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북스] '노화의 종말' 같이 읽기

D-29
우리들은 한 회사에서 열심히 일한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회사 이름 옆에 별 모양 로고가 참 예쁜 회사였어요. 그래서 제 맘대로 북클럽 이름을 [스타북스] 로 지었습니다. 29일 동안 한 권의 책을 읽고 이런 저런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쌀쌀해 지는 이 계절, 따뜻한 한 잔의 커피와 함께 독서를 즐겨보아요.
책이 총 624페이지인데, 뒤에 부록 부분 빼면 515 페이지 정도 되네요. 그럼 29일이니까 하루에 17 페이지, 즉 약 20페이지 정도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될 것 같아요. 아니면 총 9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니까 일주일에 약 2챕터씩? 매일 읽은 마지막 문장을 이 곳에 적고 간단히 자신의 생각을 적어볼까요? 어떻게 운영하던 우리 마음입니다. 목표는 29일 내 완독이에요. 완독하지 못한 사람이 만나는 날 커피를 사던지 하는 것은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스타북스 북클럽은 완독 못 한 사람이 스타벅스 쏘기?
또 삶을 연장하는 것과 활력을 연장시키는 것은 다르다. 우리는 둘 다 할 수 있지만, 사람들을 단순히 살아 있게 하는 것 - 삶이 통증, 질병, 쇠약, 이동 불능으로 판명 난 뒤로 수십 년을 더 살아 있는 것 - 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 36페이지
재미있는 에필로그를 끝내고 1장에 들어갔어요. 갑자기 DNA 이야기가 나오면서 살짝 어려워지네요.
1장을 읽은 내용 중 몇 가지 적어봅니다. 1. 호모사피엔스를 제외한 모든 종은 자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번식과 수명 중 어느 한쪽에 할당하도록 진화해왔다. 2.노화는 정보의 상실이다. 우리 세포는 늙어도 젊었을 때의 디지털 정보를 간직하고 있어서 젊어지기 위한 복원이 가능하다. 3. 장수 유전자는 서투인이라는 단백질을 만드는 것 서투인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번식 대신 수선에 집중하여 노화 포함 주요 질병들에 맞서 몸을 지키라고 명령한다. 장수 유전자들이 활성화할 때 약간의 스트레스가 생존을 도모하라고 자극한다. 이것이 장수의 출발점이다.
노화를 질병으로 본다는 것, 과거의 이론들을 뒤집는 이론이라는 점에 흥미를 느낀다.
100페이지. 젊음-> 끊긴DNA->유전체 불안정->DNA포장과 유전자 조절(후성유전체)의 교란->세포 정체성 상실-> 세포 노화-> 질병-> 죽음 위 단계들 중 어느 한 곳에든 개입할 수 있다면 사람의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P136 후성유전적 잡음이 인간 노화의 촉매일 가능성이 높다. 후성유전체가 어날로그가 아니라 디지털 현태로 진화했다면 더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규칙적인 운동 치료법, 약물 등을 이야기하기 전에 중요한 질문 하나 훨씬 오래 살아야할까?
책 앞 부분에 저자의 할머니 이야기가 잠깐 나오는데, 그렇게 활기 넘치던 할머니가 노년에는 다른 사람처럼 되는 것을 보고 활력 없이 단순한 생명 연장이라면 의미가 없다고 저자는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아직 다 안 읽었지만요. 그래서 '죽음'의 종말이 아니라 '노화'의 종말이 책 제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노화만 피할 수 있다면 오래 사는 것도 괜찮을 거 같긴 한데요...T.T
P167 우리는 노화의 증상들을 한꺼번에 없앨 수 있다.
주말에 아기 키즈카페에 아빠랑 풀어(?) 두고, 쭉 읽어서 이제 반 정도 읽었습니다. 생물학적으로 어려운 용어 및 내용이 많아 자세히 이해하려 노력하기보다는, 우선 속독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우선 책이 주는 메시지에 집중해보려 합니다.
환영합니다~ 근데 벌써 절반을 읽으신거에요? 전 아직 100페이지에 머물러 있는데... 속도를 얼른 내야겠군요.
그나저나 북클럽명 스타북스 참 위트있고 맘에 드네요! 북클럽과 함께하는 다음 모임 더욱 기대되네요. 좋은 인연 감사합니다.
P126 여기서 잠시 숨을 돌려서 나무, 효모, 선충, 고래, 인간 등 지구의 모든 생물에 본질적으로 동일한 장수 유전자가 들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를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 모든 생물은 동일한 원시 생물에서 진화했으며,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 장수 유전자를 지닌 강털소나무, 해파리, 그린란드 상어를 예로 들어 설명하는데 인간과 연결짓기는 먼 느낌입니다. 그렇게까지 공감이 되진 않네요.
P133 텍사스대학교 교수 벤저민 러바인은 규칙적인 운동이 "일종의 책무다" 라고 말한다. "나는 사람들에게 운동을 이를 닦는 일처럼 개인위생의 일부로 생각하라고 말한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어야 한다." 나는 그 말이 옳다고 믿는다. 체육관에 가는 것이 이를 닦는 것만큼 쉽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훨씬 더 많이 운동할 것이다.
149쪽에 나오는 이야기. 생물학적으로 스스로가 얼마나 젊은지 파악하는 단순한 검사가 있는데요, 그 중 sitting-rising test, SRT 라는 게 있다고 하네요. 앉았다 일어서기 검사인데, 먼저 맨발로 바닥에 다리를 꼬고 앉았다가 한 번에 벌떡 일어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래요. 젊은 사람은 쉽게 하고, 중년은 대개 한쪽 손을 짚고 밀면서 일어나고 노인은 한쪽 무릎을 대야만 일어날 수 있을 때가 많다고 합니다. 51~80세 사람들을 조사한 한 연구에 따르면 SRT 에서 만점을 받지 못한 사람 159명 중 157명이 검사를 받은 지 75개월 이내에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아래는 유툽에서 찾은 SRT 쇼츠 동영상이에요. https://www.youtube.com/shorts/nV86kQ2ergc
P213 건강하게 장수하는 법 1. 적게 먹어라. 2. 간헐적 단식 3. 육식을 줄여라. 4. 땀을 흘려라. 5. 몸을 차갑게 하라. 6. 후성 유전적 경관을 흔들지 마라.
2번 간헐적 단식 관련, 저는 오랫동안 아침식사는 먹을 시간도 없고 또 이른 시간엔 딱히 배가 고프지도 않아서 끼니를 걸러왔는데요, 이 책을 읽으니 저의 이런 습관이 요즘 나쁘지만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매우 기쁩니다. (예전에는 아침은 꼭 먹어야 힘을 쓴다, 사람은 밥심이다, 등의 어르신 말씀들이 지배적이었던 거 같은데요.) 암튼 이렇게 아침을 거르는 방식은 요즘 인기 있는 '주기적 단식'중의 하나라고 해요. 16:8 즉 16시간 동안 단식 상태에 있는거죠. 제 경우도 7시 정도 저녁 먹고 점심을 11시나 12시 정도 먹으니 얼추 비슷한거 같아요.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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