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

D-29
호디에님의 대화: [1일] 2월 「반쪽짜리 제독」 과 9월 「반역자」가 기억에 남습니다. 에스파냐의 해군 제독 블라스 데 레소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탈로 칼비노의 <반쪼가리 자작>이 생각나더라고요. / 다른 하나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탈영죄로 처형된 2천 명의 도이칠란트군 장병을 위한 기념비가 2009년에 세워졌다는 에피소드였는데요, 마지막 문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점점 세계전 양상을 띠고 있는, 근래에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들을 저절로 떠올리게 되더군요.
다만, 그들은 전쟁에 대한 반역자이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264,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버터씨님의 대화: (짝짝짝) 드뎌 12월 1일! (짝짝짝)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읽기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매달의 '1일'을 읽어주시면 됩니다. 열두 달의 '1일' 중 당신의 원픽은 무엇인지도 궁금해요. 저의 원픽은... (아무도 안 궁금하시겠지만;;;) 오늘 밤에 공개하겠습니다.
오 이렇게 매달의 1일을 읽어나가는 재미가 정말 솔솔한데요ㅎㅎㅎ 저의 원픽은 7월 1일 입니다! 저의 첫째 아들의 생일이기도 해서 그런데요. 내용이 좋아서 원픽인 달이 있을 수 있는데 저는 날짜가 좋아서 7월 1일의 내용을 조금 더 찾아보았습니다. 넬슨 만델라를 알면 알수록 정말 멋진 리더십의 분이라는 걸 새삼 알아가고 있습니다
GoHo님의 대화: [ 코스타리카에는 군대가 없지만, 공식적으로 코스타리카 경찰(Fuerza Pública)이라고 불리는 특수 경찰이 있다. 1996년 공안부가 법 집행, 치안 및 국경 순찰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하였다. 코스타리카에는 또한 공군(푸에르자 푸블리카)과 소규모 특수 개입 부대도 있다. 이 부대는 대통령 비서실장 직속이며 정보 및 보안국(DIS)의 소속이다. 약 70명의 대원이 군대처럼 배치되어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민간 경찰 부대로 인정받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 등재연도 2017년 코스타리카국가기록관(National Archive of Costa Rica)에 소장된 코스타리카 군대 폐지에 관한 문서 2건은 군 병력이 없이도 민주주의의 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준 사례이다. / 네이버 지식백과 ] 개인 블로그에 추가적인 궁금사항들을 정리하며 보고 있습니다.. 생소한 역사들이 많네요.. @,.@
정보 감사합니다. 최소의 특수 경찰과 민간 경찰 부대로 치안과 국경 보안이 이루어진다니 감탄이 나오네요.
2일자 내용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네요. 해안지방의 여신 레만야 축제. 휘파람 언어. 아이러니한 노예제도 반대의 날. 명태균 사건의 현실을 연상시키는 버네이스의 여론조작. 등등. 특히 휘파람 언어가 눈길을 끌어 정보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 시간되시면 함께 보아요. https://m.blog.naver.com/kosinski/222985288917 https://youtu.be/TfGwFM9-wFk?si=iEvBl05t7eBWH6HK https://youtu.be/PgEmSb0cKBg?si=5yaLOOm1V-kLi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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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의 원픽은 '제로니모 작전'을 다룬 '5월 2일'입니다. “For God and country, I pass Geronimo. Geronimo E.K.I.A.” (하느님과 국가를 위하여, 제로니모를 전송한다. 제로니모. 적을 사살했다.) 특수부대가 오사마 빈 라덴 사망을 확인한 직후 보낸 암호의 내용입니다. 사실 이 작전의 코드네임은 한 가지는 아닙니다. 작전 네임은 넵튠 스피어 작전(Operation Neptune Spear)이고, 작전 코드는 "제로니모" 그리고 오사마 빈 라덴 개인에게 붙여진 코드네임은 잭폿(Jackpot)이었다고 하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 작전 코드가 알려진 후 선주민의 후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고 합니다. 아래에 아내와 세 아이, 어머니를 잃은 제로니모가 전사들 앞에서 한 연설 일부를 가져와봅니다. “여러분, 멕시코인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는 들어서 알고 있을 것이오. 우리도 그대로 되갚아주어야 합니다. 내가 앞장설 테니 내 뒤만 따라오시오. 사내는 전쟁에서 죽을 수도 있고 돌아올 수도 있소. 이 점을 충분히 알고 떠납시다. 나는 죽어도 슬퍼할 것이 없소. 내 가족은 모두 살해당했소. 내가 죽어서 원수를 갚을 수 있다면 기꺼이 죽을 것이오. 그러나 우리가 함께라면 충분히 복수할 수 있을 것이오. 같이들 가지 않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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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원하시는 목표 독서가 있었군요
버터씨님의 대화: 우체국에서 제주도의 경우 월요일에 도착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 ㅠ0ㅠ 혹시 도착이 늦는다면 하루만 더 기다려주세요!
잘 받았습니다. 짙은 파란색의 책이 너무 이쁘네요. 😃
버터씨님의 대화: 우체국에서 제주도의 경우 월요일에 도착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 ㅠ0ㅠ 혹시 도착이 늦는다면 하루만 더 기다려주세요!
노예제를 지지한 장군 리는 침대에서 죽었다. 그는 군대의 예우, 즉 군가와 예포 그리고 미국의 '위대한 천재적인 군인'이라는 추모의 말과 함께 안식을 얻었다. 노예들의 친구였던 브라운은 군 무기고를 습격한 죄에 살인과 내란 음모, 그리고 국가에 대한 반역죄가 더해져 유죄 판결을 받고 1859년 오늘, 교수형에 처해졌다. 우연이긴 하지만, 오늘은 노예제에 반대하는 날이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361,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저의 2일 원픽은 12월 2일, 노예제 반대의 날입니다. 마음이 부서져내리는 것 같았어요. 다시금 인종주의와 완벽한 분리라는 끔찍한 환상으로 힘차게 전진 중인 미국과 전 세계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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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원하시는 목표 독서가 있었군요. 먼저 책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갈레아노의 다른 책들을 다소 본 편이라 이 책에 대한 믿음은 사실 어느 정도 있었지만, 이 책은 좀더 다른 특이한 점이 있는듯 하네요. 민중사, 더 나아가 미시사에 가까운 주변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고 싶고 말하고 싶었던 노년의 저자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긴 신선한 구성입니다. 다만 이 책의 담고 있는 정신을 반영해서 이 책의 제목을 나름 지어봤습니다. “피의 책 the book of Blood” 주류 세계사, 서구 중심의, 승자 독식의 서사에서 정반대 지점에 서서 수탈된 민중, 말없이 죽어간 이들, 저항의 역사라는 측면에서 이 책은 피로 쓴 역사라고 봐서요. 일단 저는 의도하신 바와 달리 1월달을 다 읽었는데 그 중의 한 장면을 꼽으라면 아래를 들겠네요. “마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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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씨님의 대화: 👏👏👏오늘은 12월 2일! 👏👏👏 와, 새날이다! 와 선물이다! (ㅡ,ㅡ;;) 오늘은 매달의 '2일'을 읽어주세요. 열두 달의 '2일' 중 원픽을 하나 뽑아주셔도 좋습니다.
10월 2일 1953년, 국방비에 가장 많은 돈을 쏟아부은 국가의 대통령이었던 그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무기를 제조하고 전함을 만들어 항해에 나서고 미사일 등을 발사하는 것은, 먹을 음식이 없어 굶는 사람들과 입을 것이 없어 헐벗은 사람들을 약탈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297p.,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김사과님의 문장 수집: "10월 2일 1953년, 국방비에 가장 많은 돈을 쏟아부은 국가의 대통령이었던 그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무기를 제조하고 전함을 만들어 항해에 나서고 미사일 등을 발사하는 것은, 먹을 음식이 없어 굶는 사람들과 입을 것이 없어 헐벗은 사람들을 약탈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한 말인데, 이 때 미국 국방비의 많은 부분은 한반도에 투입됐을 것 같습니다. 전쟁을 반대하고 아이젠하워의 저 말도 모순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그 엄청난 국방비의 도움을 우리가 받았다고 생각하니 또 아이러니하네요.
버터씨님의 대화: 오늘 저의 원픽은 '제로니모 작전'을 다룬 '5월 2일'입니다. “For God and country, I pass Geronimo. Geronimo E.K.I.A.” (하느님과 국가를 위하여, 제로니모를 전송한다. 제로니모. 적을 사살했다.) 특수부대가 오사마 빈 라덴 사망을 확인한 직후 보낸 암호의 내용입니다. 사실 이 작전의 코드네임은 한 가지는 아닙니다. 작전 네임은 넵튠 스피어 작전(Operation Neptune Spear)이고, 작전 코드는 "제로니모" 그리고 오사마 빈 라덴 개인에게 붙여진 코드네임은 잭폿(Jackpot)이었다고 하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 작전 코드가 알려진 후 선주민의 후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고 합니다. 아래에 아내와 세 아이, 어머니를 잃은 제로니모가 전사들 앞에서 한 연설 일부를 가져와봅니다. “여러분, 멕시코인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는 들어서 알고 있을 것이오. 우리도 그대로 되갚아주어야 합니다. 내가 앞장설 테니 내 뒤만 따라오시오. 사내는 전쟁에서 죽을 수도 있고 돌아올 수도 있소. 이 점을 충분히 알고 떠납시다. 나는 죽어도 슬퍼할 것이 없소. 내 가족은 모두 살해당했소. 내가 죽어서 원수를 갚을 수 있다면 기꺼이 죽을 것이오. 그러나 우리가 함께라면 충분히 복수할 수 있을 것이오. 같이들 가지 않겠소?”
그랬군요. 제로니모의 연설에서 그의 절절한 심정이 느껴집니다.
버터씨님의 대화: 👏👏👏오늘은 12월 2일! 👏👏👏 와, 새날이다! 와 선물이다! (ㅡ,ㅡ;;) 오늘은 매달의 '2일'을 읽어주세요. 열두 달의 '2일' 중 원픽을 하나 뽑아주셔도 좋습니다.
'2일'의 제 원픽은 '10월2일 죽음과 사랑에 빠진 세상'으로 하겠습니다. 인간사에서 폭력이란 것은 결코 지울 수 없는 것인지.. 마하트마 간디도 이런 마음으로 비폭력주의를 실천했겠지요.
버터씨님의 대화: (짝짝짝) 드뎌 12월 1일! (짝짝짝)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읽기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매달의 '1일'을 읽어주시면 됩니다. 열두 달의 '1일' 중 당신의 원픽은 무엇인지도 궁금해요. 저의 원픽은... (아무도 안 궁금하시겠지만;;;) 오늘 밤에 공개하겠습니다.
1일의 이야기들 다 좋았지만, 로마인이 정해놓은 1/1 일과 오리를 이야기한 5/1 의 이야기가 가장 좋았어요. 꼴찌도 없고 일등도 없는 인간사회는 평생 불가능하겠구나라는 씁쓸한 생각도 들었구요. 책제목을 1/1 의 이야기가 말해주는구나. 각자의 문화에 따라 새해를 시작하는 날짜는 다를지 몰라도 우리는 모두 이런 날들의 아이들이구나 싶었어요.
버터씨님의 대화: 👏👏👏오늘은 12월 2일! 👏👏👏 와, 새날이다! 와 선물이다! (ㅡ,ㅡ;;) 오늘은 매달의 '2일'을 읽어주세요. 열두 달의 '2일' 중 원픽을 하나 뽑아주셔도 좋습니다.
멕시코에서 살았을 때의 기억이 생생해서 11/2 죽은자들의 날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4/2 일의 이야기도요. “ Reality is not what it is; it’s what I tell you it is.“ 버네이스의 이 문장을 통해 여론이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는건지, 얼마나 쉽게 바뀔 수 있는건지도 생각해보게 되구요.
책이 오늘 도착했네요! ㅎㅎ 반박자 정도 늦었지만 열심히 따라잡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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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뒤로 수십 년에 걸쳐 여기저기에서 타오른 불과 함께 이슬람인, 히브리인,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책이 잿더미로 변했다. 불은 지옥에서 태어난 공허한 말들의 최종 목적지였던 셈이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11,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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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님의 문장 수집: "그리고 그 뒤로 수십 년에 걸쳐 여기저기에서 타오른 불과 함께 이슬람인, 히브리인,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책이 잿더미로 변했다. 불은 지옥에서 태어난 공허한 말들의 최종 목적지였던 셈이다."
1일의 제 픽이었습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란 말의 무게가 항상 공허했는데, 이 문장으로 뭔가 덜컥 가슴에 얹힌 느낌이 들었어요. 지금 내가 누리고 사는 문명의 이기는 누구의 땅 위에, 누구의 땀과 눈물, 피 위에 세워졌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왠지 그래야 안락할 권리를 획득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방금 친구들이랑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양식을 먹고와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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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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