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 에너지는 당신이 무시하거나 망각하고 있는 경험의 어느 한 구석에 갇혀 있는 법이다.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 P.104, 피터 엘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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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은
재료가 더 뜨거운 온도에서 익는 요리,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지속적이고 신비롭고 미세하고 밀도 높게 변하는 요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 P.106, 피터 엘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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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9
모든 건 탈선에서 시작된다. 글의 전체 맥락과 안 맞아 괄호 친 한 문장에서 새 글이 시작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의 느낌과 본능에 기회를 주자.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 p59, 피터 엘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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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9
글을 쓴다는 것은 대야나 연못을 한 번 채우는 것이 아니라,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물을 계속 흘려 보내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 p60, 피터 엘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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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9
글쓰기 실력을 늘리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일단 쓰기 시작해서 무작정 내리 쓰는 거라면 먼저 체험하는 것은 혼돈과 방향 상실이다.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 p63, 피터 엘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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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라Libera
생명체는 대부분의 과정을 시
간의 흐름과 함께 순환하고 발전하여 마지막에는 처음 시작할 때와 전혀 다른 형태를 취한
다.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 p.67, 피터 엘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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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라Libera
“ 글쓰기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날뛰는 말을 타는 것이고,
그 말은 붙잡고 있는 동안에도 계속 모습을 바꾸는 프로테우스다.
필사적으로 말을 붙잡아야 하겠지만,
너무 세게 붙잡으면 말은 스스로 변신하지 못하고
결국 글쓰기의 진실도 전해주지 못한다. ”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 p.56, 피터 엘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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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라Libera
“ 머릿속의 쓰레기를 종이 위에 토해내지 않는다면,
그것은 정말로 머릿속을 온통 감염시킬 것이다.
머릿속의 쓰레기는 우리에게 해롭지만,
종이 위에 쏟아낸 쓰레기는 안전하게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것이다. ”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 p.35, 피터 엘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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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은
최종 생산물의 세포 하나하나에 전체 설계도와 소우주(유전자)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무작정 쓴 글이 천천히 공들여 쓴 글보다 더 나은 글이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 P.107, 피터 엘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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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은
당신 안에서 글쓰기를 방해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들여다봐야 한다. 진짜 문제는 글쓰기가 아니라 당신 자신일 지도 모른다.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 P.118, 피터 엘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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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9
안녕하세요. 지난 며칠 간 놀라기도 하고 걱정도 되어 진도를 잠시 잊었습니다.
네 번째 진도를 공지합니다.
[참고용 읽기 진도]
12/05(목)-12/08(일)까지,
4장 교사 없는 글쓰기 모임 (~170p)까지 입니다.
이제 '무작정 쓰기'와 '글쓰기 과정'에 대한 안내를 지나
글쓰기 모임에 대한 읽기입니다.
저자가 요구하는 모임에 대한 요건이 다소 까다로운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독서 모임 문화를 고려할 때 바로 적용하기 쉽지 않아 보이는 점도 있는 것 같구요.
독서 모임/글쓰기 모임에 경험이 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이어서 네 번째 질문은,
독서 모임/글쓰기 모임 경험 중에서 좋았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함께 읽기 이후에 모임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저자가 언급한 부분에 대한 논평이나 비판도 좋겠습니다.
'문장 수집'은 각자의 페이스에 맞춰서 계속 해주시면 됩니다.
내로
해당 챕터를 절반으로 나눠서, 이틀 전에 앞부분을, 나머지는 오늘 읽었습니다. 앞부분을 읽으며 독서 모임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일었고, 기어이 구체적인 상상으로까지 번졌어요. 함께 일하는 동료분들 중 7명을 모아 “창조적 시선”과 같은 벽돌 책을 3개월에 걸쳐 함께 독파하는 내용이었죠. 그런데, 오늘 나머지 절반을 다 읽고 나니 그 마음이 사라졌음을 확인했어 요. 저자의 사려 깊은 가이드를 읽을 때 조금 지치는 기분이 들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고려할 것이 많아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시작부터 벽돌책을 골라서 그런 걸까요?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요. 해당 챕터를 읽고, 만들고 싶거나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드셨나요?
아뿔싸... 다쓰고 나니, 완벽한 논점 이탈이었네요. 글쓰기 모임을 독서 모임으로 착각하다니..
ICE9
글쓰기 모임에 대한 부분에서는 피터 엘보가 언급하는 '모임의 요건'에 대한 기준이
꽤나 까다롭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자 자신도 여러 모임에 참여했고,
숱하게 '실패'한 모임을 경험했다고 말하고 있어서, 어디나 쉽지는 않구나 싶었습니다.
한편으로 모임 참여자가 이런 모임의 일반적인 모습들(우왕좌왕하거나 삐걱대는?)이
함께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인식한다면 또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구요.
물론 이것도 쉽지 않은 문제긴 하네요.
모든 모임이 흡족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런 경험을 통해서 무언가를 알게 되거나, 부족함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면
부정적인 경험만은 아닐 수 있겠다는 정도로 생각해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산강처럼
토론 거리 (feat. 아티스트 웨이 경험담)
82쪽 뭔가를 글로 쓰는 것이 성장을 자극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뭔가를 쓸 때, 과도하게 몰두해서 쓰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우리는 글의 대상을 한 걸음 떨어져서 생각할 수 있다. ... 글로 풀어 쓴 생각이나 인식의 한계가 더 잘 보이고 그로 인해 새로운 생각이나 인식을 받아들이게 된다.
94쪽 일기의 역할은 종이 위의 기호(단어나 문장)와 나 사이에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것이다. 격한 감정을 품고 있다가 그것을 거침없이 쏟아 놓으면, 거리감과 통제력이 생기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감정을 더 깊이 느끼게 된다. 무력감에 빠지거나 휘말리지만 않는다면 때로은 어떤 감정을 더 강하게 느끼는 것은 좋다.
이 두 문단은 모순됩니다. 과도한 몰두를 전제하지 않는다가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인데, 실제로는 그 감정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모닝페이지를 오래 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글쓰기를 통해서 강한 감정을 느낀 후 그것에서 빠져나와 적절한 자기통제력을 얻기 위한 글쓰기 방법은 무엇일까요?
ICE9
말씀해주신대로 저자가 어떤 조건적인 상황을 염두에 두는 상황 같긴 한데요,
모닝페이지를 꾸준히 안해봐서 감정의 변화에 주목해보면 좀 더 이해할 수 있을까 싶네요.
이 부분은 무작정 글쓰기 방식을 어느 기간 이상 해보신 분들의 경험이 궁금해집니다.
무작정 글쓰기를 하면서 '의식적'으로 감정의 깊이를 조절하기도 쉽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혹시나 이런 경우, 그저 물을 흘려보내듯이 내보내다보면 진정이 되는 과정을 맞을 수 있지 않을까 짐작만 해봅니다. 아니면 정말 당시의 감정에 푹 젖듯이 마주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일까요? 저도 궁금합니다.
ICE9
@산강처럼 님의 토론 거리 제안에 감사드려요. 그뭄의 여러 기능에 아직 익숙하지 않아,
공지나 화제 지정하기 기능을 이제 발견했습니다.
산강처럼 님의 토론 주제 제안을 다시 화제로 지정해보겠습니다.
김나은
그 인물이나 장소, 사건을 다른 시각에서 묘사해보라. 예컨대 특정 장소를 내가 맹인인 것처럼, 그래서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고 가정하고 묘사해보라.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 P. 125, 피터 엘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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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나
“ 원래 가장 흔하고 쉽게 만들어지는 상호작용은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난다. 글을 쓰다가 또는 뭔가를 이해하려다가 막혔다면 그에 대해 이야기할 사람을 한 명 이상 찾아보는 것이 가장 좋다. 그들이 당신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거나 당신이 한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더 좋다. 단, 그들의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는 나를 비롯한 대다수에게 늘 일어나는 일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나는 글을 한 편 쓴다. 그런데 별로 마음에 안 든다. 나는 그 글에 관해 누군가와 의견을 나눈다. 15분 동안 갑론을박하면서 그의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한다. 그러다 그가 말한다. “그런데 왜 그 말을 안 쓰는 거예요? 그거 좋은데요. 명확하잖아요.” 나는 소리치고 싶다. “썼잖아요. 제 글 전체에서 내내 그 얘기를 하고 있었다고요.” 하지만 사실 나는 글 전반에서 그냥 그 얘기를 함축하거나, 그렇게 믿도록 유도하거나, 그저 우회적으로 말하고 있었을 뿐이다. 내가 그의 의식을 통해 굴절된 나의 단어와 생각들을 깨닫기 전에는 명확하게 말하지 못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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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탐험단의 첫 번째 여정 [이야기의 탄생][작법서 읽기] Story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함께 읽기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내셔널 갤러리 VS 메트로폴리탄
[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