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

D-29
늦었지만 함께 읽고 싶어 뒤늦게 합류해봅니다!
안녕하세요! 책은 진즉 사두었는데 아직 시작을 못했네요. 곧 읽고 글 남기겠습니다. ^^ 다들 화이팅입니다!!!!
그리싫어하지않는 것 같은 아이들이 싫고, 주말마고 아무것도 그리다 팔아서 다려 입어야 하는 교복이 싫었어. 그러던 언젠가부터 엄마가 싫어지기젠가부터 엄마가 싫어지기 시작했어. 그냥, 이 세상이역겨운 것처럼엄마가 역겨웠어. 나 자신이 혐오스러운 것과 똑같이 엄마가 혐오스러웠어.엄마가 해주는 음식이 지긋지긋하고, 흠집투성이 밥상을 꼼꼼히행주질하는 뒷모습이 끔찍하고, 옛날식으로 틀어올린 하얗게하얗게 센 머리가 싫고, 무슨 벌을 받는 사람처럼구부정한 걸음걸이가 답답했어. 점점 미움이 커져서 나중에는 숨도 잘 쉴 수 없었어. 무슨 불덩이 같은 게 쉬지 않고 명치께에서끓어오르는 것 같았어. 결국 집을 나온 건 살고 싶어서였어. 그러지 않으면 그 불덩이가 나를 죽일 것 같아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교복으로 갈아입고. 배낭에는 교과서와 공책 대신 속옷과 양말을, 보조 가방엔 체육복 대신 사복을 넣었어. 12월 이맘때였어. 품앗이로 귤을 수확하고 포장하던 때라 엄마는 새벽부터 마을에 나가 일을 했어. 엄마가 보자기로 덮어두고 간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면서 나는 돈이 있을 만한 장소를 찾았어. 텔레비전 아래, 전기 수도 요금 고지서를 넣어두는 양철 과자통 속에 제법 큰 돈이 있었어. 먼저 수확한우리 밭 귤을 판 돈. 집을 나서기 직전에, 엄마가 쓰는 안방을 돌아봤던 기억이 나.미닫이문이 열려 있었고 이불은 반듯이 개켜져 있었어. 하지만 전 1부새 77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농구 규칙도 모르면서 보는 거야. 사람들이 많이 나오니까. (...) 축구 경기를 하면 그것도 좋아하셔. 사람들이 더 많이 나오잖아. 뉴스에서 행진하고 시위하는 장면도 얼마나 유심히 보는지 몰라. 누구 아는 사람이 나온다는 말이라도 들은 것같이. p72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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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님의 문장 수집: "농구 규칙도 모르면서 보는 거야. 사람들이 많이 나오니까. (...) 축구 경기를 하면 그것도 좋아하셔. 사람들이 더 많이 나오잖아. 뉴스에서 행진하고 시위하는 장면도 얼마나 유심히 보는지 몰라. 누구 아는 사람이 나온다는 말이라도 들은 것같이. p72"
많은 사람들 중에 찾고 계셨던 듯.. 어쩌면..
무딘 칼로 눈을 도려내는 것 같던 두통이 사라졌다는 것을 나는 깨닫는다. 충격 때문에 마취 물결이 분비되거나 심박수가 올라가 어딘지도 모른다. 그러나 통증보다 끔직한 추위가 있다. 부딧히는 이를 멈출 수 없다. 턱관절이 빠질 듯 얼얼하다. 솜이 충전된 후드 아래에서 눈의 한기가 목도리 사이로 파고든다. 꿈틀대는 두 팔로 힘껏 안으며 나는 생각한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127페이지 문장 인용, 한강 지음
회청색 유리창 너머로 내리는 눈이 보였다. 수많은 흰 새들이 소리 없이 낙하하는 것 같은 함박눈이었다. p178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작별하지 않는다.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 그 가을에 유골들이 발굴됐어. 어디에서? 나는 물었다. 제주공항, 하고 대답하며 인선이 목소리를 낮췄다. ...... 활주로 아래에서. ' [ 2017.9.15 제주 4.3, '창호지 유골 진실 밝혀지나?' ] https://naver.me/xrSQy0jR [ 2018.10.30 제주4·3 희생자 추정 유해 4구 수습 ] https://naver.me/xv3DED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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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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