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

D-29
표지를 처음 봤을 때부터 책을 읽는 내내 이 표지사진은 대체 뭘까 궁금했습니다. 바다를 막은 거대한 막, 커튼, 이불 같기도 하고, 빙산이나 해일 혹은 절벽 같기도 한 저건 대체 뭘까? 무슨 의미일까? 책을 펼칠 때마다 생각하는 중인데 아직 잘 모르겠어요. 뭔지 모르겠는데도 그 생김새며 색감이며가 그냥 이 책과 잘 어울리는 것 같으니 신기하죠. 막막하고 두려우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따숩고, 슬프고, 아름다운.. 그런 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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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 ) 맨 위쯤 별이님께서 "어수선한 분위기나 들뜬 기분 상태로는 접근하기 쉽지 않아서예" 라는 말 무척 공감됩니다. 한창 밝고 통통 튀는 책들 (보건교사 안은영 등)을 읽다가 작별하지 않는다의 겨울을 마주한 순간... 이게 뭐고... 처음 맛보는 추운 겨울. 어찌나 안잡히던지... 책 속 경하가 되어보는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저의 붕뜬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읽고나서 제목을 다시 보면서 이런 책이 세상에 또 있을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함께 계속 읽어나가요~
향팔이님의 대화: 표지를 처음 봤을 때부터 책을 읽는 내내 이 표지사진은 대체 뭘까 궁금했습니다. 바다를 막은 거대한 막, 커튼, 이불 같기도 하고, 빙산이나 해일 혹은 절벽 같기도 한 저건 대체 뭘까? 무슨 의미일까? 책을 펼칠 때마다 생각하는 중인데 아직 잘 모르겠어요. 뭔지 모르겠는데도 그 생김새며 색감이며가 그냥 이 책과 잘 어울리는 것 같으니 신기하죠. 막막하고 두려우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따숩고, 슬프고, 아름다운.. 그런 표지입니다.
제주도 바다에서 작가님과 또 한분이 천을 양쪽에서 붙들고 찍은 사진이라고 작가님이 얘기하셨다네요.. 저도 다른 자료에서 본 글입니다..
이제 시작이네요! 어지러운 시국이지만 한강책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진지하게 접근해보겠습니다.
인증기간에 완독하고.. 코멘터리 북을 무료로 받을 수 있어서 일독 후.. 다시 읽기 시작합니다..
향팔이님의 대화: 표지를 처음 봤을 때부터 책을 읽는 내내 이 표지사진은 대체 뭘까 궁금했습니다. 바다를 막은 거대한 막, 커튼, 이불 같기도 하고, 빙산이나 해일 혹은 절벽 같기도 한 저건 대체 뭘까? 무슨 의미일까? 책을 펼칠 때마다 생각하는 중인데 아직 잘 모르겠어요. 뭔지 모르겠는데도 그 생김새며 색감이며가 그냥 이 책과 잘 어울리는 것 같으니 신기하죠. 막막하고 두려우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따숩고, 슬프고, 아름다운.. 그런 표지입니다.
코멘터리 북을 보다가 든 생각입니다.. < '소년이 온다'에서 동호가 상무관의 시신들 위로 덮어주던 흰 천 > 그리고.. '눈'
노벨 문학상 수상 띠지의 39쇄본 <작별하지 않는다>를 이번 주에 구매하였습니다. 차근차근 읽어 보겠습니다.
GoHo님의 대화: 코멘터리 북을 보다가 든 생각입니다.. < '소년이 온다'에서 동호가 상무관의 시신들 위로 덮어주던 흰 천 > 그리고.. '눈'
오 좋네요 감사합니다. 코멘터리 북도 꼭 읽어봐야겠군요.
작별하지 않는다책을 이제야 받았네요 ㅋ
[ 한강 . 시상식 연설 ] https://news.nate.com/view/20241212n34125 " 폭력의 반대편인 이 자리에 함께 서 있는 여러분과 함께, 문학을 위한 이 상의 의미를 나누고 싶습니다. "
소설이긴 하지만 경하는 한강 작가님 본인이겠죠? K시는 광주시일테니 '소년이 온다'를 탈고한 뒤 몸과 마음이 많이 아프셨나 보다 하고 짐작하며 읽었습니다. 중반에서 후반에 이르기까지 피해 유족분들의 생생한 증언을 읽으며 어찌나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었습니다. 제주 방언이라 어색했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천천히 읽고 싶었는데 몰입이 되어 너무 빨리 읽어버린 게 아쉽네요. 작가님이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으신 말씀이 뭐였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눈을 피하지 말고 용기 내야 한다고 깨닫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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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나나님의 대화: 소설이긴 하지만 경하는 한강 작가님 본인이겠죠? K시는 광주시일테니 '소년이 온다'를 탈고한 뒤 몸과 마음이 많이 아프셨나 보다 하고 짐작하며 읽었습니다. 중반에서 후반에 이르기까지 피해 유족분들의 생생한 증언을 읽으며 어찌나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었습니다. 제주 방언이라 어색했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천천히 읽고 싶었는데 몰입이 되어 너무 빨리 읽어버린 게 아쉽네요. 작가님이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으신 말씀이 뭐였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눈을 피하지 말고 용기 내야 한다고 깨닫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소년이 온다』를 출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작별하지 않는다』의 첫머리에 쓴 꿈을 꾸었다. 그후 여러 해 동안 그 꿈이 점점 자라났다. (하지만 물론 경하와 나는 같은 사람이 아니다) 라고.. 코멘터리 북에 있어요..ㅎ
GoHo님의 대화: 『소년이 온다』를 출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작별하지 않는다』의 첫머리에 쓴 꿈을 꾸었다. 그후 여러 해 동안 그 꿈이 점점 자라났다. (하지만 물론 경하와 나는 같은 사람이 아니다) 라고.. 코멘터리 북에 있어요..ㅎ
그런 말씀을 하셨군요! 공유 감사합니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섬세한 감수성과 치밀한 문장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온 작가 한강의 여섯번째 장편소설.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한다.
조금 늦었습니다, 책 구매 인증부터 합니다. 전자책도 괜찮죠?^^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온전히 편안해진 건 아니었다고 그때 인선은 말했다. 그 후로도 여전히 복잡했고, 어던 점에선 오히려 혼란스러웠다고 하지만 잠시도 견디기어렵던 마음은 그날밤 거짓말처럼 사라졌으므로, 이제는 알수 없다고 했다. 86페이지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늦었지만 함께 읽고 싶어 뒤늦게 합류해봅니다!
안녕하세요! 책은 진즉 사두었는데 아직 시작을 못했네요. 곧 읽고 글 남기겠습니다. ^^ 다들 화이팅입니다!!!!
그리싫어하지않는 것 같은 아이들이 싫고, 주말마고 아무것도 그리다 팔아서 다려 입어야 하는 교복이 싫었어. 그러던 언젠가부터 엄마가 싫어지기젠가부터 엄마가 싫어지기 시작했어. 그냥, 이 세상이역겨운 것처럼엄마가 역겨웠어. 나 자신이 혐오스러운 것과 똑같이 엄마가 혐오스러웠어.엄마가 해주는 음식이 지긋지긋하고, 흠집투성이 밥상을 꼼꼼히행주질하는 뒷모습이 끔찍하고, 옛날식으로 틀어올린 하얗게하얗게 센 머리가 싫고, 무슨 벌을 받는 사람처럼구부정한 걸음걸이가 답답했어. 점점 미움이 커져서 나중에는 숨도 잘 쉴 수 없었어. 무슨 불덩이 같은 게 쉬지 않고 명치께에서끓어오르는 것 같았어. 결국 집을 나온 건 살고 싶어서였어. 그러지 않으면 그 불덩이가 나를 죽일 것 같아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교복으로 갈아입고. 배낭에는 교과서와 공책 대신 속옷과 양말을, 보조 가방엔 체육복 대신 사복을 넣었어. 12월 이맘때였어. 품앗이로 귤을 수확하고 포장하던 때라 엄마는 새벽부터 마을에 나가 일을 했어. 엄마가 보자기로 덮어두고 간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면서 나는 돈이 있을 만한 장소를 찾았어. 텔레비전 아래, 전기 수도 요금 고지서를 넣어두는 양철 과자통 속에 제법 큰 돈이 있었어. 먼저 수확한우리 밭 귤을 판 돈. 집을 나서기 직전에, 엄마가 쓰는 안방을 돌아봤던 기억이 나.미닫이문이 열려 있었고 이불은 반듯이 개켜져 있었어. 하지만 전 1부새 77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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