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엘보의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를 읽고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요

D-29
책을 동네책방에 주문하고 아직 전달받지 못한 상황에서 [첫 번째 질문들] 중 (2)에 대해 답하고자 합니다. 문학 갈래 중 수필이 밍숭밍숭하게 읽어져서 데면데면했었는데, 수필 쓰기의 실질적 기술적 해답이 가득한 책을 읽고 수필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손광성의 수필 쓰기피천득이 "한 편 한 편이 모두 시"라고 할 정도로 문학성을 인정받은 수필가 손광성이 수필을 써오면서 얻은 경험에 기반을 둔 실전 수필 작법집 <손광성의 수필 쓰기>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수필은 말맛으로 쓰고 말맛으로 읽는다'는 그의 주장처럼 문장의 중요성에 기초한 실기 지도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글을 쓰는 데에는 왕도가 없다. 쓰고 고치고 또 쓰고 고치고 하는 각고의 노력이 있을 뿐이다. 그 뒤에야 정상에 작은 깃발 하나를 꽂을 수 있다.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 p.84, 피터 엘보 지음
나에게 쓰기란 통로가 되는 것이다. 이미 완성된 문장 덩어리들이 보이지 않는 우주에 존재한다. 나는 그 스치듯 보이고 들리는 언어가 어떤 모양인지 알아내고 그것을 종이에 옮긴다. 나를 통해 말해지려 하는 것. 나라는 굴곡지고 거친통로를 통해서만 나올 수 있는 메시지의 통로가 되는 것이다.
저는 월.수.금요일마다 10분쓰기로.단톡방에 올리고있는데 매일 쓰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첫 시작이 어렵지 하다보니 시간이 금새 지나가버리더라구요. 떠오르는대로 흘러가는대로 내버려둔다는게 더 어렵잖아요. 힘주는데 익숙해서 힘빼는걸 연습해도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더 많은것 같아요.읽기모임에서 질문하고 답하는 시공간이 있고, 무작정쓰레기글쓰기 모임이 생겨서 책을 통해 변화되고 치유되는 안전지대가 될수 있을것 같아 반갑고 감사해요💛
안녕하세요. 책 도착하면 인사드리려 했는데 아직 안 와서 일단 출석부터 해봅니다. [1]에 대한 응답입니다. 글쓰기 관련 책의 제목이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라니 호기심이 들었는데, 함께 읽는 거라면 더 재밌겠다는 생각에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특이점 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책에 대해서는 수요일에 올리는 질문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지요~ 다른 분들은 그동안 틈틈이 읽고계시면 되구요, 또 글쓰기 창 아래에 있는 '문장 수집'기능을 이용하여 그날 그날 인상적으로 다가온 문장들을 수집해서 모아주시면 됩니다. 다른 분들도 마음에 드는 문장이 다른 분들과 중복되어도 괜찮습니다. 다른 참여자분들도 같은 문장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니까요. 마음에 드는 문장을 이 방에서 나누어 주시길 바랍니다.^^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 책을 구매하고 바로 페르아미카에서의 무작정쓰레기글을쓰기1기.모임을 시작했어요. 무작정글쓰기를 통해 내안의 목소리들을 내뱉는 시간이 얼마나 필요했는지, 그 시간을 통과하면서 저절로 비워지고 드러나는 것들과 직면할 수 있어 가벼워지고있답니다.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가면을 벗어던질 수 있길 바라요.나와의 대화를 거치지않은 글쓰기는 가면을 쓴 연기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을테니까요.
@김나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무작정쓰레기 글쓰기 모임에서는 매일 글쓰기를 하고 계시는 건지요? 피터 엘보의 책에서는 처음부터 10분 쓰기를 이야기하는데요, 쓰기 시간은 어느 정도 하고 계신가요? 저는 아직 10분 쓰기가 습관이 안되어 있어서 그런지 딴 생각만 하다가 시간이 지나버렸거든요^^;; 저도 '가면 벗기'의 글쓰기로 가는 습관을 이번 읽기 모임에서 만들어가볼까 합니다. 첫 질문에 응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ICE9 좋은 책을 찾고, 모임으로까지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궁둥이를 붙이고 아주 잠시라도 글을 써야 현실에 발을 붙이고 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그 기분을 자주 느끼고 싶어서,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쓰기 행위가 어떤 의미인지 실감나게 말씀해주셨어요^^ 이번 기회에 글쓰기가 제게도 그런 의미로 다가왔으면 하네요~
강박적이고 조급하게 교정하는 습관은 글쓰기를 어렵게 만들 뿐 아니라 글의 생명까지 앗아간다. 의식과 지면 사이에 끼어든 그 모든 간섭과 수정과 망설임에 의해 글쓴이의 목소리가 질식한다는 말이다. P.33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 피터 엘보 지음
[읽기 진도] 11/30(토)까지 기준 진도는 2장 글쓰기 과정(성장)[~83p]까지 해보겠습니다. 이 범위 내에서 누적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신 분이나 인상적인 문구를 '문장수집'기능으로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질문2] 피터 엘보가 첫 장에서 이야기하는 '무작정 쓰기'를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실천하고 계신 분들은 어떻게 '무작정 쓰기'를 해오고 계신지 경험을 나누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제 두 번 해보았는데요, 아직은 시간이 좀 더 지나야 익숙해질 듯합니다^^
언젠가부터 우리 모두에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심한 적이 없습니다. 저 자신도 그렇고, 타인도 똑같이 바라봅니다. 그래서 ‘모든 이는 이미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는 화자의 신념이 좋았어요. 다만 묵은 것들을 백지에 쏟아낼 용기만 있으면 된다죠.
공감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글쓰기 모임을 해온 피터 엘보의 노련함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현실적인 문제에서 모임을 어떻게 이끌어 가는지는 쉽지 않은 것 같기도 하구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 글을 쓰고 싶어 한다...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 p17, 피터 엘보 지음
저의 경우에는 해당이 없는 듯 생각되지만, 정말로 많은 분들이 글쓰기에 관심을 갖고 계신 것을 종종 확인합니다. 글이 아니더라도 어떤 '좋은 것'을 생산해내고 싶은, 현재의 결핍을 누구나가 갖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 내부에 있는 형상을 드러내기 위해 끌로 돌을 깎아내는 조각가가 되라는 것이다.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 피터 엘보 지음
알림이 안 온 건지 제가 무심한 건지 이렇게 진행되고 있는 줄 몰랐습니다. ㅎ 1. 기대는 많이 했는데, 앞 일부, 무작정 10분쓰기 부분 읽은 소감은 이거 아는 거잖아?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종종 하고 있고, 주위 여러 사람에게 권하는 방법이거든요. 10분 마구 쓰기 효과가 엄청 납니다. 모두 해보시면 느끼실 거에요. 2. 글쓰기 생각쓰기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글쓰는 삶을 위한 일년도 좋고요. 우리나라 유명한 연구자들이 쓴 책은 실용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두 책은 정말 실용적입니다. 아티스트 웨이는 여러번 시도했고, 한번 시도할 때마다 몇달씩 해봤는데, 빨리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인지, 세 페이지가 너무 부담돼서 그런지 시간이 갈수록 발견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3. 영상으로 표현한다와 글을 쓴다. 영상을 본다와 읽는다가 짝이 될 텐데요, 영상으로 보면 휘발성이 강하지만 강한 인상은 오래 남고, 반면 읽는 것은 지루할 때도 있지만 나만의 상상을 할 수 있게 되어 좋습니다. 영상 표현은 두세 번 해본 터라 할말이 없고, 글쓰기는 아무래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게 되니까 논리력이나 표현력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산강처럼 님 인녕하세요. 첫 질문에 대한 정성스러운 응답! 감사합니다! 언급해주신 글쓰기 책은 ‘책 꽂기’기능으로 검색해서 추가해보겠습니다~! <글쓰기 생각쓰기>는 여러 책이 검색되는데요, 아마도 윌리엄 진서의 책일듯 합니다! 신기하게도 여러 분이 언급해주신 글쓰기 책들이 모두 생소하네요. 한편으로 이 기회에 다양한 책들을 알게 되어 좋습니다!
글쓰기 생각쓰기1976년 초판이 나온 이후 영미권에서 30년 동안 여덟 번에 걸쳐 개정을 거듭하며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글쓰기 길잡이. 지은이 윌리엄 진서는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명쾌하고 따뜻한 조언으로 글쓰기를 직업으로 하는 모든 이들과 글쓰기를 배우려는 모든 이들에게 귀중한 지침을 제공한다.
글쓰는 삶을 위한 일 년 - 삶이 이야기가 되는 365일 글쓰기 수업평범한 개인이 시도해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장르의 글쓰기를 다룬다. 글쓰기 습관을 체득하는 데서 시작해 존재의 근원을 깊이 파고드는 글쓰기에 이르기까지, 일기와 에세이, 단편소설, 산문시, 회고록 등 다양한 장르에서 글쓰기를 위한 실용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이 두 책 맞아요. 두 책 아주 좋습니다. 저도 이 모임에서 다른 분들이 추천해주신 책이 도움이 됩니다. 여러 모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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