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어리진 소음
쇳밥일지_천현우
D-29
사락
사락
발만 동동 구르던 중 머릿 속 생각의 실이 바늘귀를 꿰뚫고 지나갔다
사락
입가와 눈가를 상현달과 하현달을 만들며 활짝 웃고선
사락
땅거미는 완전히 셔터를 내리고 잔잔한 호숫가는 달과 빌딩들의 거울이 되었다
사락
새로 알게 된 어휘
휘휘하다: 무서운 느낌이 들 정도로 고요하고 쓸쓸하다
유이하다: 유순하고 온화하다
곁불: 얻어 쬐는 불, 가까이 하며 보는 덕
투미하다: 어리석고 둔하다
빠꼼이: 어떤 일에 막힘없이 눈치 빠르고 약은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뇌까리다: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마구 지껄이다
볕뉘: 작은 틈으로 잠시 비치는 햇볕
옹송그리다: 입술을 움츠리며 꽉 깨물다
맞갖다: 마음이나 입맛에 꼭 맞다
바라지: 방에 햇빛을 들게 하려고 벽의 위쪽에 낸 작은 창
노라리: 건달처럼 건들건들 노는 짓을 속되게 말하는 것
소슬하다: 으스스하고 쓸쓸하다
금형: 금속으로 만든 거푸집
배돌다: 조금 동떨어져 행동하다
밑불: 불을 피울 때 불씨가 되는 본래 살아 있는 불
죽살이: 죽고 사는 것을 다투는 정도의 고생
성그레: 눈과 입을 천연스럽게 움직이며 소리 없이 부드럽게 웃는 모양
각다분하다: 일을 해내기가 힘들고 고되다
께느른하다: 몸을 움직이고 싶지 않을만큼 느른하다.
타진: 마음이나 사정을 미리 살펴봄
달막달막: 가벼운 물체 들렸다 내려앉았다
사락
저 너머에서 노동하는 모든 사람. 그들 모두가 그저 살고 싶기에 살아가는 걸까. 죽음에 자꾸 이끌리는 마음을 책임감의 갈고리로 삶까지 끌어당기는 건 아닐까.
『쇳밥일지 - 청년공, 펜을 들다』 100p., 천현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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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락
“ 단 한 번도 가난에서 벗어난 적 없던 삶. (...) 몸에 새긴 주제 파악. 혼자 건사하기도 벅차서 평범함조차 사치라며 걷어내버린 후, 평생 바닥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절망하고 체념한 이의 한 맺힘. 초원씨가 평생 모르고 살아갈 패배자의 세계를, 몇 마디에 담아 내보내기로 했다. ”
『쇳밥일지 - 청년공, 펜을 들다』 166p., 천현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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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락
타인의 삶을 이해하지 않아도 전혀 불편할 게 없는 이력이다. 곁눈질할 필요 없이 오로지 자기 삶만 일직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을 것이다.
『쇳밥일지 - 청년공, 펜을 들다』 214p., 천현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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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락
잘하고 싶은 분야를 정해 계속 공부하고 발전시켜나간다.
『쇳밥일지 - 청년공, 펜을 들다』 250p., 천현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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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락
“ 저는 제가 하는 일을 사랑하면서부터 행복에 가까워졌습니다. (...)자신을 사랑하기로 했고,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기로 했죠. (...)마음을 다치지 않기 위 해선 무엇보다 냉소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자신과 일상, 동료들과 일, 오늘과 내일을 진심으로 사랑합시다. 내 주변의 내가 의식한 모든 것들이 우연이고 행운이며 이를 소중하다고 여길 때, 비로소 내 삶의 주체가 오롯하게 나가 되고, 그때가 되면 반드시 행복은 따라옵니다. ”
『쇳밥일지 - 청년공, 펜을 들다』 졸업 연설 중, 천현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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