."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가 마을을 점령한 군대의 폭력으로 각성하는 순간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11일 드디어 드라마가 개봉되는군요. 각자 편하신대로 드라마 보시면서 드라마에 직접 관계되는 감상은 따로 모아두는게 읽기 편할 것 같아요. 1-4편, 5-8편으로 나누어 답글로 모으려고 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NETFLIX 드라마 <One Hundred of Years of Solitude> 1-4편 중 인상깊었던 내용을 답글로 나누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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