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기쁩니다. 제가 작가님의 우상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길 바랄 뿐입니다. 😳
[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
D-29
바닿늘
바닿늘
메가 히트를 친 영화 <신과 함께>도 살아있는 한국 신화 속에서 이야기를 많이 가져왔다고 들었습니다.
박소해
오 그렇군요 핵정보~~
이지유
<구름 위에서 내려온 것> 심방이 불러낸 설문대할망의 복수. 호러지만 무섭다기보다 사이다 느낌이 강했어요. 마지막 심방의 죽어있는 모습은 섬뜩했지만요. 작가님이 호러장르가 약자의 반격이라는 나비클럽 이영은대표님과 비슷한 궤의 말씀을 하셨던데 (약자가 주인공이 되는 전복의 장르라고 하셨네요^^) 그러한 작가님 생각을 잘 보여준 스토리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심방이 많은 이의 생명을 거둬가달라 했기에 자신의 생명을 내놓은 게 아닌가 하는 생 각이 들었어요. 그들이 아무리 악인이라 해도 생명을 거둬들이는 것이니까? 안타까웠지만, 어쩌면 그게 신들의 입장에서는 맞는 걸수도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작가님의 다음 호러 작품도 기대합니다.:)
박소해
소중한 리뷰 감사합니다! 역시 날카로운 분석... 이 작가님 👍 호러 쓰고 또 쓰다 보면 언젠가는 잘쓰게 될까요? 어흑흑.. (먼 산)
무경
<구름 위에서 내려온 것>은 대놓고 일제강점기가 배경이어서 개인적으로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일제강점기 배경으로 잘 써먹어왔기 때문에...(?) 심방이 한 기도가 어떤 결과로 드러나느냐가 이 작품의 관건이었을 터이고, 그 점에서 하늘에서 마구 짓밟는 커다란 발이라는 초현실적인 이미지가 좋은 답이었다고 봅니다. 물론 이걸 보면서 비슷한 장면이 나오는 작품들을 떠올리기도 했지만...(위에 스 포일러랍시고 올린 몬티 파이튼 시리즈의 발 같은 짤이라거나?) 전반적으로 구성이나 묘사 등에서 만족스럽게 읽은 작품입니다,
박소해
오... 무 작가님이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다 다행입니다. (휴~~ 안 물어뜯겼다, 안 물어뜯겼어!)
김사과
<구름 위에서 내려온 것> 정말 신선했습니다! 할망의 복수~
위의 @이지유 님께서 인용해주신 호러는 약자가 주인공이 되는 전복의 장르다.. 계속 곱씹어보게되는 말입니다.
이 이야기에서도 그렇듯이 권력자들은 약자를 분열시키고 약자들끼리 상하를 나누어 싸우게하죠. 가장 약한 존재인 형석의 죽음으로 결국 할망의 힘을 빌려 일본군을 궤멸했네요. 심지어는 조선인이었지만 일본군인 정훈까지 죽는걸보고 국적으로 죽이는건 아니구나 더 무서웠습니다.
제가 책을 읽고있으면 초딩 하나가 얼쩡대며 관 심을 보이는데요. 책이 재미있어보였던지 가져가서 읽고는 이 편을 으뜸으로 꼽았습니다. 설문대할망을 2024년 어린이의 마음에 생생히 살아나게 하셨어요.
박소해
아 ㅠㅠ 너무 감사한 리뷰입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초등학생의 인정을 받았다니 감격해서 눈물이 나오네요~ ㅠ 흑 초등학생이 재밌다고 해줬어... 된거야. 끄덕. 크게 될 친구군요. 제가 기뻐했다고 전해 주세요. 감사해요 @김사과 님
장맥주
으앗, 진도가 이렇게 후딱 진행됐네요. 얼른 쫓아가겠습니다.
장맥주
<말해줍서>의 @빗물 작가님께 질문이 하나 있어요. 사실 줄거리를 이야기하는 데에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질문일지도 모르겠는데요, 주인공 수연은 잠깐 과거로 타임슬립을 한 걸로 봐야 할까요, 아니면 현대에서 과거의 원혼들을 만난 걸로 봐야 할까요? 후자라면 원혼들이 아직도 땅에 머물고 있다는 뜻이니 더 가슴 아픈 얘기가 되겠네요.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박상민
<구름 위에서 내려온 것> 초중반부엔 역사물인가 했는데 굿벌어지고 시원하게 밟아죽이는거 보고 오오 이게 호러구나 했슴다 ㅎㅎ 쿵쾅거리며 유유히 멀어지던 할멈의 뒷모습!
사마란
음... 어찌보면 구름위에서 내려온 것이 발로 형상화되어서 그렇지 설명을 보다보니 자연재해 느낌도 들고 그러네요.
박소해
오 예리한 지적입니닼ㅋㅋ. 맞아요. 코스믹 호러가 노리는 점이 바로 그거예요. 자연재해 같이 들이닥치는 공포.
사마란
자연재해가 정말 두려운 것이 대상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적과 동지를 구분하지 않은 채 싸그리 쓸어가 버리고....
박소해
네네 그래서 머리띠라는 장치가 필요했죠. 피아를 구분하기 위한... (진 행자님 블러 처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마란
앗... 스포네요 ㅎㅎㅎㅎㅎ
Henry
이 장면을 읽으면서, 저는 성서의 출애굽기에 나왔던, 고전 영화 <십계>, 애니메이션 <이집트왕자>에도 나왔던, 10가지 재앙 중 마지막 재앙인 하룻밤에 각 집의 첫째아들의 죽음을 피하는 방법으로 집의 문지방에 양의 피를 발라서 표시하는 씬이 떠올랐습니다.
WATERS
그리고 위에 서평 남겨주신 분들도 모두 감사합니다 ㅠㅠ 제가 게임회사에 재직하고 있다 보니.... 요즘 야근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ㅠㅠ
화제로 지정된 대화
무경
여러 일이 있어 허겁지겁 하고 지쳐 깜박 잠들었습니다. 그 사이 쌓인 대화와 난무하는 스포일러... 실화인가... ㄷㄷㄷ 빠르게 처리하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그래도 활발하게 대화가 이어지니 보기 좋습니다.
다섯 번째 이야기는 홍정기 작가님의 <등대지기>입니다. 5라는 숫자는 안정과 편안함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손가락 개수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손가락 셈 때문에 인류의 숫자 체계가 확립되었음을 생각하면 5가 중요한 수라는 건 충분히 짐작하시겠지요. 이어도라는 섬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고 거기 얽힌 전설도 자주 접한 듯하지만, 이 전설의 모호한 느낌은 여전히 호러로 풀 가치가 있습니다. 등대 불빛처럼 어스름하게 빛나는 이 이야기는 어떠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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