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

D-29
버터씨님의 대화: 👏👏👏오늘은 12월 2일! 👏👏👏 와, 새날이다! 와 선물이다! (ㅡ,ㅡ;;) 오늘은 매달의 '2일'을 읽어주세요. 열두 달의 '2일' 중 원픽을 하나 뽑아주셔도 좋습니다.
10월 2일 1953년, 국방비에 가장 많은 돈을 쏟아부은 국가의 대통령이었던 그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무기를 제조하고 전함을 만들어 항해에 나서고 미사일 등을 발사하는 것은, 먹을 음식이 없어 굶는 사람들과 입을 것이 없어 헐벗은 사람들을 약탈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297p.,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김사과님의 문장 수집: "10월 2일 1953년, 국방비에 가장 많은 돈을 쏟아부은 국가의 대통령이었던 그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무기를 제조하고 전함을 만들어 항해에 나서고 미사일 등을 발사하는 것은, 먹을 음식이 없어 굶는 사람들과 입을 것이 없어 헐벗은 사람들을 약탈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한 말인데, 이 때 미국 국방비의 많은 부분은 한반도에 투입됐을 것 같습니다. 전쟁을 반대하고 아이젠하워의 저 말도 모순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그 엄청난 국방비의 도움을 우리가 받았다고 생각하니 또 아이러니하네요.
버터씨님의 대화: 오늘 저의 원픽은 '제로니모 작전'을 다룬 '5월 2일'입니다. “For God and country, I pass Geronimo. Geronimo E.K.I.A.” (하느님과 국가를 위하여, 제로니모를 전송한다. 제로니모. 적을 사살했다.) 특수부대가 오사마 빈 라덴 사망을 확인한 직후 보낸 암호의 내용입니다. 사실 이 작전의 코드네임은 한 가지는 아닙니다. 작전 네임은 넵튠 스피어 작전(Operation Neptune Spear)이고, 작전 코드는 "제로니모" 그리고 오사마 빈 라덴 개인에게 붙여진 코드네임은 잭폿(Jackpot)이었다고 하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 작전 코드가 알려진 후 선주민의 후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고 합니다. 아래에 아내와 세 아이, 어머니를 잃은 제로니모가 전사들 앞에서 한 연설 일부를 가져와봅니다. “여러분, 멕시코인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는 들어서 알고 있을 것이오. 우리도 그대로 되갚아주어야 합니다. 내가 앞장설 테니 내 뒤만 따라오시오. 사내는 전쟁에서 죽을 수도 있고 돌아올 수도 있소. 이 점을 충분히 알고 떠납시다. 나는 죽어도 슬퍼할 것이 없소. 내 가족은 모두 살해당했소. 내가 죽어서 원수를 갚을 수 있다면 기꺼이 죽을 것이오. 그러나 우리가 함께라면 충분히 복수할 수 있을 것이오. 같이들 가지 않겠소?”
그랬군요. 제로니모의 연설에서 그의 절절한 심정이 느껴집니다.
버터씨님의 대화: 👏👏👏오늘은 12월 2일! 👏👏👏 와, 새날이다! 와 선물이다! (ㅡ,ㅡ;;) 오늘은 매달의 '2일'을 읽어주세요. 열두 달의 '2일' 중 원픽을 하나 뽑아주셔도 좋습니다.
'2일'의 제 원픽은 '10월2일 죽음과 사랑에 빠진 세상'으로 하겠습니다. 인간사에서 폭력이란 것은 결코 지울 수 없는 것인지.. 마하트마 간디도 이런 마음으로 비폭력주의를 실천했겠지요.
버터씨님의 대화: (짝짝짝) 드뎌 12월 1일! (짝짝짝)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읽기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매달의 '1일'을 읽어주시면 됩니다. 열두 달의 '1일' 중 당신의 원픽은 무엇인지도 궁금해요. 저의 원픽은... (아무도 안 궁금하시겠지만;;;) 오늘 밤에 공개하겠습니다.
1일의 이야기들 다 좋았지만, 로마인이 정해놓은 1/1 일과 오리를 이야기한 5/1 의 이야기가 가장 좋았어요. 꼴찌도 없고 일등도 없는 인간사회는 평생 불가능하겠구나라는 씁쓸한 생각도 들었구요. 책제목을 1/1 의 이야기가 말해주는구나. 각자의 문화에 따라 새해를 시작하는 날짜는 다를지 몰라도 우리는 모두 이런 날들의 아이들이구나 싶었어요.
버터씨님의 대화: 👏👏👏오늘은 12월 2일! 👏👏👏 와, 새날이다! 와 선물이다! (ㅡ,ㅡ;;) 오늘은 매달의 '2일'을 읽어주세요. 열두 달의 '2일' 중 원픽을 하나 뽑아주셔도 좋습니다.
멕시코에서 살았을 때의 기억이 생생해서 11/2 죽은자들의 날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4/2 일의 이야기도요. “ Reality is not what it is; it’s what I tell you it is.“ 버네이스의 이 문장을 통해 여론이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는건지, 얼마나 쉽게 바뀔 수 있는건지도 생각해보게 되구요.
책이 오늘 도착했네요! ㅎㅎ 반박자 정도 늦었지만 열심히 따라잡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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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뒤로 수십 년에 걸쳐 여기저기에서 타오른 불과 함께 이슬람인, 히브리인,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책이 잿더미로 변했다. 불은 지옥에서 태어난 공허한 말들의 최종 목적지였던 셈이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11,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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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님의 문장 수집: "그리고 그 뒤로 수십 년에 걸쳐 여기저기에서 타오른 불과 함께 이슬람인, 히브리인,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책이 잿더미로 변했다. 불은 지옥에서 태어난 공허한 말들의 최종 목적지였던 셈이다."
1일의 제 픽이었습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란 말의 무게가 항상 공허했는데, 이 문장으로 뭔가 덜컥 가슴에 얹힌 느낌이 들었어요. 지금 내가 누리고 사는 문명의 이기는 누구의 땅 위에, 누구의 땀과 눈물, 피 위에 세워졌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왠지 그래야 안락할 권리를 획득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방금 친구들이랑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양식을 먹고와서 그런가...
10월 2일 죽음과 사랑에 빠진 세상 “무기를 제조하고 전함을 만들어 항해에 나서고 미사일 등을 발사하는 것은, 먹을 음식이 없도 굶는 사람들과 입을 것이 없어 헐벗은 사람들을 약탈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 297,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앗 저랑 같은 날을 원픽으로 고르신 분이 있어 반갑습니다😊 국방비에 가장 많은 예산을 책정한 국가의 대통령이 한 말이라는 게 인상깊었어요. 하루하루 날짜에 맞춰 읽어나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네요! 앞으로도 매일 열심히 참여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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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와는 다를지라도 내가 실제라고 말하면 그것이 사실이라고 그는 이야기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비누처럼 전쟁까지 구매하게 만든, 대중조작이라는 근대적인 기술 개박 측면에서 그 누구보다도 탁월한 재주를 가진 사람이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105,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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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님의 문장 수집: "실제와는 다를지라도 내가 실제라고 말하면 그것이 사실이라고 그는 이야기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비누처럼 전쟁까지 구매하게 만든, 대중조작이라는 근대적인 기술 개박 측면에서 그 누구보다도 탁월한 재주를 가진 사람이었다."
2일차 제 픽이었습니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 라고 어른들이 우스갯소리를 자주 하시잖아요. 어릴 때는 ‘세상에 그런 일이 얼마나 있다고.‘ 싶었는데 요새 뉴스를 보면 정말 어른들 말씀 중에 틀린 말 없더라고요. 요새는 정당한 이유를 가진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여론전에서 승리해야만 원하는 바를 이루 수 있는 시대 같아요. 적고나니 ‘역사는 승리한 사람의 기록‘이라는 인상을 남긴 제 1일차 픽(p.11)과 같은 궤도를 돌고 있는 문장이네요.
버터씨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버터북스의 버터씨입니다. 버터북스에서 책을 편집하고 그 외의 모든 일도 하고 있는데요;;; 혼자 일하는 터라 외로울 때가 많지만 12월 한 달은 북적북적 즐거울 거라 예상해봅니다. 책을 신청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아래 스무 분께 책을 보내드리겠습니다. @Eins @김사과 @호디에 @물오름달 @조반니 @워터게이트 @강츄베베 @가을하늘27 @Henry @하금 @달여인 @달콤한유자씨 @작가와책읽기 @FATMAN @김수연입니다 @사유수 @랍비 @물고기먹이 @효자씨 @Kel 그럼, 저는 12월 1일에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책 오늘 받았어요!! 감사히 잘 읽겠습니다!! 책 읽는 속도가 느려서 왠만하면 꼭 읽어야할 책, 인류의 공동 유산 같은 불멸의 고전을 읽어왔지만, 저의 삶 중 일부를 보냈던 라틴아메리카의 시선(꼭 라틴아메리카뿐만 아니라 크게 부각되지 않거나 견원시되고 있는 부분)을 담은 책인 것 같아 꼭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첫장부터 감동이네요ㅠㅠ
내전으로 심각한 피해가 일어나자 그는 군대를 폐지하였고, 여성과 흑인에게 투표권을 부여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360. ‘12월 1일, 무기여 잘 있거라!’,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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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님의 문장 수집: "내전으로 심각한 피해가 일어나자 그는 군대를 폐지하였고, 여성과 흑인에게 투표권을 부여했다. "
전세계에서 수많은 내전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 심지어 휴전국의 국민으로서 평화가 아득하게만 느껴질 때가 많아요. 길다면 긴 인류의 생애 동안 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문서도 많지만, 이렇게 평화를 이룩한 기록도 많을텐데 왜 여전히 전쟁은 쉽고 평화를 어려울까요?
하금님의 대화: 책이 오늘 도착했네요! ㅎㅎ 반박자 정도 늦었지만 열심히 따라잡겠습니다!
무사히 받으셔서 다행입니다. 한 꼭지씩 야금야금 읽다 보면 어느새 다른 날까지 읽어버리실지도 모릅니다! ㅎㅎ
GoHo님의 대화: [ 코스타리카에는 군대가 없지만, 공식적으로 코스타리카 경찰(Fuerza Pública)이라고 불리는 특수 경찰이 있다. 1996년 공안부가 법 집행, 치안 및 국경 순찰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하였다. 코스타리카에는 또한 공군(푸에르자 푸블리카)과 소규모 특수 개입 부대도 있다. 이 부대는 대통령 비서실장 직속이며 정보 및 보안국(DIS)의 소속이다. 약 70명의 대원이 군대처럼 배치되어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민간 경찰 부대로 인정받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 등재연도 2017년 코스타리카국가기록관(National Archive of Costa Rica)에 소장된 코스타리카 군대 폐지에 관한 문서 2건은 군 병력이 없이도 민주주의의 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준 사례이다. / 네이버 지식백과 ] 개인 블로그에 추가적인 궁금사항들을 정리하며 보고 있습니다.. 생소한 역사들이 많네요.. @,.@
GoHo님, 편집자보다 더 많이 조사하면서 읽으시는 것 같습니다!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코스타리카는 바리스타 2급 자격증 공부할 때 많이 들었던 지역인데 여기서 GoHo님께서 이야기 해주셔서 문뜩 떠올랐습니다. 덕분에 더 지식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D
갈레아노 작가님의 살아 펄떡이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커피나 석유, 지하광물로만 알고 있던 나라들이 내 나라만큼이나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호디에님의 대화: [1일] 2월 「반쪽짜리 제독」 과 9월 「반역자」가 기억에 남습니다. 에스파냐의 해군 제독 블라스 데 레소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탈로 칼비노의 <반쪼가리 자작>이 생각나더라고요. / 다른 하나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탈영죄로 처형된 2천 명의 도이칠란트군 장병을 위한 기념비가 2009년에 세워졌다는 에피소드였는데요, 마지막 문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점점 세계전 양상을 띠고 있는, 근래에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들을 저절로 떠올리게 되더군요.
2009년이라니... 너무 늦은 것 같기도 하지만, 기억은 힘이 세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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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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