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

D-29
오래된 신들이 섬에 내려오시니 - 코스믹 호러 × 제주설화 앤솔로지한국의 호러 문학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괴이학회와 오랜 기간 장르소설을 소개하고자 노력해온 도서출판 들녘의 콜라보 프로젝트. 제주도 고유 신화와 전설·민담을 코스믹 호러로 재해석하여 한국형 코스믹 호러를 만들어내고자하는 야심찬 기획을 진행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일곱 번째 이야기는 전건우 작가님의 <곶>입니다. 7은 행운의 숫자로 여겨지지만, 숫자 중에서 가장 모호하고 알쏭달쏭한, 다면적인 이미지를 가진 것 같아요. 일곱 번째에 실린 작품은 그만큼 신비롭고 정체를 모를 불길함을 담고 있습니다. 신례리 숲 터널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을 읽으며 저는 짙은 숲 냄새와 자욱한 안개와 함께 오싹하게 죄어 오는 공포를 느꼈습니다. 여러분도 이 작품에 홀리셨는지 솔직히 털어놔 주십시오. 오늘 마지막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끝내면, 내일은 드디어 라이브 채팅의 시간입니다! 내일 저녁 8시부터 시작하는 라이브 채팅에도 많은 관심 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곶>을 읽고 전건우 작가님과 저 사이에는 사연이 좀 있습니다. 2018년 경, 제가 아직 등단하기 전, 그러니까 평범한 주부이자 꿈순이 작가 지망생 시절에 전건우 작가님의 온라인 소설수업을 2강좌 연달아 들은 적이 있었어요. 스테디파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수업을 들었는데 정말 알기 쉽게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셔서 초보 지망생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훌륭한 수업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때 배운 내용을 밑천으로 소설을 쓰고 있을 정도로... 그때 임산부였던데다가 제 애들이 어려서 밤샘 작업이 어려웠던 지라 두 수업 모두 졸업작품을 못내고 수료만 한 게 죄송스럽지요.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박장살 회원 여러분 중에서 전건우 작가님의 주력 분야가 공포소설인 걸 모르는 분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전 전건우 작가님 소설은 묻따 사고, 그냥 읽습니다. Just read? 랄까요? 이번 <곶>도... 전건우 작가님이 전건우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 한 마디면 더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이미 @조영주 @장맥주 작가님이 앞서 말씀하신 대로 전건우 작가님이 전건우답게 쓴 단편. “이것이 호러다!”라고 선언하는 작품. 끄덕. 공포, 완성도, 재미 모두 갖춘 작품. 안 읽으면 소온해. 제 리뷰는 이걸로 끗입니다. 우리 책의 대미가 전건우 작가님의 <곶>이어서 참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건우 작가님, 마감해주시느라 애쓰셨습니다. 감사했어요!
<곶>은 피날레에 걸맞게 제일 무서운 이야기였습니다. 최근 한국 요괴 이야기에 관심이 있어서 책 몇 권을 읽었는데 제주도는 육지와 다른 요괴가 많은것같아요. 그슨대와 헷갈렸는데 그슨새는 전혀 다른 종류더라고요. 제주도에서 양 옆에 숲이 빽빽한 도로를 지나갈때 조금 오싹했었는데, 그 때의 느낌이 생각났습니다. 앞뒤의 보고서와 명령서도 진짜 그랬을것같은 현실감이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있던 병원도... 마무리로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독자에게 생각해보게하는 점이 여운이 깊게 남았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엮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주도에 갈 일이 있으면 지도를 보면서 이 이야기들이 생각나 더 특별해 질 것 같습니다.
<곶> 형식부터 아주 특이하고 실화르포 보는듯 했어요 ㅎㅎ 1960년대에 실제로 그런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곶자왈은 한번만 가봤었는데 완전 아마존 탐방하는 기분이었죠ㄷㄷ
<곶>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른 작가님이나 독자님들이 전건우 작가님에 대해 평가하는 목소리를 떠올렸습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능수능란하게 소재를 다루는 호러 마스터의 품격을 유감없이 느꼈고요. 긴 말이 필요할까 싶네요. 숲의 을씨년스러움을 호러와 무척 잘 버무려내고 한국 현대사의 한 흔적 또한 슬쩍 얹었으니... 재미있었습니다!
전건우작가님의 곶은 역시 호러 대가다운 면모에 독특한 형식이 덧붙여져서 좋았어요. 누군가의 말씀처럼 마지막 두 줄.... 어우....
알려드릴 게 하나 있습니다. 진행자 권한으로... ㅋㅋ 한국추라작가협회에서 주관하는 2024년 황금펜상을 제가 수상했습니다.
오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로 저 사진 보고서도 여성인가 남성인가 의문을 가진 분도 계셨습...
꺄아!!!! 무 작가님, 정말 축하드립니다!!! 🤣 @모임 이러다가 박장살 진행자는 모두 황금펜상을 수상하고 만다는 괴이한 징크스가 생기는 건 아니겠죠? 🤭 무경 작가님의 한국추리문학상 제18회 황금펜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낭패불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아주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무 작가님 그동안 고군분투하신 시간을 보상 받는 기분이시죠? 오늘만큼은 며칠 전 일을 잊고, 기쁨만 만끽하시길 빌어 봅니다.
그런 징크스라면 열개고 백개고 생겨도 좋겠는데요!!! ㅎ
@사마란 @모임 진행자 뿐만 아니라 참여해주시는 작가님들이랑 독자님들 모두에게 좋은 일만 천 개 만 개 백만 개 생기면 좋겠습니다. :-)
이러면 서로 줄서서 살롱 진행자 자리 가지려 싸울지도요...? ㅋㅋㅋ
후후후... 제가 바로 그 점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럼 마치 친구들에게 자기 대신 페인트 칠을 시키는 톰 소여처럼 사람들이 너도나도 진행자하겠다고 몰려들면 그 분들을 줄세워서 진행 일은 일대로 부탁하면서 오히려 고맙다는 인사를 듣고 뒤로 물러나 맘 편히 마감을 하겠다는 야욕을 좀 가지고 있습니다? (쿄쿄쿄)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축하드려요!!! (작가님 남자 분이신 거 지금 알았네요 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보시다시피 남자입니다! 저 사진은 현대과학으로 빚어낸 뽀샵기술...
와아~~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급이 다른 박장살 ㅎㅎ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라스트 사피엔스/도서 증정] 해도연 작가와 함께 하는 독서 모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예수와 교회가 궁금하다면...
[함께읽기] 갈증, 예수의 십자가형이 진행되기까지의 이틀간의 이야기이수호 선생님의 교육 에세이 <교사 예수> 함께 읽기[올디너리교회] 2025 수련회 - 소그룹리더
인터뷰 ; 누군가를 알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톱클래스 20주년 특별호 <질문력> 함께 읽어요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 벽돌책 같이 격파해요! (ft. Y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스토리탐험단의 5번째 모험지!
스토리탐험단 다섯 번째 여정 <시나리오 워크북>스토리탐험단 네 번째 여정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스토리 탐험단의 두 번째 여정 [스토리텔링의 비밀]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속으로!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셰익스피어 - 한여름 밤의 꿈, 2025년 6월 메인책[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반가운 이 사람의 블로그 : )
소란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책과 함께 조용한 질문 하나씩[n회차 독서기록] 에리히 프롬 '건전한 사회'를 다시 펼치며, 두 번째 읽는 중간 단상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예제가 궁금한 사람들, 주목!!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2.어둠의 심장, 조지프 콘래드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1.노예선, 마커스 레디커[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