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저도 오늘 하루는 손이 떨리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더라고요. 갈레아노 작가님 역시 쿠데타에 쿠데타를 경험하고 망명에 망명을 거듭했습니다. 그렇게 살아온 삶의 끝자락에, 암 발병 사실을 알고 쓴 책이 바로 이 책임을 상기해봅니다. 곧 5일이 되네요. 내일은 좀 더 안정된 마음으로 매월의 5일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인쇄기는 돌아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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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마음이 시끄러운 날이었습니다. 평온한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낀 날, 책을 펴봅니다. 4월 4일은 프랑스의 시인으로서 후대에 큰 영향을 끼친 작가의 탄생일이었네요. 전쟁 중에 태어난 시인은 초현실주의에 관한 작품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에 대해 다시금 고민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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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의 원픽은, 12월 5일 아름다움을 향한 의지. 1886년 알타미라 동굴벽화를 두고 평균치 학생회 작품이라고 평가를 했죠 책을 계속해서 읽으면서 느낀 건 '서양' '문명'의 관점에서의 오만함 이었는데 이것도. ... 배고픔이나 욕망이 그랬듯 아름다움을 향한 의지 또한 인간의 모험과 늘 함께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우리가 문명이라고 부르기 훨씬 전부터 인류는 새의 뼈로 피리를 만들었고 조개 껍질에 구멍을 뚫어 목걸이를 만들었다. 흙과 비, 돌가루, 식물의 즙 등을 섞어 색을 만들어 동굴을 꾸미고 우리 자신의 몸을 걸어다니는 그림으로 만들기도 했다... 전 자신을 '정복자'라고 부르는 이들이 역겹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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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5월 5일 노엘 로사의 삼바곡이 궁금해서 한번 찾아봤어요. Noel Rosa - Quem da mais? 라고 나오네요. https://youtu.be/9NJGfRb_s4w?si=z8arGvLA-gDp5aQZ 아 저도 스페인어 배우고 싶어요. 그래서 초보 스페인어책을 보고는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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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씨님의 대화: 이 모임을 열 때까지만 해도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지만, 12월 4일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매월의 4일을 읽는 날입니다. 그리고 3월 24일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제 4일의 원픽은 12월 4일 녹색 기억입니다. 나무들이 나이테와 나이테 사이에 기억을 간직한다는 말이 좋았습니다. 2천 년이 넘었다는 나무는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몇 년 전에 태백산에 오르다 마주친 주목들도 떠올랐어요. 파란 하늘 아래 덩그러니 서 있는 주목들이 엄청 신비롭게 느껴지더라고요.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로 환경오염이나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된다거나 무분별한 개발로 사라지는 나무들을 보면 지구의 수명이 깎이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GoHo 님은 저랑 3일, 4일 모두 원픽이 같으시네요^^
5일의 원픽은.. 6월 5일 자연은 침묵하지 않았다. 국가의 헌법에 자연을 위한 권리를 담았다는 것에 대해 놀랐습니다. 자연의 평안함 속에서 사람들의 안위도 평안할 수 있다는 진리의 가치를 그들은 알고 있는 거겠죠.. 그리고 준엄한 헌법에 담아 지켜가고 있겠죠.. [ 에콰도르 헌법에 담긴 '자연의 권리' ] https://m.blog.naver.com/appleofapple/221218862530 [ 대한민국 12.3.4 사태로 다시 보는 '대한민국헌법' ] https://www.law.go.kr/lsSc.do?section=&menuId=1&subMenuId=15&tabMenuId=81&eventGubun=060101&query=%ED%97%8C%EB%B2%95#undef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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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님의 대화: 제 4일의 원픽은 12월 4일 녹색 기억입니다. 나무들이 나이테와 나이테 사이에 기억을 간직한다는 말이 좋았습니다. 2천 년이 넘었다는 나무는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몇 년 전에 태백산에 오르다 마주친 주목들도 떠올랐어요. 파란 하늘 아래 덩그러니 서 있는 주목들이 엄청 신비롭게 느껴지더라고요.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로 환경오염이나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된다거나 무분별한 개발로 사라지는 나무들을 보면 지구의 수명이 깎이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GoHo 님은 저랑 3일, 4일 모두 원픽이 같으시네요^^
두구두구두구~~~ @타인 님의 5일의 원픽은? 바~~~로~~~~~~~~~~~~ㅎㅎ
GoHo님의 대화: 5일의 원픽은.. 6월 5일 자연은 침묵하지 않았다. 국가의 헌법에 자연을 위한 권리를 담았다는 것에 대해 놀랐습니다. 자연의 평안함 속에서 사람들의 안위도 평안할 수 있다는 진리의 가치를 그들은 알고 있는 거겠죠.. 그리고 준엄한 헌법에 담아 지켜가고 있겠죠.. [ 에콰도르 헌법에 담긴 '자연의 권리' ] https://m.blog.naver.com/appleofapple/221218862530 [ 대한민국 12.3.4 사태로 다시 보는 '대한민국헌법' ] https://www.law.go.kr/lsSc.do?section=&menuId=1&subMenuId=15&tabMenuId=81&eventGubun=060101&query=%ED%97%8C%EB%B2%95#undefined
딴피셜.. 12월 12일에 이런 영화가 개봉을 한다네요..
퍼스트레이디돋보이고 싶은 욕심에 학력과 경력을 부풀리고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대한민국 대통령 영부인. 숱한 무속인 관련설, 대통령실과 공관 이전 논란, 국정개입을 넘어선 공동정권설, 과거 저지른 사문서 위조와 주가조작 연루 사건, 고가의 디올백 수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민간인 국정 개입 의혹 등 다이내믹한 대한민국의 영부인의 실체적 이야기를 다룬 용산 VIP를 둘러싼 문제적 다큐멘터리 영화
저의 5일 원픽은 "6월 5일: 자연은 침묵하지 않았다" 입니다. 12월인데도 도통 평년같은 추위가 찾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어떻게 된 일인지 따져 물을 곳이 없는 것처럼 보여 착잡할 때가 많습니다. 대규모 개발 소식이 들릴 때마다 더더욱이요. 이따금 세상 모든 사람을 한 데 모여 살게 하면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할까, 그때도 지금처럼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은 땅과 바다와 산을 몇 사람의 요구하게 될까 생각해봅니다. 다음의 다음 세대가 살아갈 이 행성은 어떤 모습일까요. 출판사에 규제가 들어갈 수 있다는 걸 보니 독서모임도 모임이라 제한되느냐고 여기저기서 묻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심란한 때에 같은 책을 읽는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위안이 됩니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방글방글 웃으며 태어났고, 몇 년 후 제자인 수도사들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즐겁게 사세요. 슬픈 모습이나, 찡그리모습, 위선적인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p.204 (7월 5일, 웃을 권리) ,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남진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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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님의 문장 수집: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방글방글 웃으며 태어났고, 몇 년 후 제자인 수도사들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즐겁게 사세요. 슬픈 모습이나, 찡그리모습, 위선적인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저의 5일의 이야기, ‘웃을 권리‘ 입니다. 웃을 일이 참 적은 12월이죠. 2차 계엄 선포 가능성이 100%라는 모 국회의원 분의 말씀을 듣고나서 가슴이 참 쉼없이 방망이질 칩니다. 몸이 갈 수 없으면 마음이 가야하기에 시위를 지원하는 곳에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슬프고 걱정되는 만큼 부끄러움도 많아지는 날이라 정말 종일 죽상이었네요. 그래서 ‘죄 짓지 않고 웃을 권리‘라는 말에 숨통이 좀 트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 누리고 사는 수많은 편리함 중 웃을 권리도 포함 되어 있구나, 타인을 위하는 다정한 마음으로 얻어낸 권리라면 마음껏 누려야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부러라도 즐거운 일을 하고 웃으면서 다시 우리의 권리를 지켜낼 에너지를 만들어야겠습니다. 무한 자가동력 에너자이저가 되어야지..
하금님의 문장 수집: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방글방글 웃으며 태어났고, 몇 년 후 제자인 수도사들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즐겁게 사세요. 슬픈 모습이나, 찡그리모습, 위선적인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지금 시기에 필요한 말씀이네요.. 방글방글 웃으며 태어났다.. 태어날때 이렇게 방글방글 웃으며 첫 호흡을 시작하면 얼마나 좋을까요..ㅎ
버터씨님의 대화: 이 모임을 열 때까지만 해도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지만, 12월 4일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매월의 4일을 읽는 날입니다. 그리고 3월 24일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4일의 픽은 4월 4일 이었습니다. 그에게 이 세상은 잠깐 머물다 가는 곳에 불과했다. 짧은 생애를 살았음에도 그는 언어에 불을 지폈고, 자신이 남긴 말 속에서 한 줄기 불꽃이 되어 연기로 사라졌다. 길거나 짧든지 부유하거나 가난하든지 주어진 인생은 한 번 인데, 무엇을 남길지 고민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오늘 저의 원픽도 6월 5일 "자연은 침묵하지 않았다"입니다. 더불어, '자연이 은행이었다면 일찌감치 구원을 받았을 것'이라는 갈레아노 작가님의 풍자적 일침이 빛나는 글이었죠. 이 글은 사실, 3월 29일 "한때 밀림이었던 곳"과 함께 읽어야 더 절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말 끔찍하고 슬픈 글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조금은 변하고 있다고 작가님은 말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한겨레에 실린 기사가 있는데요,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03318.html 기사의 한 토막을 옮겨봅니다. "지난 6일 한국에서도 ‘환경 헌법’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헌법 1조에 ‘대한민국은 기후 및 생물 다양성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줄 의무를 지닌다’는 내용을 담자는 제안이다. 헌법학자인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등 각계 인사 29명이 제안서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에선 ‘개헌’ 하면 ‘권력구조 개편’을 먼저 떠올리는데, 환경권 등 기본권에 대한 논의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김사과님의 대화: 4일의 픽은 4월 4일 이었습니다. 그에게 이 세상은 잠깐 머물다 가는 곳에 불과했다. 짧은 생애를 살았음에도 그는 언어에 불을 지폈고, 자신이 남긴 말 속에서 한 줄기 불꽃이 되어 연기로 사라졌다. 길거나 짧든지 부유하거나 가난하든지 주어진 인생은 한 번 인데, 무엇을 남길지 고민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작고하신 황현산 선생님이 옮긴 <말도로르의 노래> 시집도 정말 좋습니다. 추천드립니다!
버터씨님의 대화: 저도 오늘 하루는 손이 떨리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더라고요. 갈레아노 작가님 역시 쿠데타에 쿠데타를 경험하고 망명에 망명을 거듭했습니다. 그렇게 살아온 삶의 끝자락에, 암 발병 사실을 알고 쓴 책이 바로 이 책임을 상기해봅니다. 곧 5일이 되네요. 내일은 좀 더 안정된 마음으로 매월의 5일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인쇄기는 돌아갈 테니까요!
8월 5일 세 번 태어난 거짓말쟁이. 작년쯤 피노키오를 완역본으로 읽었는데 세상에나 어릴 때는 그저 장난꾸러기 정도로 여겼던 친구가 제가 부모가 되어보니 세상 심각한 문제아였더라구요. 이런 말썽쟁이를 내보내 모든 어린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방시켜주신 카를로 콜로디님 감사합니다~
달콤한유자씨님의 대화: 여러모로 마음이 시끄러운 날이었습니다. 평온한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낀 날, 책을 펴봅니다. 4월 4일은 프랑스의 시인으로서 후대에 큰 영향을 끼친 작가의 탄생일이었네요. 전쟁 중에 태어난 시인은 초현실주의에 관한 작품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에 대해 다시금 고민해보게 되네요.
저도 이 책을 통해 로트레아몽이 몬테비데오에서 태어났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그러고 보면 갈레아노 작가님은 참 넓은 영역을 아우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Kel님의 대화: 5일의 원픽은, 12월 5일 아름다움을 향한 의지. 1886년 알타미라 동굴벽화를 두고 평균치 학생회 작품이라고 평가를 했죠 책을 계속해서 읽으면서 느낀 건 '서양' '문명'의 관점에서의 오만함 이었는데 이것도. ... 배고픔이나 욕망이 그랬듯 아름다움을 향한 의지 또한 인간의 모험과 늘 함께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우리가 문명이라고 부르기 훨씬 전부터 인류는 새의 뼈로 피리를 만들었고 조개 껍질에 구멍을 뚫어 목걸이를 만들었다. 흙과 비, 돌가루, 식물의 즙 등을 섞어 색을 만들어 동굴을 꾸미고 우리 자신의 몸을 걸어다니는 그림으로 만들기도 했다... 전 자신을 '정복자'라고 부르는 이들이 역겹네요.
우리가 가진 '문명'이라는 게 얼마나 편협한지 생각하게 하는 꼭지였습니다. 갈레아노 작가님의 글은 두 번째, 세 번째 읽을 때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작가님 최고!)
Kel님의 대화: 더불어 5월 5일 노엘 로사의 삼바곡이 궁금해서 한번 찾아봤어요. Noel Rosa - Quem da mais? 라고 나오네요. https://youtu.be/9NJGfRb_s4w?si=z8arGvLA-gDp5aQZ 아 저도 스페인어 배우고 싶어요. 그래서 초보 스페인어책을 보고는 있지만...
저는 듀오링고로 600일 넘게 공부하고 있어요. Kel님 저랑 듀오링고 해요! (듀오링고 창립자가 미국에서 공부한 과테말라 사람이어서 스페인어-영어 과정이 가장 훌륭하게 잘 짜여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업데이트도 가장 빠르고 아직 시도하진 않았지만 시험을 치면 증명서 발급도 된다고 합니다. ㅎㅎㅎ
타인님의 대화: 제 4일의 원픽은 12월 4일 녹색 기억입니다. 나무들이 나이테와 나이테 사이에 기억을 간직한다는 말이 좋았습니다. 2천 년이 넘었다는 나무는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몇 년 전에 태백산에 오르다 마주친 주목들도 떠올랐어요. 파란 하늘 아래 덩그러니 서 있는 주목들이 엄청 신비롭게 느껴지더라고요.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로 환경오염이나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된다거나 무분별한 개발로 사라지는 나무들을 보면 지구의 수명이 깎이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GoHo 님은 저랑 3일, 4일 모두 원픽이 같으시네요^^
그런데 저... 녹색 기억 편집할 때 "나이테로 쓰지요. 그리고 이건 읽을 수 있어요." 뒤에 속으로 '나무를 베면...'이라고 생각한 건 비밀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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